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의학의 눈부신 발달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노인이 급속히 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2019년에 인구의 14% 이상이 노인인 고령사회에 이르고, 2026년도에는 노인의 비율이 20%가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이를 것으로 예측됩니다. 누구나 건강하게 그리고 오래 살고 싶어하지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여기저기 아프고 불편한 점이 많이 생기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특히 노인들의 변비는 만성 변비로 생활에 많은 제한을 주며, 주머니사정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흔히 나이드신 부모님의 건강을 생각할 때 치매를 많이 걱정하지만 치매뿐만 아니라 변비도 함께 걱정을 해야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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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 자연스레 배변에도 문제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가장 흔한 증상이 서행성 변비(25%)와 직장형 변비(21%)인데 ‘변 보기가 지속적으로 힘들다’, ‘화장실 출입 횟수가 적다’, ‘잔변감이 있다’, ‘큰일을 볼 때 과도하게 힘을 준다’와 같은 증상을 호소하게 됩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몸의 노화도 한몫을 합니다. 따라서 노인들에게 변비가 발생하면 우선 활동성이 얼마나 떨어졌는지, 당뇨나 갑상선질환 등이 있는지, 변비를 유발하는 약을 먹고 있지는 않은지를 살피고 특별한 원인이 없다면 고령으로 인한 당연한 결과라 치부하지 말고 검사를 받는 게 좋습니다.

몸의 노화가 변비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다음과 같습니다.

● 대장의 팽창도가 줄어든다

대장의 팽창도는 한 면적에 부과된 압력에 대하여 직장이나 결장이 늘어나거나 줄어드는 용적 반응으로 정의합니다. 수도관 파이프는 늘어나지 않으므로 팽창도가 작고 고무풍선은 잘 늘어나므로 팽창도가 큽니다. 결장은 부위에 따라 팽창도가 다른데 에스자결장의 팽창도가 가장 낮고, 하행결장이 그다음으로 낮으며, 횡행결장과 상행결장은 잘 늘어납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면서 하행결장과 에스자결장의 점막 하층에 있는 콜라겐들이 작아지고 마치 그물망처럼 촘촘하게 배열되어서 결장은 더욱 팽창하기가 어려워집니다. 그 때문에 노인에게 변비와 대장게실이 잘 생기고, 특히 팽창도가 적은 에스자결장에서 게실이 가장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또한 나이가 들면 대장통과시간은 정상이더라도 에스자결장에서 직장 사이의 대장 운동성은 떨어집니다.

● 대장에서 신경섬유가 줄어들고 장이 두꺼워진다

나이가 들면서 대장의 근육에서 흥분성 신경섬유와 억제성 신경섬유의 기능이 변합니다. 흥분성 신경섬유가 줄면 변비가 생기며, 억제성 신경섬유가 줄면 배변 중에 유기적으로 일어나야 하는 수축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서 배변이 곤란해질 때가 많습니다. 내인성 억제 신경이 소실되면 과민성 장증후군, 변비, 결장게실증 등이 생겨 대장이 잘 이완되지 않습니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소화관에 있는 근육 중 가장 바깥에 있는 외평활근이 점점 더 두꺼워집니다. 두꺼워진 근육에서는 평활근 세포 하나하나의 크기가 계속 커지고 콜라겐이 생성되어 축적됩니다. 뿐만 아니라 결장의 근육세포가 신경전달물질인 아세틸콜린이나 전기장 자극과 같은 여러 가지 자극에 반응하는 속도가 느려지며 둔감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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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층 신경얼기의 신경절에 있는 신경섬유의 수는 나이가 들면 감소하는데, 가장 많이 감소하는 장기가 대장입니다. 노화로 인해 대장의 근육층 신경얼기의 신경섬유 수가 37%까지 줄어들고, 콜라겐과 탄력섬유로 이루어진 캡슐과 막이 그 공간을 채웁니다.

