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생활을 하다보면 ‘말썽많은 부하’가 있게 마련입니다. 꼭 하는 일마다 문제를 일으키고 너무도 쉬워 보이는 일에서도 끊임없이 실수를 연발합니다. 그럴 때면 때로는 짜증이 날 때도 있고 부하가 미워지기까지 합니다.

그런데 이런 말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봅시다.

‘문제의 여파는 언제나 약자가 떠맡는다’

예를 들어 아이가 등교거부를 한다고 해봅시다. 부모는 1차적으로 그 원인을 아이나 혹은 학교에서 찾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부모들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합니다.

아이가 비록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이를 상담하고 이 문제를 해결해줄 부모와의 관계가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결국 ‘등교거부’라는 형태로 문제가 폭발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직장에 적용해보면 새로운 시각이 열립니다. ‘말썽부리는 직원’이라는 것은 결국 조직의 문제를 상징하기도 합니다.

구코 직원들과의 단체사진
구코 직원들과의 단체사진 by Seungho Ha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예를 들면 조직이 그러한 말썽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했을 수도 있고, 때로는 원천적으로 인력의 운용에 대한 부분에서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습니다.

또 그 말썽을 말썽으로 방치하게 하는 동료애도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 개인의 능력부족을 탓하는 것도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일 수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 조직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개인의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회사 내의 다양한 일들은 거의 전부 하나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분만 보고 전체를 보지 못해서는 조직의 문제도, 말썽 많은 부하의 문제도 해결할 수가 없습니다.

말썽많은 부하를 미워하거나 왕따시키기 이전에 과연 자신이 상사로서 어떤 조직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는지, 왜 ‘말썽많은 부하’가 생길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반성부터 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렇게 스스로를 반성해나가다 보면 분명 문제의 뿌리가 보일 것이고, 이를 통해 어떻게 말썽많은 부하를 잘 이끌어갈 수 있을지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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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반항하고 있는 부하를 보고 있자면 화도 나고 자신의 처지가 불쌍해보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인 ‘상사-부하’의 관계에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현실에서는 심심치 않게 발생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때릴 수도 없는 문제고 때린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이럴 때 상사는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까요.

우선 ‘반항’이라는 것의 본질적인 문제부터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상사들이 자신에게 반항하는 부하를 보면 ‘어? 이 자식이 나에게 반항을 하네?’라며 화부터 내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반항을 한다는 것은 ‘불만’을 가지고 있는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불만이 없는 상태에서 반항하는 일이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Lex Macho Inc.
Lex Macho Inc. by DanDeChiaro 저작자 표시

따라서 반항하는 부하는 불만을 가지고 있을뿐더러 그 불만 때문에 스스로의 몸과 마음이 힘들어져 있는 상태라고 보면 될 것입니다.

따라서 ‘반항하는 부하’란 ‘지금 힘들어서 도와달라고 요청을 하고 있는 부하’와 동일한 의미입니다.

상사는 부하들의 반항에 ‘본때를 보여줘야 겠군!’, ‘두고 봐!’라고 생각해봐야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도대체 내가 무엇을, 어떻게 도와주어서 부하의 불만을 해소시켜줄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바로 올바른 태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반항을 있는 그대로의 반항이라고 보면 사태는 결코 해결되지 않습니다. 반항하는 부하에게 다가가 ‘내가 도와줄 일이 있어?’, ‘요즘 무엇 때문에 힘들어?’라며 마음으로 소통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분명 부하는 지금까지의 강경하고 반항하는 태도를 버리고 자신의 어려움과 힘든 점을 털어놓을 것입니다. 상사와 부하의 진정한 관계는 이렇게 소통에서부터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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