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미한 유방암 치료로 고통을 받는 미치코 상왕비는 자각증상이 없었는데, 2019년 8월에 받은 유방 초음파검사에서 아주 작은 응어리(조기 유방암)가 발견됐다. 그후 부분 절제 수술을 받았으며, 겨드랑이 밑의 림프샘을 1~2개 잘라내 전이 상황을 점검하는 ‘감시 림프샘 생체검사(sentinel lymph node biopsy)’를 받았는데 ‘전이가 없는 1기’로 진단되었다.

그 후 약으로 먹는 호르몬 요법을 받고 있다. 이는 표준치료로, 1기 유방암 환자라면 누구나 받는다. 호르몬제 대신에 항암제가 사용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전 세계에서 실시된 비교 시험에서는 “증상도 없는 유방암의 치료는 무의미하며,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라는 결론이 나와 있다.

이 결론을 증명하듯 미치코 상왕비는 수술 후 1년이 넘어서도 미열이 있거나 손끝이 굳어지는 등 여러가지 불편을 호소했다. 림프샘 절제와 호르몬 요법의 악영향이라고 여겨져 안타깝다.

출처: <암의 역습>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곤도 마코토 近藤誠

암 전문의로 50여 년간 4만 명 이상의 암 환자를 진료했다. 1948년생. 1973년에 게이오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같은 해에 의사국가시험에 합격했다. 1976년부터 동 대학병원의 방사선과에서 근무하면서 1983~2014년에는 동 대학 의학부 강사로 활동했다.

게이오대학병원에서 암 방치 요법으로 40여 년간 암 환자를 돌봤으며, 2013년에 도쿄 시부야에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설립해 8년간 1만 건 이상의 상담에 응해왔다. 현재도 암 표준치료를 받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암 표준치료를 거부한 채 암의 상태를 지켜보는 사람들을 진료하고, 암이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하며 그들이 여생을 편안히 보내도록 안내하고 있다.

1988년에는 게이오대학 전임강사의 신분으로 <유방암은 유방절제를 하지 않고도 낫는다>를 문예춘추에 기고함으로써 일본에서 최초로 유방 온존요법을 주장했다. 2012년에는 유방 온존요법의 선구자로서 암 수술의 위험성, 항암제의 독성 등의 암 표준치료(3대 암 치료)에 관한 의견을 발표하고 계몽한 공적을 인정받아 일본 최고 권위의 문화상 제60회 기쿠치칸상을 받았다.

곤도 마코토가 다른 의사들과 다른 점은 암의 조기 발견, 조기치료는 암 사망률을 줄어들게 하지 못하며, 오히려 치료가 필요없는 암까지 발견해 표준치료를 하게 함으로써 암이 더 날뛰게 한다는 사실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이다. 또한 최선의 암 치료 방법은 암 방치 요법임을 설파한다. 실제로 게이오대학병원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암을 방치한 수백 명의 환자들을 돌봤으며, ‘암 방치 요법으로 암 환자를 가장 길게는 24년간 정기적으로 진료하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 환자여, 암과 싸우지 마라, 암 방치 요법의 권유-환자 150명의 증언,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등 다수가 있다. 이 저서들은 모두 일본 내에서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으며, 특히 의사에게 죽임을 당하지 않는 47가지 마음가짐 130만 부나 판매됐다.

 곤도 마코토 암 연구소·세컨드 오피니언* 외래

https://kondo-makoto.com/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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