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에 든 혈당이 많을수록, 혈당 수치가 높은 상태로 지내는 시간이 길수록 몸에서는 더 많은 당화반응이 일어난다. 혈당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당뇨 환자는 거의 늘 건강한 사람보다 혈당 수치가 높아 헤모글로빈 A1c 수치도 높다(2장에서 헤모글로빈 A1c의 수치는 이전 3개월가량의 혈당 수치 평균치와 거의 비슷하다고 했던 사실을 기억할 것이다).

따라서 헤모글로빈 A1c의 수치가 높아진다는 것은 혈액이 찐득해진다는 뜻이다. 농도와 점성이 물이 아니라 메이플시럽이나 당밀 같아진다는 의미이다. 혈액이 찐득해지면 당연히 혈관에서 제대로 흘러가지 못한다. 산소와 영양분도 혈액에서 조직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해 여러 문제가 생긴다.

몸 안에서 당화되는 물질은 헤모글로빈만이 아니다. 동맥과 모세혈관을 비롯한 혈관을 만드는 구조단백질을 비롯해 인체 내부에 있는 모든 구조물은 설탕이 달라붙어 끈끈해질 수 있다. 건강한 혈관은 매끈한 고무관과 같아 많은 혈액을 감당할 수 있다. 혈액이 쉽게 흘러가도록 언제라도 넓게 팽창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당화된 혈관은 쉽게 팽창하지 않는다. 오히려 유리관처럼 단단해져서 조금만 힘을 줘도 부서지거나 망가질 수 있다. 따라서 혈당이 만성적으로 높은 상태라면 혈관은 고무관에 물이 흘러가는 상태가 아니라 확장되지도 않고 많은 혈액을 수용할 수도 없는데다 부서지기 쉬운 유리관에 끈적끈적한 당밀이 흘러가는 상태가 된다

출처: <알츠하이머 해독제>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에이미 버거

미국 공인 영양 전문가(CNS)이자 뇌 건강 관련 최고의 영양 전문가. 브리지포트 대학교에서 인체영양학 석사 학위를 받은 에이미 버거는 수년 동안 뇌 건강에 관한 세계 최고의 연구 성과들을 모으고 알츠하이머와 치매 치료에 효과가 뛰어난 방법들을 연구해왔다. 그 결과물이 이 책, 《알츠하이머 해독제》다.

이 책에서 에이미 버거는 알츠하이머의 병리학적 측면을 정확 하게 지적한다. 그러면서 대사 문제로 발병하는 알츠하이머는 퇴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식이요법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설명한다. 특히 탄수화물을 줄이고 건강한 지방 섭취를 늘리는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이요법’을 실천 하면 뇌의 연료 공급원이 케톤체로 바뀌면서 인지능력이 향상되고 삶의 질 또한 높아진다고 말한다. 이는 ‘뇌의 연료 사용법’을 바꾸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뇌신경을 손상시키는 독성물질을 제거하고 뇌의 작용이 원활해지도록 돕는다.

에이미 버거는 인지능력이 저하됐다고 해서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한다. 우리 뇌는 언제든지 다시 좋아질 준비가 되어 있으 며, 우리는 증상이 더 악화되지 않도록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 방법이 뇌에 ‘진짜 영양’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 책에서 에이미 버거가 제시하는 방법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기존의 상식과 편견을 완전히 바꿔줄 것이다. 또한 이미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사람은 물론, 알츠하이머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 사람, 알츠하이머 가족력은 없지만 걱정이 되는 사람들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 ‘알츠하이머 해독제’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싶다면 www.tuitnutrition.com을 방문하자.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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