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에도 양은 적지만 ‘근육 글리코겐’이라는 형태로 저장 당이 들어 있다. 근육으로 저장 당을 축적하고 근육세포가 포도당을 소비하는데도 불구하고, 근육질의 운동선수도 당뇨병에 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마라톤 같은 과도한 운동을 하면 미네랄이 오줌에 섞여 배설되는 작용이 촉진된다. 그리고 격한 운동으로 말미암아 근육이 파열되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서 많은 양의 단백질 합성이 필요한데, 여기에도 아연이 있어야 한다.

단백질을 합성할 때 작용하는 폴리메라아제라는 효소를 기능토록 하는 영양소가 바로 아연이다. 그뿐만 아니라 상처를 입거나 수술을 받으면 상처가 아무는 데 많은 양의 단백질이 필요하므로 그 원료인 아연도 많이 필요하다.

임신도 마찬가지이다. 배 속에서 또 하나의 생명체가 자라나므로 아연을 포함한 많은 영양소가 필요하다. 산모가 임신 후 생전 처음으로 알레르기성 비염에 걸리는 경우가 있다. 이는 영양소의 필요량이 갑자기 증가해서 나타나는 증상이다.

또한 임신한 후에 혈당치가 오르는 것은 아직 그 원인이 충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것 또한 필요량이 늘어난 영양소를 보충하지 않아서 생긴 결과라고 추정할 수 있다.

임신 중에 혈당이 안정되어서 무사히 순산한 39세 여성이 있다. 그녀가 병원 소개로 약국을 찾아왔는데 다이어트를 권하고 싶을 정도로 체격이 통통했다. 당뇨병 환자였는데 나이도 있고 해서 산부인과 의사는 내과 진찰을 권했다고 한다.

그러나 약 처방은 매우 신중해야 했다. 당뇨약은 태반을 통하여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고, 모유에도 섞여 나오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태아가 저혈당을 일으키거나 거대아가 될 우려도 있다. 태아가 저혈당이 되면 뇌에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그래서 2개월간 진찰을 받은 후 나의 약국을 방문한 것이었다.

처음의 혈당치가 200mg/dl 정도였는데 영양소를 보충한 결과, 그다음 진찰에서는 125mg/dl로 안정되었다. 물론 식사량도 조절하였다. 체중이 5kg 이상 늘지 않았으며, 임신 32주에는 당뇨병 수치 HbA1c도 5.6%가 되었다.

출산 직후에 아기에게 약간 저혈당 기미가 있어서 포도당을 보충해야 했지만 그것 외에는 산모와 아기에게 큰 이상은 없었다. 출산 후에도 영양소를 계속 보충하게 하였더니 거의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단행본 참고>

출처: <당뇨병, 약을 버리고 아연으로 끝내라>

저자 _ 가사하라 도모코

일본 전국의 약사 1000여 명에게 당뇨병의 신지식을 가르치는 약사, 일본약사연수센터와 일본생약학회에서 인정하는 한약, 생약 취급 인정 약사이면서, 영양학 지도사(의학 보조제 지도사, 상담사)다. 일본 교토부(京都府) 단고(丹後) 출신으로, 호쿠리쿠(北陸)대학 약학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노토(能登) 반도에 약국을 차려서 30년 가까이 경영하고 있다. ‘당뇨병과 아연’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지도를 해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연요법’으로 약국을 찾아온 당뇨병 환자 90%의 건강을 증진시켰다.

어느 날 약국을 찾아와 “당뇨병 좀 낫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던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으로 급사한 일에 충격을 받고, 되도록 약을 쓰지 않고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각적인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당뇨병 치료의 열쇠가 현대인의 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아연’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는 시대이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그중에서도 아연이 부족해서 생기는 여러 증상과 질병들을 찾아냈으며, 어떻게 하면 아연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활습관의 탐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http://kasaharatomok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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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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