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밖에서 커피를 마실 때는 흔히 아메리카노라고 부르는 연한 커피를 주문한다. 자주 가는 찻집에서는 아예 뜨거운 물이 담긴 주전자를 가져다 달라고 해서 커피에 적당히 물을 섞어가며 마신다. 커피 애호가들 눈에는 한심하게 보이겠지만, 나는 그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고 그런 방법으로 내 건강을 챙긴다.

그리고 커피에 백설탕이나 커피크림은 넣지 않는다. 달게 마시고 싶을 때 흑설탕을 조금 넣는 정도다. 그러고 보니 커피에 백설탕이나 커피크림을 넣어 마시는 사람이 꽤 많다. 그러는 이유는 커피가 너무 자극(쓴맛)이 강해 우리 입맛에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만하다.

커피의 원료인 원두는 열대지방에서 재배되는데, 온난한 기후에서 살아온 우리 몸에 열대 특유의 강한 자극을 가진 식품이 맞을 리가 없다. 커피를 마시면 속이 쓰리거나 메슥거리고 식욕을 잃는 사람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백설탕이나 커피크림을 넣어서 이런 커피의 강한 자극을 줄이는 것은 맛의 공식에는 맞는지 모르지만, 그렇게까지 해서 커피를 마셔야 할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찾아보면 커피 말고도 몸에 좋은 마실 것이 얼마나 많은가 말이다.

출처: <면역력을 높이는 장 해독>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신야 히로미(新谷弘実)

세계 최고의 위장 전문의.
1935년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1960년에 준텐도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3년 후 미국으로 유학. 1968년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할 때 대장 전역에 걸친 대장내시경 삽입술을 개발했다. 그 이듬해에 세계 최초로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대장내시경을 이용해 대장 용종(폴립)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해 의학계에 크게 공헌했다. 

그후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활약하며 40여 년 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35만 건에 이르는 위장내시경 검사와 9만 번 이상의 폴립 절제술을 했다. 암 재발률 0%, 단 한 명의 환자에게도 사망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은 세계 최고의 위장전문의로 미국 위장내시경 학회 특별상과 2004년 동 학회 최고상을 수상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으며 일본 황실의 의학 자문을 맡기도 했다.

더스틴 호프만, 베라 왕, 손정의 등의 주치의로 세계의 경제, 문화, 정치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래교수와 베스 이스라엘 병원 내시경센터 소장, 기타사토 대학 객원교수(연구원)로 지내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시리즈를 비롯해, 《위장이 말해주는 것: 위와 장의 상태로 본 건강장수법》, 《효소력 혁명》,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7계명》 등 다수가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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