● 항문 근육에 구조적 변화가 생긴다

변을 참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외항문괄약근은 나이가 들수록 얇아지고, 그에 대한 보상으로 내항문괄약근이 두꺼워집니다. 게다가 평소 쉴 때 항문을 닫고 있는 압력(휴식기 압력)과 자발적 항문 수축압(외항문괄약근 수축압)은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이 감소합니다.

그래서 할아버지들보다 할머니들에게서 변실금이 많이 생기는 것입니다. 항문괄약근의 힘, 배변 욕구를 유발하는 직장의 감각용적, 최대허용용적 등이 감소하는 것도 나이가 들수록 변을 참기 힘들어지는 이유입니다.

이렇게 노화가 진행되면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변비 증상이 생기게 됩니다. 따라서 부모님의 배변상태가 어떤 늘 관심을 가지고 점검하는 것이 무척 중요할 듯 합니다.

     출처 : <유쾌, 상쾌, 통쾌 변비 탈출기!>, 손대호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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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는 사람의 소화기관으로 들어가서 소화가 되지 않고 그대로 나오는 비소화성 화합물입니다. 소화도 되지 않고 흡수도 되지 않기 때문에 영양소로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해서 한때 천대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적당한 식이섬유 섭취가 대장암을 예방하는 등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져 제6의 영양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식이섬유는 물리화학적 성질에 따라 물에 녹는 수용성과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으로 나뉩니다. 또한 발효성과 비발효성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물에 녹아서 젤을 형성하고, 발효성 식이섬유는 대장에서 유산균에 의해 발효되어 짧은사슬지방산과 이산화탄소·메탄·수소 등의 가스를 생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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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이섬유는 소화가 되지 않고, 확산·지지 작용을 하며, 물에 녹아서 젤을 형성하고, 팽창하고, 양이온과 교환 또는 결합하는 성질을 이용해 질병을 예방합니다.

● 위나 소장에서 젤을 형성한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수분과 결합하여 젤을 형성합니다. 따라서 수용성 식이섬유는 위에서 십이지장으로 음식물을 배출하는 속도를 지연시키고, 음식물이 소장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킵니다. 함께 먹은 음식물이 소장을 빠르게 통과하도록 하므로 그만큼 당분 같은 영양소 흡수는 억제됩니다.

 
● 대장에서 유산균의 숫자를 늘린다


대장 내에 섬유소가 증가하면 유산균의 숫자가 늘어나서 대장의 내용물이 증가합니다. 비전분성 다당류는 유산균 효과가 좋은 비피더스균과 락토바실로스의 수를 증가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유산균의 발효 작용으로 식이섬유가 분해되면 짧은사슬지방산이 되는데, 그중 낙산염은 대장 점막 세포의 에너지원으로 이용됩니다. 또한 이때 발생한 수소이온은 대장 내의 산도를 산성으로 조성해 식중독 발생에 관여하는 대장균·포도상구균·연쇄상구균 등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식이섬유가 발효되는 지점은 발효 정도에 따라서 다양합니다. 오트밀·구아검·펙틴 등 발효성이 높은 성분들은 상행결장이나 횡행결장에서 발효되고, 발효성이 낮은 성분은 대장의 전체 결장에서 서서히 발효됩니다.

● 장을 청소하고 수분을 흡수해 대변량을 늘린다

불용성 섬유는 하행결장이나 에스자결장에서 대장이 변괴의 수분을 흡수하는 것을 막아서 대변량을 늘립니다. 또한 담즙산이나 발암물질을 마치 스펀지 처럼 빨아들여 배출함으로써 항암 효과가 있습니다.

●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춘다

수용성 식이섬유는 다음과 같은 3가지 작용으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떨어뜨립니다.
수용성 섬유인 오트밀 섬유는 소장 내에서 지방과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억제합니다.
대장에서 식이섬유가 발효하면서 생긴 짧은사슬지방산이 간에서 콜레스테롤 생성을 억제합니다.

