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이 되면 내 몸의 당뇨병도 쉬는지 남들처럼 혈당이 낮아져요!”

이렇게 말하는 직장인들이 꽤 있는 편이다.

스트레스는 혈당에 영향을 크게 끼친다. 한의학에서는 우리가 느끼는 스트레스를 간이 받는다고 본다. 그리고 간은 자율신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부위라고도 한다.

성질이 급한 탓에 스트레스를 받고 혈당이 오르는 것을 자율신경실조증의 하나라고 진단할 수 있다. 대체로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자율신경은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으로 나뉘는데, 이런 사람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긴장되어 있다.

우리 몸에 영향을 끼치는 스트레스의 요인은 다양하다. 부부 사이가 나쁘다, 회사에서 실적이 나쁘다, 빚이 있다, 독신 생활의 불안이 사라지지 않는다, 너무 덥거나 춥다, 밤을 새워 일을 한다, 나이를 먹는다, 잠을 푹 자지 못한다 등 아주 많다.

게다가 텔레비전·휴대폰·컴퓨터 등 전자기기의 빠른 변화 때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뜨거운 욕탕이 좋다, 아주 매운맛을 좋아한다, 우물쭈물하는 게 싫어서 짜증을 잘 낸다, 하기로 마음먹은 일은 잠을 포기하고서라도 꼭 한다, 지는 것을 싫어한다 등과 같은 호불호가 분명하거나 예민한 생활습관도 교감신경을 긴장하게 한다.

병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는 이런 일상적인 스트레스 유발 행동을 바꾸는 게 가장 좋지만, 한약도 증상을 호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돈이 들지 않는 방법으로는 야마나시 의과대학 명예교수인 다무라 고지 박사의 광요법(光療法)’과 니가타대학의 아보 도오루 박사의 손톱 자극요법이 효과적이다.

광요법이란 태양광을 이용하여 체내시계를 다시 맞추는 방법이다. 아침 해가 솟기 직전의 새벽빛과 석양이 지고 난 직후의 황혼빛을 받으면 자율신경이 안정된다.

손톱 자극요법이란 손톱의 뿌리 부분을 자극하여 자율신경의 안정을 꾀하는 건강법이다. 약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을 엄지에서부터 차례로 왕복하면서 손톱 뿌리의 양옆을 10초간 눌러주면 된다. 약지를 제외시키는 것은 약지를 누르면 교감신경을 자극하게 되기 때문이다. 손톱 자극요법은 불면증으로 고생하던 노인이 숙면을 취하게 되는 등 그 효과가 다양하다--- <더 자세한 내용은 단행본 참고>

출처: <당뇨병, 약을 버리고 아연으로 끝내라>

저자 _가사하라 도모코

일본 전국의 약사 1000여 명에게 당뇨병의 신지식을 가르치는 약사, 일본약사연수센터와 일본생약학회에서 인정하는 한약, 생약 취급 인정 약사이면서, 영양학 지도사(의학 보조제 지도사, 상담사)다. 일본 교토부(京都府) 단고(丹後) 출신으로, 호쿠리쿠(北陸)대학 약학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노토(能登) 반도에 약국을 차려서 30년 가까이 경영하고 있다. ‘당뇨병과 아연’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지도를 해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연요법’으로 약국을 찾아온 당뇨병 환자 90%의 건강을 증진시켰다.

어느 날 약국을 찾아와 “당뇨병 좀 낫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던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으로 급사한 일에 충격을 받고, 되도록 약을 쓰지 않고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각적인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당뇨병 치료의 열쇠가 현대인의 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아연’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는 시대이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그중에서도 아연이 부족해서 생기는 여러 증상과 질병들을 찾아냈으며, 어떻게 하면 아연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활습관의 탐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http://kasaharatomoko.com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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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먹지 않아도 살이 찌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살이 찌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런 사람들이 얄밉기까지 합니다. 그 이유가 도대체 뭐냐고 항변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일 것입니다. 사실 그 비밀은 근육량에 있습니다. 근육이 많은 사람은 칼로리 소비량이 높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되는 것이죠.
 

