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는 고대의 종교적 행위인 동시에 오늘날에도 유행하는 운동의 한 종류다. 전통적으로 요가는 명상을 돕는 다양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힌두교를 비롯한 동양 종교에서 흔히 행해진다. 그러나 미국 등 여러 서양문화권에서는 단지 헬스클럽에서 돈을 추가로 내고 할 수 있는 운동의 한 형태로 받아들이는 듯하다. 힌두교를 믿는 내 친구들은 요가를 종교적 유산에서 분리하려는 시도는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이 보기에 이것은 염주 에어로빅과 비슷하다(이렇게 표현해서 유감이지만 이제는 헬스클럽에서 사람들이 운동을 하며 “아베마리아, 은혜 충만하소서. 제가 달리는 동안 축복을 내리소서”라고 찬송가를 부를 날도 머지않은 것 같다). 종교적 수행과 운동이 뒤죽박죽 섞인 것은 뭔가 모욕적이고 잘못된 일처럼 보이지 않는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지구상에 존재하는 주요 종교들을 존중하는 입장에 있는 나는 종교의 권위 있는 수행법을 호텔 스파, 헬스클럽, 체육관 등에서 돈을 벌기 위해 수준 낮은 형태로 변질시키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더구나 요가 수업에 의존하는 대다수 사람들은 심혈관을 적절한 수준으로 단련시키지 못한다. 헬스클럽의 요가 수업이 주로 서거나 앉거나 눕거나 스트레칭 자세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 그중 3가지는 침대나 소파에 늘어져 있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즉 카우치포테이토의 주된 활동이라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그 이유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요가는 유연성을 늘리고 체력을 기르는 데 유리할 수 있으나, 심혈관에는 그다지 이롭지 않다. 즉 심장발작이나 뇌졸중 등의 위험을 크게 줄이지 못한다.
출처: <만성염증 탈출 프로젝트>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듀크 존슨 (Dr. Duke Johnson MD)
듀크 존슨 박사는 UCLA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남부 캘리포니아의 응급의료센터에서 생과 사를 넘나드는 수많은 환자를 치료한 경력을 바탕으로 예방의학으로 돌아선 정통 의료인이다. 그는 세계 최고의 예방의학 전문 기관인 ‘뉴트리라이트 건강연구소’에서 의학책임자로 일한 것을 포함해 예방의학을 20년 이상 연구 및 수행해왔다.
응급의로 지낸 시절에는 세인트주드병원에서 수여하는 의사철학상(환자 진료에 있어서 뛰어난 업적을 낸 의사에게 수상하는 최고의 상)을 받았으며, 해부학 분야의 글래디스 M. 시어(Gladys M. Shea) 상을 수상했다. UCLA 의과대학 대학원에서 ‘척수 손상 환자의 재활 연구’로 신체운동학 석사를 받았다. 그의 석사논문은 책 《척수 복원(Spinal Cord Reconstruction)》과 의학 저널 <실험신경학(Experimental Neurology)>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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