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은 우리 건강에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헬리코박터균에 감염된 위의 염증을 억제하며, 동맥을 좁히는 유전자를 차단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고혈압을 예방하고 심장기능을 개선한다. 일시적으로 신진대사율을 8% 정도나 증가시켜 몸 전체에 활력을 주기도 한다.

매운맛이라면 단연 고추가 떠오른다. 그런데 수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매운맛 열풍은 청양고추 이상의 매운맛을 찾게 했다. 이때 등장한 것이 캡사이신(Capsaicin)이다. 원래 캡사이신은 고추의 매운맛을 내는 성분으로 고추씨와 껍질에 함유된 식물영양소이다. 그런데 캡사이신 소스는 베트남, 태국, 멕시코산 고추를 사용해 매운 정도가 국산보다 5~20배가 되는 반면 가격은 더 싸다.

하지만 수입고추라는 점에서 안전과 위생 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다. 또 수입 캡사이신 원액에는 보존료, 유화제, 산도조절제 등 다양한 식품첨가물이 들어간다. 이런 식품첨가물과 지나치게 매운맛이 우리 몸에서 부작용을 일으킨다. 위점막을 자극해 위궤양, 만성위염, 역류성 식도염, 소화불량, 설사, 치질을 유발하고, 심각할 경우 면역체계를 무력화해 암까지 발생시킨다.

약간의 캡사이신 활용은 나쁘지 않지만 중독되어 캡사이신 소스 원액을 아예 음식에 뿌려 먹는 식습관을 들이면 이는 양념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양념에 역습을 당하는 결과를 낳을 뿐이다.

출처: <양념의 비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전나무숲

도서출판 전나무숲은 지난 15년간 건강·의학 전문 서적을 출판해온 전문가 집단이다. 어렵고 난해한 의학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대중서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검증된 의학서들을 국내 상황에 맞게 편집, 출간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지금도 의사, 한의사, 건강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의학 분야의 검증된 최신 정보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메신저의 길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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