Rex Auer by Brian Au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런데 근육량과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것이 또 하나 있습니다. 그건 바로 얼마나 음식을 잘 씹어 먹느냐 하는 것입니다. 포만감은 혈당치, 즉 혈액 중에 있는 포도당의 양에 의해 결정됩니다. 잘 씹어 먹게 되면 자연히 식사 시간이 길어져, 위를 비롯한 소화기관에서 흡수되는 포도당의 양이 증가하고 혈당치가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많이 먹지 않은 단계에서도 포만감을 얻을 수 있게 되므로 과식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반대로 잘 씹지 않고 급하게 먹으면 혈당치가 상승하기도 전에 이미 과식을 하게 되므로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Chewing critter by patries71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런데 이러한 혈당치 뿐만 아니라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도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고 합니다. 1984년 미국에서 르블랑이라는 의학자가 한가지 실험을 했습니다. 그는 같은 칼로리의 식사를 두 사람에게 제공하여 음식의 칼로리가 어떻게 사용되는지를 조사했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잘 씹어 먹을 수 있는 식사로, 다른 사람에게는 죽으로 만들어 튜브를 사용해 직접 위로 보내는 방식이었습니다.

실험 결과 잘 씹어 먹는 경우 곧바로 체온에 쓰여 소모되는 칼로리의 양이 많았습니다. 이를 식사에 의한 체열방산(DIT, Diet Induced Thermogenesis)이라 하며, 전혀 씹지 않는 경우보다 2배 이상 높습니다. 하지만 직접 위로 보내는 경우에는 체열방산이 적으며 먹은 칼로리는 체지방이 되어 계속 축적돼 갔던 것이죠.

Full-Figured Man
Full-Figured Man by Tobyotter 저작자 표시

이 실험은 씹지 않으면 살이 찐다는 사실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에는 개인의 자율신경계 기능이 크게 관계하는 것으로 연구되었습니다. 자율신경계가 잘 발달된 사람은 체열방산이 원활하게 이루어져 입속에 분포하는 미각 등의 여러 가지 감각이 자극되고 이를 통해서 자율신경계가 활발해지고 체열방산도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제까지 '씹는 것'과 '비만'은 큰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신 분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좋은 음식'을 먹거나 '적게 먹으면' 되는 줄 알았지, '잘 씹어야'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잘 모르셨을 것입니다.

오늘 식사시간부터라도 충분히 꼭꼭, 잘 씹어드셔보는 건 어떨까요^^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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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 스트레스 받네!’라고 속으로 외치시는 일이 많을 거라 생각됩니다. 어쩌면 우리들의 일상이라는 것이 이렇게 매순간 스트레스와 싸우는 과정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문제는 스트레스 자체로 인해 기분이 불쾌해지기도 하지만, 더 나아가 이러한 스트레스가 다이어트에도 상당히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입니다.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식욕 호르몬이 자극받게 되고, 따라서 필요이상의 음식물을 섭취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우선적으로는 스트레스에 저항력이 강한 성격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278/365 - Hey Guys Hey Guys Hey Guys by Helga Weber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지만, 자신의 민감한 성격을 다소 둔감하게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지나치게 예민한 성격은 주변의 조그만 변화에도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게 되고 때로는 타인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해석을 함으로써 오히려 자기 스스로가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경우까지 생기게 되기 때문입니다.

민감한 성격을 둔감하게 하는 생활 요법은 다음과 같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 3분 이상 양치질하기, 머리 천천히 감기

허겁지겁 치아를 닦거나 머리를 감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를 닦고 머리를 감는 행위 등은 모두 우리의 소중한 건강을 챙기는 일상적인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좀 더 여유를 갖고 그 시간 자체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다스리는 것에서부터 스트레스에 대한 저항력이 서서히 키워지기 시작할 것입니다.

●● 지하철, 버스를 의도적으로 한 대 보내기

조급증을 고치는 데 즉효가 있는 실천법입니다. 처음에는 불편한 느낌이 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남들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산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사실 조금만 더 일찍 준비를 하면 이렇게 한 대 정도를 보내는 것은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그 여유로운 시간을 잠시나마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요.

●● 줄 서서 천천히 기다리기

일부러 더 긴 줄을 선택해 기다리는 것도 방법입니다. 이때 조급함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다스리는 일이 무엇보다도 필요합니다.기다리는 동안 여태껏 자신이 무엇을 위해, 왜 서둘렀는지를 반성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습니다.

Slow Down .......You Clown!!
Slow Down .......You Clown!! by fatboyke (Luc)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 택시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

택시, 지하철, 버스를 탈 때 급해 보이는 옆 사람에게 양보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또한 이러한 행위는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자긍심과 자기 자신을 칭찬하는 것은 식욕 호르몬의 분비를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기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솟구치는 화를 참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 아날로그식으로 살아가기

사실 조급한 성격이란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성격입니다. 심지어 한 인터넷 홈페이지가 3초 이내로 열리지 않으면 곧장 네티즌들은 다른 홈페이지로 옮겨간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니까 말이죠. 따라서 역으로 아날로그식 습관이나 행동들을 일상에서 실천하면 민감하고 조급한 성격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습니다.

