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을 효과적으로 극복하려면 먼저 현대서양의학의 암 치료법의 기초가 되는 전제들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치료의 전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드러난 암종양만 제거할 뿐 암의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 못해 오랫동안 심하게 고통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유 1_ 인간은 100%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부적절한 전제
병원에서 의사가 암환자를 진료할 때 환자의 근황을 진지하게 파악하거나 안색을 살피는 일은 적습니다. 컴퓨터 모니터에 뜬 내용을 확인하느라 바빠 환자와 눈을 마주치는 일이 드물고, 환자가 질문을 해도 건성으로 대답하기 일쑤입니다.
의사들이 컴퓨터 모니터를 통해 확인하는 것은 환자의 PET·CT·MRI 등 영상에 대한 진단방사선과 전문의의 소견이나 임상병리학과에서 검사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등의 결과입니다. 그들은 그렇게 ‘당신이 느끼고 경험하는 것보다 더 정밀하고 정확한 정보가 컴퓨터 안에 있으니 그냥 잠자코 기다리면 해결해줄 것’이라는 무언의 의사소통을 합니다. 과연 이런 행동은 올바른 것일까요?
![]() dance theatre (teatro danza) by teo_ladodicivideo |
의사들이 그렇게 하는 이유는 바로 ‘인간은 100% 물질로 구성되어 있다’는 현대서양의학의 전제 때문입니다. 인간이 물질적인 존재임은 맞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감정적인 존재이기도 하고, 정신적인 존재이자 영적인 존재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현대서양의학의 부적절한 전제로 인해 치료 과정도 효과적이지 못하고, 그만큼 암을 극복하기 어려워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유 2 _ 암환자는 암종양과 싸워 이겨야 한다는 공격적 관점
암에 걸린 환자들은 암을 치료하는 일을 “암 투병을 한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환자가 자기 몸 안에서 돌연변이를 일으켜서 증식하고 있는 세포와 싸운다고 생각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관점일까요? 내가 내 몸의 주인, 혹은 적어도 청지기임에 동의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자신의 신분과 역할을 아주 격하시키는 처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투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이는 바로 현대서양의학이 서구인들의 대립적이고 분석적이며 정복적인 사고 체계에서 비롯되었고, 현대사회가 그러한 서구문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같은 관점으로 부시 일가는 아프가니스탄의 빈 라덴과 탈레반,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이 일으킨 문제를 다루었습니다.
미국의 관점에서 이들은 심각한 암세포였고 그것을 제거하기 위해서 수술, 방사선 치료, 항암 치료를 아주 강력하게 시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결과는 좋지 않습니다. 암종양은 떼어냈지만, 아직까지 그 나라 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으며 다른 나라 사람들은 그 나라에 여행도 가지 못합니다.
![]() MASSACRE by freestylee |
그러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암과 싸울 것이 아니라 내 몸의 주인으로서 권위를 가지고 암을 다스려야 합니다. 올바른 전제와 관점으로 상황과 현실을 인식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리더십을 우리 몸에 발휘해야 합니다.
우선 공격적인 관점이 아니라 친화적인 관점에서 암을 다루어나가세요. 그리고 부분적인 관점이 아니라 총체적인 관점에서, 분석적인 관점을 넘어 종합적인 관점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접근하세요. 그렇게 하는 것이 암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뿐만 아니라 암을 극복하는 데도 훨씬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이유 3 _ 암을 국부 질환으로 바라보는 부분적 관점
암을 치료하는 접근법은 두 가지로 대별해볼 수 있습니다. 암을 국부 질환으로 보고 암종양이 생긴 부위와 종양의 성격 등을 파악해서 치료하는 방법이 있고, 또 하나는 스트레스로 인해 인체의 면역체계가 약해지고 만성 염증이 유발되어 암이 생기는 것으로 보아서 인체의 면역체계를 강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여 몸에 생긴 염증을 없애는 방식입니다.
암은 신체의 일정 부위에 발생한다는 점에서 국부 질환이 맞지만, 한편으로는 몸의 상태에 따라 발병하고 또 온몸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전신 질환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총체적인 관점으로 접근하여 국부에 발생한 암종양을 없애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몸 전체의 면역 시스템을 강화해서 암종양이 다시는 생기지 않을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올바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유 4 _ 전체가 아닌 분석적이고 미시적인 접근
오늘날의 과학 분야에서는 분석적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어 연구 단위가 조직에서 세포로, 세포에서 분자, 분자에서 원자나 전자, 소립자로 점차 세밀해지고 있습니다. “세밀하게 분석할수록 더욱 세밀한 분석이 필요한 연구로 진행될 뿐 전체적인 모습은 드러나지 않는 것이 현대과학의 맹점”이라고 세계적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 교수가 지적한 바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분석적 연구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분자, 유전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면역학 실험 등에 사용할 이론의 근거를 제공한 점은 높이 평가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으로 진행하는 연구만으로는 인간의 신체를 명확히 이해하고 그곳에 발생하는 질병을 극복하는 데 많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암을 다룰 때 분석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을 하더라도 인체 현상의 균형과 생명의 힘, 삶의 질을 생각하는 종합적인 관점을 동시에 가져야만 더 현명하게 암을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현대서양의학은 종양 치료 기술이다. 그러나 종양의 근원을 관리하지는 않는다”는 다비드 세르방슈레베르의 말을 기억하세요.
출처 : <암이란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해야할까>, 신갈렙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_ 신갈렙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하고 (주)이랜드에서 11년간 대표이사로 근무했다. 비즈너리로서, 선교단체 BTC와 킹덤컴퍼니의 연합체 BAMCO(Business as Mission Cooperation) 대표,‘암환자의 친구들’(http://cafe.naver.com/cancerfriends/) 대표이다. 저서로는 『하늘기업가 비즈너리』 『암, 투병하면 죽고 치병하면 산다』 『행복한 암 동행기』가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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