● 치핵을 예방한다

식이섬유는 대변을 부드럽게 만들어 배변 시 과도하게 힘을 주지 않아도 수월하게 변을 볼 수 있게 함으로써 치핵을 예방합니다.

● 대장게실증을 완화한다

장관 내 압력을 떨어뜨려서 대장게실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 당뇨병 치료에 도움을 준다

소장에서 당질의 흡수를 지연시켜 혈당치를 떨어뜨림으로써 당뇨병 치료에 도움이 됩니다.

● 그 외 작용들

미국국립암연구소(NCI)에 따르면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하는 사람은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률이 20% 이상 줄어든다고 합니다. 성장기 어린이나 임산부, 수유부, 그리고 소화에 장애가 있는 노인이 식이섬유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체내 미네랄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수용성 식이섬유에 비해  수분은 적게 흡수하고 하부 장관에서만 부피를 형성하는 작용을 해서 장 운동을 좋게 하는 기능은 적습니다. 하지만 음식물이 대변을 통과하는 시간을 단축시키기 때문에 수용성 식이섬유만큼이나 변비를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렇다면 과연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은 귀리·보리·강낭콩·완두콩·감자·과일·채소류·버섯류·해조류 등입니다.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은 밀기울 같은 곡물의 껍질과 도정하지 않은 곡물(옥수수·현미 등), 견과류, 채소류, 김치, 콩나물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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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토마토 1개에는 각각 약 2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사과·배·복숭아 1개에는 3g 정도, 귤·고구마 1개에는 1g, 당근 1개와 검정콩 100g에는 다른 식품보다 많은 6g 정도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습니다.

해조류 중에는 다시마·미역 줄기·김에 식이섬유가 많습니다. 동물성 식품 가운데는 게나 새우의 껍질에 존재하는 키틴이나 키토산 등에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그 외에 꿀·결명자차·동규자차·요구르트·유산균 음료 등이 변비에 좋으며, 고기는 채소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유쾌, 상쾌, 통쾌 변비 탈출기!>, 손대호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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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참 말만 들어도 답답하기 짝이 없는 증상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늘 아랫배가 묵직하고 화장실만 생각해도 골치가 지끈 지끈 아픈 사람들이라면 이 변비의 고통을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회부터 총 4회에 걸쳐 ‘변비특집’을 게재합니다. 이번 기회에 ‘변’에 관한 문제를 꼭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대변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자
(2) 변비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3) 변비를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들
(4) 생활 속 변비 치료의 기본


변비를 치료하는 방법은 크게 식사요법, 생활습관 및 배변 습관 교정, 운동요법, 약물 치료, 바이오피드백, 수술적 처치 등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우선 변비의 유형과 상관없이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보겠습니다. 일상생활에서 변비 치료에 도움이 되는 습관은 다음과 같습니다.

■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생활 수칙

-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규칙적인 생활을 합니다.
- 아침에 일어나서 찬물이나 우유를 마시고 30분 내에 화장실을 갑니다. 우유를 마시면 유당불내증으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어 당장 변비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 되도록 아침식사를 하고, 하루 세끼를 규칙적으로 먹습니다.
- 식이섬유 중심의 식사를 하고, 하루 1.5~2ℓ의 물을 마십니다.
- 복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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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비를 예방하고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배변 습관

