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식문화에 변화가 일고는 있지만 아직도 직장의 회식자리는 70%가 술을 마시는 자리라고 합니다. 회사의 분위기에 따라 회식도 업무의 연속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무턱대고 불참하거나 이유를 대는 것으로 술자리를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직장 상사들은 술자리를 단합의 자리로 활용하고 있고, 더욱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 잘 마시는 사람이 일도 잘한다는 생각도 상당수 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회사의 문화가 그렇다면 술을 조금 덜 먹는 방법, 건강하게 술을 마시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지 않을까 합니다.
1. 자리를 잘 잡아서 앉는다
술을 자주 권하고, 술자리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에게서 멀어질수록 위험지수는 낮아집니다. 죽도록 마셔보자고 덤비는 사람, 원샷을 외치는 사람, 술은 가득 채워야 맛이라고 우기는 사람과 떨어져 앉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난 뒤 자리를 잡는 것이 현명하겠죠.
그러나 너무 멀리 떨어져 앉으면 오히려 타겟이 될 수 있으니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은 눈이 마주치면 건배를 하는 습성이 있으므로 눈이 마주칠 확률이 가장 적은 자리, 즉 이들과 같은 라인에서 2~3명 떨어진 곳에 앉도록 합시다.
2. 문지기를 자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문 옆은 이런저런 일로 빈번히 자리를 뜨기가 용이합니다. 술이 떨어지면 술을 시켜야 하는 등 잔심부름이 많은 곳이죠. 그리고 살짝 자리를 비워도 두세 명의 시선만 피하면 되므로 표가 나지 않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3. 회식 자리에 지각하라
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시간대별로 음주 후 인체 반응을 측정한 결과 오후 7시가 알코올이 가장 서서히 흡수되면서 취기가 많이 오른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즉 그 시간대는 적게 마셔도 빨리 취한다는 이야기죠. 술이 약하다면 이 시간대는 피해야 합니다. 뒤늦게 합석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4. 공복에는 절대 마시지 않는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위벽이 상하는 것은 물론이고 알코올 분해효소가 작용하기 전에 술이 흡수되어버려서 간에 부담을 준다. 술을 마시기 1시간쯤 전에 우유, 죽 등의 자극성 없는 음식을 미리 먹어 두면 도움이 됩니다.
5. 음주 전 소화제나 위장약, 숙취해소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음주 전 소화제나 위장약을 먹으면 술에 덜 취한다고 알고 있으나 그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소화제는 위장 내 알코올의 배출을 촉진시켜 알코올이 혈액 속으로 보다 빨리 흡수되게 하므로 갑자기 취할 수가 있습니다. 또 숙취해소음료가 숙취해소에 좋다고 음주 전에 마시는 사람이 있는데, 오히려 술을 엄청 마시게 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6. 술잔은 열심히 부딪치지만 술은 아주 천천히 마신다
무조건 술잔을 한 번에 비우게 만드는 원샷 문화는 우리의 술 문화 중에 가장 큰 병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술을 빨리 마시고 많이 마시면 '우와' 하는 함성이야 몇 번 들을 수 있겠으나, 이는 주당들의 표적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원샷이 돌아와도 다 받지 말고 괴로운 표정으로 조금만 먹고 내려놓아야 합니다. 그러면 술을 한결 적게 먹을 수 있고 취하는 것도 어느 정도 막을 수 있습니다.
7. 짜고 매운 안주를 피한다
안주를 먹으면 술도 많이 마시게 된다. 콜라, 사이다 등은 흡수 속도를 증가시키는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간 대사 기능을 원활하게 하는 고단백 안주, 알코올 흡수를 더디게 하는 우유와 치즈, 해독 작용을 하는 오이 등의 안주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된장찌게 by toughkidcst
8. 술은 섞어 마시지 않는다
술을 섞어 마시면 서로 다른 첨가물이 상호 반응을 일으켜 더 취하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맥주의 탄산가스가 양주의 알코올 흡수 속도를 촉진시켜 취기가 금방 오르게 되는 것이죠. 또한 소주에 탄산음료를 마시는 등의 행동도 피해야 합니다.
9. 이야기만 듣고 있다간 취한다
술로 흡수된 알코올의 10~20%는 호흡으로 배출된다고 하니, 말이나 노래를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똑같이 술을 먹어도 선배는 말짱하고 후배는 맛이 가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죠. 대개 선배는 떠들어대고 후배는 듣기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말 많은 사람은 열심히 마시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술고래의 타깃이 될 위험성도 적습니다.
10. 취한 척 하거나 외부의 도움을 받는다
정 안되면 취한 척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 더 이상 권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죠. 사람들이 많이 취해있다면 자주 밖에 다녀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야기하기에 바빠 누군가 밖에 다녀오는지도 잘 모를 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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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2009.12.15 09: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 마시기 전에 숙취해소음료를 일부러 마시고 가곤했었는데..
어쩐지~ 그닥 속이 좋은점이 있는 것도 아니었던듯.
더 빨리 취한거 같기도 해요^^
단지.......숙취해소음료 마시면 나중에 속 편할거라는 믿음이 아닌가 싶네요.
그렇게까지 애써서 술을 마신다는 것도 우습네요.ㅋㅋ 다 낭비니까요~~
맞는 이야기지만, 역시 한국의 회식문화는 어쩔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자신이 지혜롭게 스스로의 건강을 지키는 수 밖에요 ^^ !
여유만만 2009.12.15 10: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은 적당히 즐기면 모든 일에 좋을텐데...주당들은 왜 절제를 못하는지
술 못마시는 입장에서 보면 쬠 이해가 ~~ 술에 취해 흐트러진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눈살이 저절로 찌푸려진답니다.
그런데 술에 관한한 선의의 충고도 안통하던데 이 책이 도움이 될까요?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었음 좋겠네요^^
술을 절제하기란 참 쉽지 않은 노릇이죠. 이 책에는 술을 조절하는 PPR기법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정 술을 조절하지 못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구입해보시는 것이 어떨런지요 ^^
모든 것이 적당하면 좋을 텐데.. 적당하지 못하는 게 인간의 욕심이죠. 연말이라 여기저기 술자리, 술약속이 많을 텐데.. 연말에 술자리를 갖지 않고 문화행사를 관람하는 기업도 있다고 하네요. 술자리.. 남자들은 대체로 업무의 연장이라는 인식이 있어서인지.. 참 괴로워하는 것 같아요. ^^
술도 결국에는 '문화'라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문화는 의식적으로 바꾸려고 노력하지 않으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 결국 기업과 사회 전체가 우리의 술 문화를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