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이버섯은 가열하면 부피가 확 줄어든다. 꾸준히 먹다 보면 나중에는 팽이버섯 100g으로는 오히려 성에 안 찰 정도다. 그렇기에 매일 먹을 때마다 그 약효를 남김없이 흡수하는 일이 중요하다. 그러려면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현대인의 씹는 횟수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별로 씹을 필요가 없는 부드러운 식품이 늘어나면서 급하게 먹거나 대충만 씹다가 삼켜버리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이 팽이버섯을 먹으면 아마 변속에 팽이버섯이 고대로 배출될 것이다.

이래서야 먹어봤자 아무 소용없다고 실망할지도 모르나, 변에서 나온 팽이버섯을 조사해봤더니 단백질 함유량이 정상적인 경우의 약 3분의 1밖에 안 되었다고 한다. 즉 잘 씹지 않고 삼켜서 그 모습 그대로 배출된 듯 보이는 경우라도 3분의 2에 상당하는 영양분은 확실하게 흡수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꼭꼭 씹어만 먹으면 변과 함께 배출될 나머지 3분의 1의 약효마저 남김없이 흡수할 수 있다. 한입에 30회가 이상적인 저작(咀嚼) 횟수다. 30번만 씹으면 팽이버섯의 단단한 세포벽도 산산조각으로 부수어버릴 수 있으니 영양소의 흡수율도 훌쩍 올라간다.

꼭꼭 씹어 먹는 습관의 장점은 소화를 돕고 영양 흡수를 돕는 데서 끝이 아니다. 소화액의 분비가 늘어나면서 타액도 듬뿍 나와 구강 내도 깨끗해진다. 또한 음식물을 씹을 때의 자극이 뇌에 전달되어 뇌 내 혈류량을 늘린다는 사실도 밝혀져 있다.

팽이버섯을 꼭꼭 씹어 먹는 습관까지 들인다면 뇌 내의 만복(滿腹) 중추를 자극해서 과식이 줄 테니 다이어트에서도 일석이조의 성과를 올릴 수 있다.

출처 : <팽이버섯이 내 몸을 청소한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에구치 후미오

농학박사. 1965년 일본 군마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농업대학교 대학원 농학연구과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도쿄농업대학교 강사 등을 거쳐 2001년부터 다카자키(高崎)건강복지대학교 건강복지학부 건강영양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2004년에 정교수가 되었다.
현재 일본버섯학회 이사 및 학회지 편집위원, 일본균학회 평의원, 일본염증재생의학회 평의원, 일본식품보장과학회 평의원, 일본목재학회 연구강화기획위원, 환경성 환경카운슬러, 도쿄농업대학교 지역환경과학부 강사, 도쿄대학교 대학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버섯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의 면역요법을 목격한 다음부터다. 말기 암으로 적출 수술을 받은 그의 아버지는 버섯 추출물이 들어간 약을 복용하는 한편, 영지버섯과 아가리쿠스버섯 달인 물을 음용하는 민간요법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이후 22년을 더 살았다.
그는 버섯이 지닌 약리효과를 알아내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 같은 연구를 계속하던 와중에 알게 된 것이‘팽이버섯의 약효’다. 생활습관병이라 불리는 비만과 고혈... 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데 팽이버섯이 다른 버섯들을 능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팽이버섯의 뛰어난 약효 성분은 바로 엄청난‘배설 효과’였다.
‘버섯 박사’라 불리는 그는 이 책에서 최신 연구 결과와 실제로 팽이버섯 건강법을 실천한 사람들의 데이터 등을 근거로 여러 가지 방면에서 팽이버섯이 지닌 작용을 설명했고, 더 쉽고 빠른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식사요법 등을 소개했다. 지은책으로《버섯을이용한다》,《 몸에맛있는버섯요리1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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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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