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에는 무엇보다 ‘술’이 문제입니다. 숙취로 인해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심할 경우에는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총 4회에 걸쳐 ‘연말연시 음주특집’을 마련했습니다. 술로부터 자신을 지켜 희망찬 2012년을 맞을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술 마실 때에는 담배를 최대한 줄여라
2. 해장술은 절대 금지
3. 해장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음식들
4. 술을 줄이는 마인드 컨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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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취는 주량에 따라 달라진다. 쉽게 말해 일종의 음주에 대한 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많이 마신 사람은 심하게 고생하고 덜 마신 사람은 경미한 숙취에 시달린다.

두통, 헛구역질, 목마름, 설사, 무기력증 등으로 대변되는 숙취는 술을 즐겨 마시는 사람들이 짊어져야 할 십자가와 같다. 고난이자 동반자다. 중요한 것은 인생의 나락, 죽음으로 이끄는 동반자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숙취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제일 좋은 것은 충분한 수면이다. 잠을 자는 동안 간은 가장 활발한 해독작용을 한다. 또 숙취에는 수분과 당분이 풍부한 음료나 과일이 적격이다. 꿀물이나 과일주스, 유자차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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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콩나물국, 미역국, 북어국 등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은 숙취를 푸는 데 도움을 준다. 이뇨작용을 하는 우롱차나 녹차도 술 깨는 데 도움이 된다. 장시간의 사우나는 심장에 무리를 주어 오히려 좋지 않고 운동을 통해 땀을 흘린 뒤 목욕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사우나는 주의해야 한다. 샤워는 술 깨는 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몸에 해로움을 준다. 특히 평소 심장이 좋지 않은 사람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술을 마신 후에는 몸의 혈중 알코올농도가 높은 상태가 되어 지나치게 혈액순환이 빨라지기 때문에 사우나를 피해야 한다. 커피는 음주로 인한 두통에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커피에 포함된 카페인이 신경을 예민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많이 마시는 것은 좋지 않다.

숙취를 해소하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 그중에서도 몸에 남아 있는 독소를 배출하고 손실된 영양분과 수분을 공급하는 해주는 것이 원칙이다. 그리고 알코올로 인해 지쳐 있는 내장기관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 숙취해소에 가장 좋다.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술 마신 후 해장국을 먹으면 뒤틀린 속이 한결 나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떤 해장국이 좋을까? 해장국에도 크게 두 종류가 있다. 뼈 해장국과 콩나물 해장국이다.

이중 뼈 해장국은 음주로 인해 지친 위장에 큰 부담이 된다. 얼큰한 음식을 먹었기 때문에 ‘시원하다고’ 느낄 수는 있겠지만 실상 위장에서는 비명을 지르는 상태나 다름이 없다. 얼큰한 데다 기름까지 많아서 이미 쓰린 속을 더 쓰리게 만들기 때문이다. 

대신 콩나물 해장국을 먹는 것이 좋다. 콩나물 해장국에는 숙취해소에 큰 도움을 주는 아스파라긴산이 많이 들어 있어 술 마신 다음 날 속을 다스리는 데 좋다. 아스파라긴산은 콩나물의 뿌리 부분에 집중적으로 함유되어 있다. 이외에 북어국도 숙취해소에 좋은 음식이다.
북어국은 기름이 적어 위장에 부담을 덜 주고 아미노산이 많이 들어 있어 간을 보호하는 데 효과가 있다.

단백질, 아미노산, 비타민이 풍부한 선지국도 속풀이와 영양보충에 좋다. 된장국에 미역과 같은 해조류를 듬뿍 섞어서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조류에는 간장의 활동을 돕는 글리코겐이 많이 들어 있어서 숙취해소를 도와준다. 조개로 끓인 국도 같은 이유로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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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거나하게 마신 다음 날은 심한 갈증에 시달린다. 이는 탈수현상 때문이다. 이때 물을 자주 섭취해주거나 녹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녹차에는 폴리페놀과 비타민 C, 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다. 이들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일조한다. 그래서 술의 달인들은 소주를 마실 때 녹차 팩을 띄워놓고 마시기도 한다.

술을 마실 때는 급하게 마시기보다 천천히 마셔야 한다. 술을 빨리 마시면 간에 무리를 주어 알코올을 분해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술 마시는 속도를 늦출수록 뇌 세포로 가는 알코올의 양이 적어진다. 술 마실 때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좋다. 말을 함으로써 술이 빨리 깨는 효과도 있지만 대화에 집중하면 그만큼 술을 덜 마시게 되기 때문이다.

흔히 혼자 마시는 술이 빨리 취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술자리에서는 ‘수다맨’이 되는 것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좋은 방법이다. 또 한 번 술 마신 후 이삼 일 정도 음주간격을 두어야 한다. 힘든 일을 한 후에는 심신이 지치듯이 과음은 간을 지치게 하고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출처 : <술이 인생을 망친다>, 김태광,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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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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