- 일정한 시간에 화장실에 가는 배변 습관을 들입니다. 규칙적인 배변 습관은 장 운동을 규칙적으로 만듭니다.
- 화장실에 신문이나 책 등을 가져가지 마세요.
- 출근이나 등교 준비 등으로 바쁘더라도 배변 욕구는 반드시 해결하셔야 해요.
- 변 보기가 힘이 들면 양변기 밑에 20cm 정도의 발판을 마련하세요. 발판 위에 양발을 벌리고 무릎이 엉덩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하도록 앉으면 비교적 수월하게 배변할 수 있습니다.
- 하루에 한 번씩 대변을 봐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버리고, 변의가 없어도 무조건 화장실에 가는 것을 삼가세요.
- 변의가 너무 자주 찾아오면 변의를 참아 하루 3번 이상 배변하는 것을 방지합니다.
- 배변이 힘들더라도 5분 이상 힘줘서 밀어내는 식으로는 배변하지 마세요. 힘을 주는 세기는 최대 힘을 10으로 하였을 때 5~7 정도가 적당합니다. 배출이 잘되지 않을 때는 무리하게 힘을 주어 배출하는 것보다는 아랫배를 살살 마사지하는 것이 더 도움이 됩니다.

■ 식이섬유 중심의 식사로 배변을 원활히 한다

변비 증상을 개선하는 데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수분과 식이섬유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입니다. 식이섬유 중심으로 식사를 하면 변의 양이 늘어나고 대장통과시간이 단축되어 일주일에 평균 1.4회 정도 배변 횟수가 증가하고, 변비로 인한 복통이 줄어들며, 대변이 부드러워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곡류, 과일류, 채소류, 견과류 등에 풍부한 식물성 섬유소는 하루에 25~35g 정도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현미밥 약 10~15공기, 사과 약 9~13개, 통밀빵 약 16~24조각, 당근 약 10~16개에 들어 있는 양에 해당합니다.

■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들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은 귀리·보리·강낭콩·완두콩·감자·과일·채소류·버섯류·해조류 등입니다. 불용성 식이섬유가 많은 식품은 밀기울 같은 곡물의 껍질과 도정하지 않은 곡물(옥수수·현미 등), 견과류, 채소류, 김치, 콩나물 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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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와 토마토 1개에는 각각 약 2g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사과·배·복숭아 1개에는 3g 정도, 귤·고구마 1개에는 1g, 당근 1개와 검정콩 100g에는 다른 식품보다 많은 6g 정도의 식이섬유가 들어 있습니다.

해조류 중에는 다시마·미역 줄기·김에 식이섬유가 많습니다. 동물성 식품 가운데는 게나 새우의 껍질에 존재하는 키틴이나 키토산 등에 식이섬유가 풍부합니다. 그 외에 꿀·결명자차·동규자차·요구르트·유산균 음료 등이 변비에 좋으며, 고기는 채소 등의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과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출처 : <유쾌, 상쾌, 통쾌 변비 탈출기!>, 손대호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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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참 말만 들어도 답답하기 짝이 없는 증상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늘 아랫배가 묵직하고 화장실만 생각해도 골치가 지끈 지끈 아픈 사람들이라면 이 변비의 고통을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회부터 총 4회에 걸쳐 ‘변비특집’을 게재합니다. 이번 기회에 ‘변’에 관한 문제를 꼭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대변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자
(2) 변비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3) 변비를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들
(4) 생활 속 변비 치료의 기본

이제는 변비를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들에 대해 알아봅시다.

■ 물, 채소를 적게 먹으면 변의 양이 줄어든다

식습관과 변비는 상당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그중에서 물과 채소는 아주 중요해요. 아이가 어릴수록 채소를 먹기 싫어합니다. 물도 잘 안 마시려고 하고요. 그러면 대장은 우리 몸에 필요한 수분량을 채우기 위해서 변괴에서 더욱더 많은 양의 수분을 흡수하고, 그 결과 변은 더욱 단단해지죠. 변비 예방을 위해 하루 8잔의 물을 마시라고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먹은 음식물 중 소장에서 소화·흡수되지 않은 탄수화물은 맹장에 도달하면 물을 흡수해서 변괴의 부피를 증가시킵니다. 부피가 늘어난 변괴는 장 운동을 촉진시키고 대장통과시간을 단축시키죠. 그리고 변괴는 대장에서 유산균과 만나 발효하는데, 유산균은 섬유소를 발효시켜서 변을 형성합니다. 그러니 섬유소와 물을 멀리할수록 변비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는 것이랍니다.

