간식은 어떻게 먹는 것이 좋을까? 간식이라고 하면 치즈나 견과류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치즈와 견과류 모두 영양가가 높지만, 소화에 에너지인 ATP가 소비되기에 저혈당 대책으로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흰밥, 밤 등 탄수화물도 나쁘지는 않지만 이것들도 소화에 에너지가 쓰인다.

추천하고 싶은 음식은 아미노산이 함유된 수프에 양질의 칡가루를 섞은 칡가루 수프. 칡의 녹말은 혈당을 천천히 오르게 하고, 아미노산이 들어 있는 수프는 장의 손상된 점막을 회복시킨다. 혈당 지수 glycemic index 가 낮은 당질이라고 해서 무엇이든 섭취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질이 좋은 당질을 선택하는 것이 저혈당 치료의 핵심이다. 통밀과 현미 등으로부터 양질의 녹말과 식이섬유를 섭취하도록 노력하자.

칡가루 수프에 싫증이 나면 잘게 썬 호박이나 뻥튀기 과자를 치킨 수프나 콩소메, 날치나 가다랑어의 맛국물에 넣어 먹는 방법도 괜찮다. 어쨌든 간식을 자주 그리고 적게 먹어 당질과 아미노산을 섭취함으로써 혈당을 서서히 올리고 장 점막을 복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 저혈당이 자주 나타나는 사람에게는 취침 전에 꿀을 1티스푼 섭취하도록 권하기도 한다.

꿀의 당분이 칸디다 또는 유해균의 먹이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고 걱정하는 의견도 있지만, 나는 열처리를 하지 않은 꿀을 이용한 저혈당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여긴다. 효소, 비타민, 미네랄은 열을 가하면 망가지는 특징이 있다. 열처리가 되지 않은 생꿀은 질 좋은 효소, 비타민,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다.

출처: <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데라다 다케시(寺田武史)

의료법인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 원장.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도호(東邦)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외과학 제3강좌 입국 후 소화기 외과 (간담췌 외과)에서 소화기 암을 전문으로 진료했다. 10년간의 대학병원 근무 중 ‘최신·최선’ 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 사망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현대 의료에 한계를 느꼈다. 그 뒤로 ‘왜 사람은 병에 걸리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암을 고치는 의사이자 암을 만들지 않는 의사’를 목표로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을 개업했다.

현재는 전문 분야인 소화기 질환 외에 분자영양학을 바탕으로 한 영양요법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를 늘리는 것과 운동선수의 선수로서의 수명을 1년이라도 연장하고자 심신의 건강관리와 영양 관리를 포함한 지도를 계속하고 있다. 취미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며, 세계를 다니며 10년 이상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고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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