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낫지 않던 크고 작은 증상들이 눈에 띄게 좋아지기 시작했다. 30년이나 된 손톱진균증과 반상소수포성 백선(버짐의 일종으로 얼굴··가슴··사지 등에 경계가 뚜렷한 둥근 홍반이 생기고 표면에 작은 수포가 있다)이 사라졌다. 앞에서 말했던 노인성 건피증도 다 나았다.

계단이나 오르막길을 오를 때면 늘 말썽이던 오른쪽 무릎도 더 이상 아프지 않았다. 의자에 한두 시간만 앉아 있어도 허리가 뻐근했는데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 소변이 잦아 1시간마다 가던 화장실도 이제 2~3시간에 한 번꼴로 줄었다. 그동안 괴롭고 불편했던 증상들이 차례로 좋아지니 신이 날 정도였다. 반가운 일이 또 있다. 흰머리가 줄면서 모발이 전체적으로 검어진 것이다.

오랜만에 만난 이발사도 머리를 보더니 놀랐다. 감량 초기에는 흰머리가 엄청났었는데, 6개월쯤 지나자 차츰 검어지기 시작했다. 옆에서 보던 아내도 어리둥절해할 정도다. 젊었을 때에 비하면 아직도 머리가 자라는 속도는 느리지만 흰머리는 정말 많이 줄었다. 아마 6개월에서 1년쯤 지나면 흰머리가 한 올도 없을 것 같다. 그 모습을 상상하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런 변화들 덕에 몸이 전체적으로 젊어진 느낌이 든다. 아무래도 뭔가가 달라지긴 달라진 모양이다. 시험 삼아 목욕할 때 찬물을 끼얹어봤다. 아무렇지도 않았다. 내친김에 냉탕에도 들어갔다. 그것도 아무렇지 않았다. 아침이면 6시 전에 일어나 창문을 열고 찬 공기를 마시면서 팬티 한 장만 입고 체중을 쟀다. 그 모습으로 베란다에 나가도 춥기는커녕 기분이 아주 상쾌했다.

출처: <마이너스 건강혁명 - 몸 속 세포가 살아가는 시바타 감량>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시바타 도시히코(柴田 年彦)

1944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농업대학에서 동물생태학을 전공했다. 20여 년간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 등을 실천하며 건강식 전문가가 되어 지금은 사람들에게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 때 체중이 100㎏가 넘는 거구였다.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으로 한동안 90kg을 유지했으나 더 이상 떨어지지 않자, 1년간 소식과 초소식을 통해 하루 섭취 칼로리를 줄여나가는 감량 프로그램인 ‘시바타 감량법’에 도전해 57kg까지 줄였다.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는데,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점차 고질병, 대사증후군과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온갖 건강 문제들이 해결되고 오감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몸과 마음 모두 최상의 건강을 누리고 있다. 이 놀라운 결과를 통해 세간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적게 먹고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책에는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호전반응과 신체 및 체중의 변화, 건강검진 결과, 감량 시 주의할 점, 소식과 초소식 위한 식단, 감량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나타난 객관적·주관적 변화들을 자세히 기록해 감량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감수 _ 아보 도오루(安保 徹)

세계적인 면역학자.1947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으며, 도호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독자적인 면역 이론으로 현대의학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다수의 논문 발표와 강연 및 저술을 통해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면역혁명》, 《면역습관》, 《생활 속 면역강화법》, 《면역력을 높이는 밥상》 등 다수가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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