아날로그식 습관으로는 독서하기, 편지 쓰기,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영화 보고 감상평 쓰기, 사진 찍어 인화한 후 앨범 정리하기 등이 있습니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완전히 제쳐두고 우리의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천천히 해보는 것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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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에서 입맛 중독에 대해서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그렇다면 이제는 실질적인 입맛 균형, 입맛 조절의 방법으로써 우선 심리적인 면을 한번 살펴보고자 합니다.

우리를 잘못된 입맛에 길들이는 주범 가운데 하나가 격한 감정입니다. 분노, 공포, 두려움도 그렇거니와 작은 걱정이나 사소한 불안 같은 자잘한 감정 또한 식욕을 자극합니다.

신체는 감정과 직접 소통하는 채널을 갖고 있어서 감정 소모가 큰 자극을 받으면 식욕을 관장하는 호르몬 체계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마련입니다. 우리가 격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 식욕이 증가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ME and AHMED
ME and AHMED by jodi  عبدالمجيد المطيويع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건강을 해칠 만큼 감정 소모가 큰 자극은 여러 가지입니다
. 가장 나쁜 것이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자극인데 인간관계, 외모, , 성격, 사회생활, 경제적 상황, 심지어 다이어트까지 다양합니다. 이러한 일들로 생기는 스트레스는 심리적·육체적 저항을 일으키고 부정적이고 참기 힘든 감정을 불러일으키는데, 이런 감정적 동요가 식욕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특히 격한 감정은 곧장 자극적인 음식 섭취와 폭식을 유발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입맛 훈련 기간에는 최대한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평온한 감정 상태는 식욕의 리듬을 되찾아주고 자기통제력을 강화시켜 입맛을 바로잡는 데 적잖은 도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폭식을 유발하는 격한 감정들>

불안과 걱정

우울

자신감 저하나 그릇된 자존심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

조급한 성격

[365] 096
[365] 096 by Corie Howell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식사의 메커니즘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도 입맛을 바로잡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음식과 식사에 대한 과학적 지식이 있어야 입맛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들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절식 이후에 어지럼증이 찾아오는 과학적 원리를 알고 있으면 이에 대처하는 일이 한결 편안하고 쉬워집니다.

미숙하고 그릇된 생각들에 빠져 있으면 감정적으로 동요하거나 스트레스를 받기 쉽고 그만큼 입맛 훈련에 실패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아래에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했으니 생활 속에서 실천해 감정적 동요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길 바라겠습니다.

<감정을 제어하는 생활>

●● 매일 감사하라

평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성취하고자 하는 일의 성공 확률이 높아집니다. 감사하는 행위는 타인에게 애정과 신뢰를 보내는 긍정적 태도에서 비롯되며, 감사하는 마음은 긍정적인 마음가짐을 더욱 고취합니다. 이처럼 감사는 긍정을 바탕으로 하며, 긍정하는 사람은 목표를 이룰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 자기 자신을 칭찬하라

감정을 안정시키고 행복감을 높이는 한마디가 있습니다.

잘하고 있어.”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했습니다. 자신을 충분히, 흡족하게 칭찬해보십시오. 그리고 격려하십시오. 불가능해 보이던 일도 거뜬히 이뤄낼 수 있는 힘이 생길 것입니다.

●● 싫어하는 사람의 장점을 찾아라

사람을 미워하는 마음이 스트레스의 30퍼센트를 차지합니다. 미움은 자책감이나 걱정처럼 쓸데없는 감정 소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손해를 볼까 봐, 지는 것 같아서 미운 사람을 칭찬하지 못하거나 그에게 호의를 베풀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움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운 사람을 칭찬하고 긍정하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일이 손해처럼 느껴지겠지만 미운 사람의 장점을 찾고 칭찬해 득을 보는 사람은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을 언젠가는 깨닫게 될 것입니다. ‘미운 놈 떡 하나 주기가 아니라 아예 여러 개를 더 주는 것은 어떨까요.

●● 신체활동을 즐겨라

엉킨 감정을 푸는 가장 좋은 신체활동은 운동입니다. 땀이 나고 숨이 차오르면 응어리진 감정의 실타래도 풀어지게 됩니다.

