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물 중독을 보도하는 신문기사에서 때때로 알칼로이드계의 맹독이라는 표현을 보게 된다. 하지만 알칼로이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알칼로이드(alkaloid)알칼리성 유기물이라는 의미로, 분자 속에 질소를 함유하는 알칼리성 동·식물 성분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다.

알칼로이드는 크게 질소와 기본 골격이 아미노산인 진성(眞性) 알칼로이드, 기본 골격이 비()아미노산인 슈도 알칼로이드(pseudo alkaloid), 질소와 기본 골격이 아미노산이지만 탈탄산 반응을 일으키지 않는 불완전 알칼로이드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알칼로이드 중에는 강한 생물 활성을 가진 물질들이 많다.

왜냐하면 산소와 핵산처럼 생체반응에 직접 관계하는 물질은 대부분 질소화합물이며, 또한 아세틸콜린이나 노르아드레날린처럼 신경 전달에 관계하는 물질이 알칼로이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약한 독성을 가진 알칼로이드라 해도 일단 몸속에 들어가면 빠른 시간 내에 생체반응을 일으킨다.

식물 독은 대개의 경우 알칼로이드다. 예를 들어, 투구꽃의 아코니틴, 벨라도나의 아트로핀, 화살에 바르는 독으로 사용되는 쿠라레, 가짓과의 미치광이풀에 포함된 스코폴라민, 담배에 포함된 니코틴 등은 모두 알칼로이드에 속한다.

출처: <독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하는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다나카 마치(田中真知) 

과학 전문 작가이자 번역가로 활동하며 전문 분야의 글쓰기에 재능을 발휘하고, 특히 과학 분야의 특정 주제를 알기 쉽게 풀어써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 1990년부터 1997년까지 이집트에 머물면서 아프리카·중동 각지를 다양한 관점에서 취재, 여행하며 여행의 기록을 책으로 펴내 큰 인기를 얻었다. 저서로는 『도서관 탐험 – 자연이 만든 형태』 『아프리카 여
행기』 『어느 날 밤, 피라미드에서』 『지구에서 산다(전4권)』 등이 있고, 역서로는 그레이엄 행콕의 『신의 지문』 『혹성의 암호』 등이 있다. 

 감수 _정해관 

국립독성연구원에서 신경독성과 유전독성분야의 연구를 담당했으며,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 보건연구관으로 활동하고 있다. 1972년 건국대학교 축산대학을 졸업하고 1982년 동 대학원 생물학과 미생물학을 전공해 이학석사가 되었다. 1982년 일본 정부 초청으로 일본동경대학대학원 농예화학 전문과정에서 구조 분자생물학을 전공해 농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부터 국립보건안전연구원(현 국립독성연구원) 보건 연구관으로 재직했고, 1991년에는 미국 국립환경보건과학연구소(NIEHS)의 객원연구원을 거쳐 1994년에는 일본국립암센터연구소 초빙연구원으로 활동하면서 암 억제 유전자의 기능 해석에 관한 연구를 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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