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끔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호리호리한 몸매로 활기차게 일하는 내 모습을 상상하다가 문득 두 사람의 인생 선배가 생각났다. 한 분은 교토에 사는 야마모토 쇼엔 씨로, 2013년 현재 94세다. 오랫동안 매크로비오틱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내가 개최한 건강 세미나에서 여러 번 강연도 해주셨다.

그는 78일이나 되는 세미나 기간 내내 강연은 물론 참가자를 위해 식사 지도를 하고, 세미나가 열린 호텔 주방에서 현미식 만드는 법도 가르쳐주셨다. 매일 아침 5시부터 새벽 2시까지 진행된 고된 일정을 열정적인 모습으로 소화하셨다. 그는 언제나 등에 커다란 배낭을 메고 양손에는 무거운 짐을 잔뜩 들고 회의장에 나타났다. 작은 체구에 얼굴 가득 온화한 미소를 띠며 경이적인 체력을 보여주었다.

도대체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새삼 궁금해졌다. 오랜만에 전화를 드렸더니 지금도 일주일에 3일은 식사 지도를 한다고 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아침식사로 된장국 한 그릇만 먹고는 점심과 저녁은 현미채식을 한다. 하루 총섭취 칼로리는 600kcal 정도이고, 잠은 3~4시간 잔다고 했다.

그는 옛날에는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도 셌는데 지금은 그 어떤 것에도 집착하지 않아요.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이고 자연의 흐름에 따라 살다 보니 스트레스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했다. 엄격한 매크로비오틱 지도자들 중에는 의외로 일찍 돌아가시는 분이 많은 게 사실이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면 마음가짐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출처: <마이너스 건강혁명 - 몸 속 세포가 살아가는 시바타 감량>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시바타 도시히코(柴田 年彦)

1944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농업대학에서 동물생태학을 전공했다. 20여 년간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 등을 실천하며 건강식 전문가가 되어 지금은 사람들에게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 때 체중이 100㎏가 넘는 거구였다.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으로 한동안 90kg을 유지했으나 더 이상 떨어지지 않자, 1년간 소식과 초소식을 통해 하루 섭취 칼로리를 줄여나가는 감량 프로그램인 ‘시바타 감량법’에 도전해 57kg까지 줄였다.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는데,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점차 고질병, 대사증후군과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온갖 건강 문제들이 해결되고 오감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몸과 마음 모두 최상의 건강을 누리고 있다. 이 놀라운 결과를 통해 세간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적게 먹고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책에는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호전반응과 신체 및 체중의 변화, 건강검진 결과, 감량 시 주의할 점, 소식과 초소식 위한 식단, 감량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나타난 객관적·주관적 변화들을 자세히 기록해 감량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감수 _ 아보 도오루(安保 徹)

세계적인 면역학자.1947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으며, 도호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독자적인 면역 이론으로 현대의학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다수의 논문 발표와 강연 및 저술을 통해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면역혁명》, 《면역습관》, 《생활 속 면역강화법》, 《면역력을 높이는 밥상》 등 다수가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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