섬유소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들도 많을 거예요. 간단히 설명하면, 섬유소는 우리 몸이 소화할 수 없는 성분으로, 물을 흡수해서 대변의 양을 늘려줍니다. 대변량이 많아지면 대장의 연동운동이 활발해져 장을 통과하는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변이 딱딱해지지 않고 부드럽지요. 그러니 하루에 25~30g의 섬유소를 섭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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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육류 위주의 식사는 고약한 냄새를 만든다

육류 위주로 식사를 하면 음식물은 대부분 소장에서 소화·흡수되고 대장에는 일부분만 전달됩니다. 유산균의 발효 작용도 적게 일어나서 대변량이 적어지고, 장 운동도 느려져서 변이 딱딱해집니다. 게다가 고기에 있는 암모니아 때문에 변에서는 고약한 냄새가 납니다.

■ 고단백-저지방 위주의 소식은 변을 딱딱하게 만든다

살을 빼려고 고단백-저지방식으로 소량을 먹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데, 먹는 양을 지나치게 줄이면 대변량이 적어지고, 직장에서 변의를 느낄 만큼의 대변이 차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또 대변에서 직장으로 흡수되는 수분이 많아져서 변이 딱딱해지므로 변비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것이 육식을 즐기는 사람보다 오히려 고단백-저지방식을 하는 사람에게서 변비가 더 잘 생기는 이유입니다.

■ 잘못된 배변 습관이 장의 감각을 떨어뜨린다

● 배변 욕구를 참는 습관
배변 욕구를 자주 참아도 변비가 됩니다. 특히 학생이나 직장인들은 아침 등교나 출근 시간에 쫓겨 배변 욕구를 억지로 참는 일이 많은데요. 한두 번은 괜찮지만 여러 번 반복적으로 참다 보면 배변 욕구를 감지하는 직장의 감각이 떨어집니다. 그래서 나중에는 직장에 대변이 꽉 차 있는데도 화장실에 가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죠. 또한 변이 직장에 머무는 동안 수분을 빼앗겨 결국은 토끼똥처럼 동그랗고 돌처럼 딱딱한 변이 됩니다.

● 억지로 배변하는 습관
변의가 없는데도 하루에 한 번씩 변을 봐야 한다는 생각에 억지로 배변을 하는 것도 나쁜 습관이에요. 대변이 마렵지도 않은데 억지로 누려고 하다 보면 복부에 힘을 많이 주게 됩니다. 직장에 변이 있으면 그나마 적은 힘으로도 변을 볼 수 있지만, 직장에 변이 없는데도 복부에 많은 힘을 주면서 배변을 하면 직장 점막에 과도한 힘이 전달되어 변을 보고 난 후에도 변의를 느껴 다시 힘을 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됩니다.

장기간 이런 식으로 배변을 하면 출구폐쇄형 변비에 걸리기 쉽습니다. 설사약을 먹어가면서 매일 대변을 보는 사람들도 있는데, 설사약에 의존해서 대변을 보면 장의 연동운동 기능이 떨어지고 결국에는 장이 움직이지 않는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 스트레스가 많을수록 변비에 잘 걸린다

한 연구조사에 따르면 성격이 외향적이고 활동적이며 낙천적인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변을 잘 본다고 합니다. 반면 신경이 예민해 스트레스를 잘 받고 화를 잘 내거나 혼자서 화를 참는 사람들은 변비를 달고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른 연구 결과를 보면, 음식물이 소화 과정을 거쳐 항문으로 나오는 시간을 측정한 결과 우울한 데다 화를 자주 참아서 성격이 몹시 어두운 나이 든 여자가 배출 시간이 제일 길었다고 합니다. 변비가 있는 여성들은 대체로 신체화(아무런 내과적 이상 없이 다양한 신체 증상을 반복적으로 호소하는 것) 정도와 분노지수가 높으며, 직장 점막의 혈류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우울증,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 요인은 변비와 직접적인 연관이 많습니다. 그러니 변비 예방을 위해서라도 웃고 살면 좋겠네요. 


