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길러본 사람은 알겠지만 개나 고양이는 몸이 좀 안 좋으면 며칠이고 굶는다. 단식을 통해 몸을 쉬게 하면 몸이 스스로 증상을 처리하여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인간도 본능적으로 또는 무의식중에 그 사실을 알고는 있지만 어설픈 상식에 얽매여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 의문에 대한 답을 내 몸을 이용해서 찾아보고 싶었다. 이것이 이번 감량의 진짜 동기다. 영양 섭취가 줄면 몸이 마른다. 현대의학은 이 원리를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나타낸다. 보기에 안 좋기 때문이다. 인체의 자체 방어 시스템이 아무리 먹고 싶지 않다고 외쳐대도 소용이 없다.

촛불이 꺼져가듯 천천히 편안하게 임종을 맞이하도록 돕지 않는다. 더 이상 손 쓸 도리가 없을 때조차 수액으로 영양을 공급해 무리하게 생명을 연장하기 때문에 환자는 더 오래 고통을 겪어야 한다. 어찌된 일인지 병원이라는 곳에서는 ()’()’()’의 관계가 뒤엉켜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개인도 마찬가지다. 돈을 들여 많이 먹고 그로 인해 병을 얻어 다시 돈을 들여 고치려고 한다. 이런 한심한 낭비 구조를 한시라도 빨리 바로잡아야 한다.

출처: <마이너스 건강혁명 - 몸 속 세포가 살아가는 시바타 감량>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시바타 도시히코(柴田 年彦)

1944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농업대학에서 동물생태학을 전공했다. 20여 년간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 등을 실천하며 건강식 전문가가 되어 지금은 사람들에게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 때 체중이 100㎏가 넘는 거구였다.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으로 한동안 90kg을 유지했으나 더 이상 떨어지지 않자, 1년간 소식과 초소식을 통해 하루 섭취 칼로리를 줄여나가는 감량 프로그램인 ‘시바타 감량법’에 도전해 57kg까지 줄였다.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는데,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점차 고질병, 대사증후군과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온갖 건강 문제들이 해결되고 오감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몸과 마음 모두 최상의 건강을 누리고 있다. 이 놀라운 결과를 통해 세간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적게 먹고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책에는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호전반응과 신체 및 체중의 변화, 건강검진 결과, 감량 시 주의할 점, 소식과 초소식 위한 식단, 감량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나타난 객관적·주관적 변화들을 자세히 기록해 감량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감수 _ 아보 도오루(安保 徹)

세계적인 면역학자.1947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으며, 도호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독자적인 면역 이론으로 현대의학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다수의 논문 발표와 강연 및 저술을 통해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면역혁명》, 《면역습관》, 《생활 속 면역강화법》, 《면역력을 높이는 밥상》 등 다수가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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