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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1.09 남성 비만의 원인은 술이 아니라 스트레스! 2

최근 남성 비만의 주요 원인이 스트레스라는 통계적인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흔히 남성의 비만은 음주 때문이다라고 통념상 알려져 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음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적게 나온 것이 좀 이채롭다고 하겠습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매우 많이 받는 남성들이 그렇지 않은 남성들에 비해 비만일 확률이 55.3%나 높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스트레스는 결국 음식을 부르고, 음식을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결하려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파악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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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외식도 비만의 요인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성 가운데 주 16회 정도 외식을 하는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비만 확률이 29.9%나 높게 나타난 것이죠.

결국 스트레스-음식-외식(빨리 소화되는 정제된 음식)’이 비만의 주요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개 밖에서 사 먹는 음식은 흰 쌀밥에 조미료가 듬뿍 들어있다는 점에서 먹기에는 좋지만 자연이 주는 몸에 좋은 거친 음식은 쉽게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그러니 입맛에는 좋고 먹기에는 편할지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우리 몸에 악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소화가 빨리 되는 음식들은 결과적으로 우리 몸에 또 다른 스트레스를 부른다는 점에서 사실은 악순환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면, 빨리 소화되는 음식은 종이에, 천천히 소화되는 음식은 석탄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종이는 불에 화르르 타버리고 말지만, 석탄은 천천히 오랫동안 열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제된 음식들은 순식간에 소화가 됨으로써 혈당을 불안정하게 만들게 됩니다. 반면, 석탄과 같은 정제되지 않은 자연의 음식들은 혈당은 안정시킴으로써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이죠.

실제 이는 실험 결과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2004년 미국 보스턴의 터프츠 대학에서 459명의 건강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3년 동안 실험한 결과, 흰 빵을 많이 먹는 사람들의 허리둘레가 가장 많이 늘어났다고 합니다. 흰 빵을 먹는 사람들의 허리둘레는 1년에 거의 1씩 늘어나 습관적으로 통밀빵을 먹는 사람들보다 3배나 많이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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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연구 결과, 통밀빵처럼 천천히 분해되는 음식을 먹으면 혈당 균형을 유지하는 데 좋을 뿐만 아니라, 심장병이나 당뇨병도 예방하거나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재미있게도 알갱이 곡물에는 효소 억제제가 포함돼 있습니다. 효소 억제제는 녹말과 설탕의 소화를 늦추고 혈당 수치를 멈추게 하며, 당 반응을 효과적으로 줄입니다. 이 억제제는 제2형 당뇨병을 통제할 수 있는 약과 비슷한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죠. 또한 탄수화물의 소화를 늦춤에 따라 포도당을 혈액 속으로 천천히 스며들게 합니다.

비만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첫 번째 방법은 바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이것을 통해 음식을 억제하는 힘을 기르는 것입니다. 그리고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정제된 음식보다는 자연이 그대로 우리에게 준 거친 음식을 먹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것 같습니다.

아랫배가 불뚝 나온 중년 남성들이라면, 꼭 지켜야할 생활건강수칙이 아닌가 싶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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