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휴식에 매우 인식한 것이 사실입니다. 늘 몸이 피곤하더라도 마음 놓고 쉬는 것이 마치 잘못된 일인냥 끊임없이 자신의 몸을 학대하는 것이죠. 보릿고개가 있었던 시기를 탈출하기 위한 간절한 욕망이 끊임없는 일 중독자들을 양산해낸 것도 사실입니다.
더군다나 한국인들은 휴식의 방법도 잘 모르곤 합니다. 대부분 주말에 누워서 TV를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하기도 하지만 이는 뇌를 더욱 자극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휴식의 방법’에 대해서 한번 알아볼까 합니다. / 편집자 주
● 시간 날 때마다, 아무 생각 없이 쉬어라
휴식에는 '무조건 휴식'과 '지속적 휴식 전략'을 추천합니다. 살다 보면 잠시도 쉬지 않고 일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현재의 성공이 지금까지 일에 올인한 덕분이라고 생각하겠지만, 거스를 수 없는 진리가 있다면 쉬지 않고 계속 가동된 내몸은 반드시 문제를 일으켜 자신이 쌓아 온 모든 것을 일순간에 무너뜨린다는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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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은 생존을 위한 마지막 보루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장소와 때를 가리지 말고 쉴 수 있을 때 쉬어야 합니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더라도 현대인의 삶은 일의 연속일 수밖에 없습니다. 틈만 나면 쉬겠다고 결심하고, 여유가 생기지 않더라도 반드시 쉬어야 합니다. 특히 휴식이 가장 필요할 때는 과로했을 때입니다. 그렇다면 과로의 징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전에 비해 같은 일을 해도 능률이 떨어지거나 비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
* 기억력이나 집중력의 장애가 있다.
*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다.
* 특정 질환은 없지만 여기저기가 아프다.
* 운동을 하고 나면 예전에 비해 부쩍 피로하다.
피로가 지속되면 내몸의 방어선이 무너져 심신이 질병에 취약해집니다. 한국인의 상당수는 일중독 환자들이기 때문에 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따라서 과로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규칙적으로 휴식을 취하는 일은 내몸에 대한 의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요즘에는 게으름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이며, 부자들의 성공 습관 중에도 게으름 피우기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옵니다. 물론 이 게으름이 나태나 무기력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튼 게으름까지는 아니더라도 하루의 일부분은 반드시 내몸 휴식을 위해 투자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20 대 80의 법칙을 실천하라
제가 환자들에게 휴식 처방을 권했을 때 가장 많이 돌아오는 대답이 “아니, 선생님 할 일이 태산 같은데 어떻게 쉬어요?”입니다. 하지만 내몸 경영에서 휴식은 반드시 필요한 요소입니다. 지속적인 내몸 경영의 원동력인 휴식을 얻기 위해서, 우리는 일에 대한 고정관념과 스트레오 타입이 된 업무 패턴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것은 어쩌면 당신의 몫인지도 모릅니다.
자신의 업무환경을 꼼꼼히 살펴보고 좀 더 효율적이고 큰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합니다. 단 어떤 경우에도 일과표에 반드시 휴식과 운동시간을 배치해야 합니다. 일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면에서도 휴식만한 에너지 충전법은 사실상 없기 때문입니다. 그럼 일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그래서 휴식의 여유를 획기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내몸 경영식 업무추진 방식을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 먼저 80처방을 한다
80처방이란 일을 하되 80%의 에너지와 80%의 완벽도를 가지고 일을 하자는 것입니다. 쉽게 말하면 '대강대강 일하기'입니다. 물론 회사를 운영하는 분들은 무슨 소리냐고 손사래를 칠지 모르지만, 대다수의 직장인들이 일이 완성된 후에도 쓸데없는 뒤치다꺼리와 동료와 상사의 반응을 신경 써 마무리 짓기에 정력을 낭비합니다. 이러다 보니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 파워포인트 작업을 하면서 야근을 한다든지, 보고서 장 수를 늘리느라 골머리를 싸매고 앉아 있습니다.
working in free space by iklash/
여기에는 한국 사회의 겉포장 중심 문화가 한몫합니다. 가끔 저는 외국에서 주문한 상품의 포장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우리 사고방식으로는 겹겹이 화려하게 포장했을 법한 상품을 너무나 단출한 용기에 담아 보내는 실용정신에 놀라곤 합니다. 경영자든 내부고객이든 겉포장으로 낭비되는 에너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합니다.
당신 직원이, 혹은 당신이 쓸데없이 겉포장에 신경 쓰느라, 상사 눈치 보느라, 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저는 80처방으로 일을 하고, 밀려 있는 다음 일을 하도록 조언합니다. 그리고 상사나 동료에게서 피드백이 오면 그 일을 다시 진행하면 됩니다. 제출한 뒤에 당할 면박이나 힐난을 피하려고 일을 잡고 있어 봤자, 별 진척도 없이 당신의 에너지만 바닥나고 맙니다.
● 다음은 20처방을 한다
다음은 남아 있는 20%의 에너지를 자신에게 쓰도록 계획, 실행합니다. 앞서 이야기한 내몸 10% 투자의 밑거름은 20처방으로 생긴 에너지의 비축분입니다. 이런 원칙에 입각해 모든 일에 임하다 보면 자신의 성장 에너지가 몰라보게 증가하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증가된 성장 에너지는 일을 할 때 위력을 발휘하는데, 예전에 100%의 에너지로 수행하던 일들을 20%의 에너지로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5배의 일을 해낼 수 있는 것입니다.
출처 : <내몸 경영>, 박민수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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