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용성 식이섬유로는 헤미셀룰로오스(hemicellulose), 리그난(lignan), 글루칸(glucan), 키틴 키토산(chitin chitosan), 셀룰로오스 등이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수분 흡수 작용이 강하고 보수성(保水性)이 높다. 식이섬유가 물을 흡수하면 몇 배에서 몇십 배로 팽창해서 장벽을 자극하기 때문에 장의 연동운동이 왕성해진다. 그 덕분에 음식물의 찌꺼기가 빠르고 부드럽게 체외로 배설된다. 높은 흡수력으로 변의 양을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기에 변비 해소와 숙변의 배설에도 효과가 있다.

불용성 식이섬유는 장내 유해물질을 흡착해서 변과 함께 체외로 배출하는 작용도 한다. 장내 유해물질이란, 음식물이 소화되고 남은 찌꺼기 등이 장내 유해균에 의해 변화된 것이나 식품에 섞여 들어온 것 등이다. 이 중에는 발암성이 있거나 유해 중금속을 함유한 물질도 있기 때문에 농도도 중요하지만 장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도 암을 비롯한 온갖 질병이 생겨난다.

대장게실을 예로 들어보자. 불용성 식이섬유가 부족하면 변비에 잘 걸려서 변의 양이 줄고 딱딱해진다. 작고 딱딱한 변을 밀어내려면 장벽의 근육은 더 강한 힘을 줘야 한다. 그 탓에 장내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진다. 장내 압력이 지속되면 대장벽의 일부가 견디지 못하고 빠져나가면서 풍선처럼 볼록 튀어나오게 된다. 이것이 게실이다. 게실이 염증을 일으키면 대장게실염이 된다. 복통이나 설사의 증상이 있고, 드물게는 다량의 출혈을 보이기도 한다. 

출처: <장 면역력을 높여야 병이 낫는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츠루미 다카후미  鶴見隆史

의학박사이자 효소영양학의 1인자.

1948년 이시카와현(石川県)에서 태어났다. 가나자와(金沢)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후 하마마쓰(浜松)의과 대학교에서 수련의로 근무했다. 현재 츠루미클리닉의 원장으로 일반 환자부터 난치병 환자까지 치료하고 있다.

그는 “질병의 가장 큰 원인은 ‘체내 효소의 낭비’와 ‘효소가 결핍된 식생활’이다”라는 확신 아래 효소영 양학에 바탕을 둔 치료법을 연구 및 실천하고 있다. 특히 효소반(半)단식과 효소식 등은 많은 난치병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 책은 질병 대국으로 변해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자세히 밝히고 그 문제를 해소하는 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썼다.

“몸의 이상이나 질병의 원인을 알고 대처하는 것만이 질병의 덫에서 벗어나는 방법”이라며 “장의 오염 상태를 개선하지 않으면 면역 력이 떨어지고 치료율 또한 떨어진다. 장을 젊게 유지하는 데 빼놓을 수 없는 요소가 바로 ‘효소가 풍부한 식생활’이다”라고 말한다. ‘산화’와 관련해서도 다룬다. 현대를 사는 우리가 ‘활성산소’ 문제에서 벗어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효소에 대한 다수의 저서를 활발히 집필하고 있으며, 그중에서 국내에 소개된 책은 《효소의 비밀》, 《1일 효소 단식》, 《아침 효소주스 다이어트》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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