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 하면 당뇨병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혈당이 높을 때 생기는 질병이고, 혈당이 높아지는 것은 결국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분석도 맞지만, 관점을 달리하면 인슐린의 새로운 모습이 보인다. 엄밀하게 따지면 인슐린의 본래 목적은 ‘혈당 관리’가 아니다.

인슐린은 췌장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마치 엄마처럼 세포에게 밥을 먹여 키우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에 들어온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하는데, 이때 인슐린이 세포에 특정 신호를 보내 그 포도당을 받아들이게 한다. 따라서 인슐린이 너무 적거나 혹은 기능에 이상이 생겨 특정 신호를 보내지 못하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과하게 남게 되고 결과적으로 당뇨병이 생긴다.

결국에는 인슐린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세포는 영양분을 공급받지 못해 빠르게 노화되고 심할 경우 굶어 죽는다. 문제는 동양인들의 인슐린 기능이 선천적으로 약하다는 점이다. 인슐린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분비되는데, 동양인의 베타세포 크기는 서양인들의 절반에 불과하다. 그렇다고 서양인들이 당뇨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다. 하지만 동양인이 인슐린의 기능 문제에서 더 취약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출처: <호르몬 사용법 - 젊음과 건강, 활기찬 삶의 비밀>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전나무숲

도서출판 전나무숲은 지난 15년간 건강·의학 전문 서적을 출판해온 전문가 집단이다. 어렵고 난해한 의학 정보를 이해하기 쉬운 대중서로 만드는 것은 물론, 해외에서 검증된 의학서들을 국내 상황에 맞게 편집, 출간함으로써 국민의 건강 증진에 일조하고 있다. 지금도 의사, 한의사, 건강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콘텐츠의 질적 수준을 높이고 있으며, 앞으로도 건강·의학 분야의 검증된 최신 정보를 대중에게 쉽게 전달하는 메신저의 길을 꾸준히 걸어갈 것이다.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