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엄마들은 무척이나 힘든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는 직원이나 리더로서의 역할을 해야 하고 또 집에서는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는 보육자이자 교육자이기도 합니다. 한마디로 ‘슈퍼우먼’이 아닌 다음에 이런 일들을 모두 다 쉽게 해결해 내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보니 인내심은 바닥을 드러내고 어느 덧 짜증이 폭발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도 한 두 번이 아닙니다. 총 4회에 걸쳐 ‘여왕의 리더십’이라는 이름으로 가정에서 어머니들이 어떤 리더십으로 자녀를 교육하고 효과적으로 가정을 지켜나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 시대의 모든 어머니들에게 이 글이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 매주 월, 목요일 게재>

여왕의 리더십(1) - 나는 어떤 유형의 엄마일까?
여왕의 리더십(2) - 꼭 필요한 ‘부모 사명선언문’
여왕의 리더십(3) - 공감해야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여왕의 리더십(4) - 평정심을 유지하는 방법

육아 유형은 크게 성취지향형, 관계지향형, 자유방임형으로 분류된다. 자신의 육아 유형이 아이들에게 어떻게 긍정적으로 발휘되는지를 알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은 ‘엄마로서 아주 잘했다고 느낀 순간’을 떠올려보는 것이다. 직장에서 느낀 피로는 눈 녹듯 사라져버리고 깊은 만족감을 느낀 순간, 아이와 깊은 유대감을 느끼고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고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의심이 조금도 들지 않는 순간 말이다.

< ‘성취지향형’ 엄마 : 성취를 촉진한다 vs 집착하고 강요한다 >

성취지향형 엄마들은 아이가 성장하고 발전하는 데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에게 배움과 성취를 독려하는 것이다. 그들은 기대치를 높게 잡아서 아이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성장하고, 끊임없이 도전하도록 격려한다. 이런 엄마들은 아이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이런 엄마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놀랐던 점은 끊임없이 바쁘게 움직이는 그들의 라이프스타일이었다. 성취지향형 엄마들 중 많은 수가 자신의 일에서 그리고 육아에서 모두 큰 야망을 보이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 성취지향형의 치명적 단점 >

● 아이의 성취와 경쟁에 너무 집착할 수 있다.
● 자신의 계획이나 방법을 강요할 수 있다.
● 자신의 아이를 다른 아이들과 비교할 수 있다.
● 판단하거나 비판할 수 있다.
● 세세한 일까지 관리할 수 있다.

< 성취지향형 엄마들의 실수>

●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교를 목표로, 고작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에게 벌써부터 엄청나게 많은 공부를 시킨다.
● 아이는 축구를 취미로 하는데, 아이가 축구에 재능이 있다고 생각해서 원정을 다니며 시합도 하는 축구팀에 강제로 지원하게 만든다.
● 자신의 아이가 모든 과목에서 A를 받고 피아노 경연대회에서 상도 타는 이웃의 아이처럼 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공부 준비를 제대로 해주고 있는지 걱정된다.


The Joys Of Homework by Cayusa 저작자 표시비영리

< ‘관계지향형’ 엄마 : 유대관계 구축에 힘쓴다 vs 지나치게 개입한다 >

관계지향형 엄마들은 아이와 정서적으로 유대관계를 맺는 데서 가장 큰 만족감을 느낀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에게 애정을 심어주고 표현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족 모두의 요구를 듣고 지지해주고자 애쓴다. 그렇게 관계지향형 엄마들은 아이들이 부모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긴다고 느낄 수 있을 만큼 강한 유대관계를 구축한다.

또한 관계지향형 엄마들은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하고 관계를 키워가는 데서 에너지를 얻는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으로 동료나 가족들과 친밀하게 시간을 보내는 것을 선호한다. 이런 유형의 엄마들은 직장에서도 자기 사무실의 문을 닫고 있거나 몇 시간 동안 컴퓨터만 쳐다보고 있는 일이 드물며, 가정에서나 직장에서나 너무 오랫동안 정서적으로 고립되면 우울해지기 쉽다.

< 관계지향형의 치명적 단점 >

● 아이를 보호하거나 구해주려는 마음에 성급하게 상황에 개입할 수 있다.
● 아이의 감정생활에 지나치게 개입하거나 얽힐 수 있다.
● 감정을 절제하지 못할 수 있다.
● 갈등을 피하기 위해서 근시안적인 결정을 내리거나 불합리한 요구를 들어줄 수 있다.
● 아이가 자신을 좋아하는지 어떤지에 너무 신경을 쓴다.

< 관계지향형 엄마들의 실수 >

● 쉬는 시간에 친구들이 자기를 게임에 끼워주지 않았다는 아이의 얘기를 듣고 아이의 선생님을 찾아가서 이야기한다. 아이가 절대로 얘기하지 말라고 했는데도.
● 아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서 햄스터를 한 마리 사준다. 아이가 금방 싫증을 내서 결국 엄마가 냄새 나는 우리를 관리하게 되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 아이를 엄마 침대에서 같이 자게 허락한다. 그러면 밤잠을 많이 설치리라는 것을 잘 알면서도.

< ‘자유방임형’ 엄마 : 개성을 발전시킨다 vs 아이들과의 유대감이 없다 >

자유방임형 엄마들은 아이가 스스로 선택하고 자신만의 독특한 생각을 발전시키는 모습을 보며 만족감을 느낀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신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아이들이 개성 있고 자립심 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독립적인 사고를 길러주고, 아이들이 자기만의 고유한 자아의식을 지닐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들은 성취지향형 엄마나 관계지향형 엄마들과 다르게 아이의 관심사를 존중한다. 아이의 의견을 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의견을 형성할 수 있는 지적인 대화를 나누는 것을 좋아한다.

< 자유방임형의 치명적 단점>

● 아이들과 너무 거리가 생기거나 유대관계를 맺지 못할 수 있다.
● 자신의 독립된 생활이 위협받으면 불편하게 느낄 수 있다.
● 아이가 부모에게 의지하는 상황을 참지 못할 수 있다.
● 배우는 과정에 인내심을 잃을 수 있다.

< 자유방임형 엄마들의 실수 >

● 출장간 엄마가 보고 싶다고 우는 소리를 하는 아이에게 그런 생각은 잊어버려야 한다고 말한다.
● 아이가 낯선 상황에서 부모에게 달라붙어 있으면 꾸짖는다.
● 십대인 딸이 또래들에게 맞추려고 지나치게 애를 쓰는 것을 보고 비웃는다.


            출처 : <여왕의 리더십>, 제이미 울프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