   출처 : <유쾌, 상쾌, 통쾌 변비 탈출기!>, 손대호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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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참 말만 들어도 답답하기 짝이 없는 증상입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늘 아랫배가 묵직하고 화장실만 생각해도 골치가 지끈 지끈 아픈 사람들이라면 이 변비의 고통을 말로 다 설명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번 회부터 총 4회에 걸쳐 ‘변비특집’을 게재합니다. 이번 기회에 ‘변’에 관한 문제를 꼭 해결해 보시기 바랍니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대변으로 건강 상태를 점검해보자
(2) 변비의 기준은 과연 무엇일까?
(3) 변비를 일으키는 잘못된 습관들
(4) 생활 속 변비 치료의 기본

많은 사람들이 대변을 하루에 한 번씩 정해진 시간에 보아야 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며칠에 한 번씩 변을 보면 변비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변비약을 복용하는 사람들도 있죠. 하지만 매일 대변을 보지 않아도 변비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변비를 정의하는 기준은 나라마다 의사마다 달라서 정확하게 규정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또 변비가 워낙 사적인 병이다 보니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이 얼마나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하기도 힘듭니다. 대략적으로 살펴보면 서구에서는 20~28% 정도의 사람들이 변비 증상을 겪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여자 고등학생의 51.7%가 변비 증상을 보인다고 합니다.

국내의 한 연구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일주일에 2회 이하의 배변을 기준으로 할 때 우리나라 인구의 10%가 변비가 있고, 기혼 여성의 30%가 변비약을 자주 복용한다고 합니다. 미국의 변비약 시장이 1년에 약 2조 원 규모라고 하니 이것만 보더라도 변비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유추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일반인과 의학계는 변비를 어떻게 바라볼까요? 의사의 도움이 필요한 변비의 정의까지 한꺼번에 살펴보겠습니다.


186.365 - For Real This Time. by Josh Liba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일반인이 생각하는 변비

변비 증상 때문에 병원을 찾은 적 없는 젊은 성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은 다음의 증상이 있으면 변비라고 생각했습니다.

- 과도하게 힘을 주면서 배변해야 할 때 52%
- 변이 단단할 때 44%
- 변의는 있지만 배변이 쉽지 않을 때 34%
- 배변 횟수가 적을 때 32%
- 배변이 깔끔하게 마무리되지 않을 때(잔변감) 19%
- 변기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 때 11%

이처럼 사람들은 배변 시에 불편함을 느끼면 변비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는 주관적인 판단이므로 객관적이고 정확한 기준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 의학적으로 바라본 변비

의사들이 변비를 진단하는 기준도 여러 가지입니다. 그중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성 변비의 로마 판정 기준’을 따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일주일에 2회 이하로 변을 볼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25% 이상의 배변)의 횟수에서 변을 완전히 배설하지 못할 때(잔변감)
- 4회 배변 중 1회 이상(25% 이상의 배변)의 횟수에서 과도하게 힘을 주어야 할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25% 이상의 배변)의 횟수에서 딱딱한 변을 볼 때
- 4회 배변 중 1회 이상(25% 이상의 배변)의 횟수에서 항문이 막힌 느낌이 들 때
- 원활한 배변을 위해서 부가적인 처치(수지배변유도·골반저의 압박 등)가 4회 배변 중 1회 이상(25% 이상의 배변) 필요할 때

위의 증상 중 두 가지 이상의 증상이 반드시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3개월 이상 지속되며, 묽은 변을 보지 않고, 과민성 장증후군으로 진단하기에는 불충분한 경우를 변비라고 정의하고 의학적으로 치료합니다.


      출처 : <유쾌, 상쾌, 통쾌 변비 탈출기!>, 손대호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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