●● 가끔은 솔직해져라

마음에 담아둔 말이 있다면 솔직하게 상대에게 이야기하십시오. 거슬리는 상대에게 자신의 마음을 담담하게 전함으로써 상대의 행동이나 말을 조금이라도 이해하게 된다면 감정을 자극하는 큰 골칫거리 하나를 없앤 셈입니다. , 속내를 털어놓을 때는 상대방 반응에 무덤덤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그럴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아예 부딪치지 않는 편이 낫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바로 입맛의 균형을 찾아나가는 가장 중요한 지름길 중의 하나라는 것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저자 강연회 안내

1차.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3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3일 오후 7시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B1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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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철9호선 신논현역 7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10일 오후 7 : 30
장소 : 교보문고 강남점 B1 티움
참석대상 : 남녀노소 불문

* 문의 : 전나무숲 02-322-7128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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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감량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는 반식을 통해 식사량을 줄이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이 배고픔입니다. 위를 꽉 채우거나 초과하는 데 익숙한 기존의 자신에게 음식을 부족하게 주면 머리와 몸 여기저기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몸의 부당한 중독이라고 생각하고 줄여나가려고 해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불행감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이 무의식적인 불행감과 우울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anti botox brigade
anti botox brigade by emdot 저작자 표시

이는 뇌와 신체 일부에 생긴 배고픔이라는 신체증상을 즉각적으로 불안과 불행한 느낌으로 연결 짓는 감정의 자동화 때문입니다. 사실 작은 불쾌감일 뿐인 배고픔이 이렇게 확대되고 커지는 것은 오랜 반복 학습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 배고픔의 생리현상을 다양한 부정적 기억과 판단을 동원해 견고한 감정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새겨지고 조건화된 반()다이어트 감정은 새롭게 결심하는 이성적 의지와 열의를 꺾기 위해 몸부림을 치게 마련이죠.

한편 배고플 때마다 즉각적으로 음식물을 제공함으로써 조건화된 쾌락 학습 역시 절식을 방해하는 심리적 저항이기도 합니다. 음식만 넣으면 마약처럼 밀려올 쾌락에 지배당해 배고픔을 더욱 부정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러한 심리는 한두 군데의 연결고리를 끊는다고 해결되거나 몇 가지만 제어하면 사라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문화와 환경, 인간관계, 양육, 관습 등 수많은 요소들이 이런 심리의 조건화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음식 섭취· 음식 중독은 생존과 비만이라는 양극단을 오가는 참으로 균형을 맞추기가 힘든 난제임에 틀림없습니다.

배고픔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면 인류는 생존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배고픔을 불행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학습, 세뇌시킨 그 무언가가 나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욕과 절제의 주관자는 결국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적당히 먹거나 혹은 과식하는 최종 선택은 당연히 자신의 몫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식탐을 자극하는 외부환경에 대한 방화벽과 필터링을 강화할 운영자 역시 당신인 셈이죠.

CHICAGO - AUGUST 28: Peanut Butter Cheesecake at The Cheesecake Factory presents American Idol Lee DeWyze to kick off Feeding America's Hunger Action Month at James Hotel on August 28, 2010 in Chicago, Illinois. (Photo by Tasos Katopodis/Getty Images for Feeding America)

그래서 우리는 더욱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빈곤국의 국민들은 며칠, 몇 주간 계속되는 기아에 시달리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또 영성을 추구하는 신앙인들은 하루 한 끼 식사나 몇 주, 몇 달에 이르는 금식을 자유자재로 실천하기도 합니다. 사실 한두 끼 굶었을 때 우리가 흔히 느끼는 엄청난 두려움이란 결코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 암암리에 부풀려진 인위적인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다면 단 하루만 굶어 보면 이제껏 우리가 느껴온 치명적인 두려움이 모두 가짜라는 충격과 함께 음식에 대해 한결 초연해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험자는 한두 끼를 굶는 습관이 위장을 지극히 편하게 만든다는 체험담을 늘어놓기도 하고, 먹을 것에 신경 쓰지 않아 생기는 여유와 자유로움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배고픔을 선택하고 이를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남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자기 조절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고픔을 사랑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생리적인 배고픔의 불쾌함은 객관적으로 존재합니다. 물론 그러한 배고픔과 불쾌함이 평생 동안 간다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자기 몸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배고픔은 오히려 속이 비어 있는 상쾌함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자기 모습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은 즐거운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합니다. 배고픔을 사랑하고 견뎌보십시오. 결코 한두 끼 굶는다고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괴로움은 서서히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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