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이 폐암이다. 특히 남성의 사망자 수가 많다. 흡연 외에 대기오염 물질인 초미세먼지(PM2.5)나 석면의 티끌 따위가 폐에 깊숙이 들어가서 담배를 피우지 않는데도 폐암에 걸리는 이들이 늘고 있다.

폐암은 질이 좋지 않아서 5년 생존율이 2기에서 40% 수준, 4기에서는 5% 정도로 매우 낮다. 그래서 조기 발견하려고 검사를 받는데, 이것이 치명타가 되고 만다. CT 검진으로 폐암을 진단받은 사람의 사망 확률이 높다는 것은 비교 시험에서 뚜렷이 드러난다.

검진에서 조기 발견, 조기 치료를 한 그룹과 아무것도 하지 않은 그룹의 사망자 수를 비교한 연구결과가 이탈리아에서 2, 덴마크에서 1건이 보고되어 있다. 3건의 연구 결과를 합치면 폐암 사망자 수는 47명 대 38, 총사망자 수는 138명 대 107명이었다. 검진을 받고 치료한 그룹의 사망자 수가 20% 정도나 많았다.

폐암이 발견되면 수술이나 방사선치료를 받은 후에 옵디보, 분자표적제, 항암제 등 독성이 강한 약물의 투여도 잇달아 권유받기 때 문에 사망할 가능성이 점점 커진다. CT 검사로 폐에서 지름 몇 cm 크기의 그림자가 발견됐을 때 정밀검사를 하면 10명 중 8~9명이 암(악성종양)이고, 1~2명이 양성종양이라는 결과가 나온다고 한다.

암일 경우 전이가 없으면 1기이고, 그 중 80%는 유사 암이라 내버려두더라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검사에서 발견되면 빠짐없이 치료로 내몰려서 수명이 단축되고 만다. 전이가 있는 진짜 암이라면 치료를 하지 않음으로써 더 편하게 오래 살 수 있다.

출처: <암의 역습>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곤도 마코토 近藤誠

암 전문의로 50여 년간 4만 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했다. 1948년생. 1973년에 게이오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에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976년부터 동 대학병원의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면서 1983~2014년에는 동 대학 의학부 강사로 활동했다.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암 방치 요법으로 40여 년간 암 환자를 돌봤으며, 2013년에 도쿄 시부야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설립해 8년간 1만 건 이상의 상담에 응해왔다. 현재도 암 표준치료를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암 표준치료를 거부한 채 암의 상태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진료하고, 암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안내하고 있다.

1988년에는 게이오대학 전임강사의 신분으로 <유방암은 유방절제를 하지 않고도 낫는다>를 문예춘추에 기고함으로써 일본에서 최초로 유방 온존요법을 주장했다. 2012년에는 유방 온존요법의 선구자로서 암 수술의 위험성, 항암제의 독성 등의 암 표준치료(3대 암 치료)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계몽한 공적을 인정받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화상 제60회 기쿠치칸상을 받았다.

곤도 마코토가 다른 의사들과 다른 점은 암의 조기 발견, 조기치료는 암 사망률을 줄어들게 하지 못하며, 오히려 치료가 필요없는 암까지 발견해 표준치료를 하게 함으로써 암이 더 날뛰게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이다. 또한 최선의 암 치료 방법은 암 방치 요법임을 설파한다. 실제로 게이오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암을 방치한 수백 명의 환자들을 돌봤으며, ‘암 방치 요법으로 암 환자를 가장 길게는 24년간 정기적으로 진료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환자여, 암과 싸우지 마라, 암 방치 요법의 권유-환자 150명의 증언,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등 다수가 있다. 이 저서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130만 부나 판매됐다.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

https://kondo-makoto.com/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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