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연이 부족하면 빈혈이 생긴다. 우리의 혈액은 빨간색을 띠고 있는데 이는 혈색소(헤모글로빈)의 색깔이 빨갛기 때문이다.

빈혈의 정도는 혈색소를 측정하면 알 수 있다. 흔히 빈혈이라고 하면 혈색소의 주성분인 철분이 부족한 게 아닌가 하고 생각하기 쉬운데 아연도 적혈구의 성분 중 하나이다. 아연이 모자라면 적혈구의 막이 물러져서 가느다란 혈관을 통과할 때 혈구가 파괴된다.

이때 혈구 속의 혈색소가 밖으로 새어나와 빈혈이 생기는 것이다.

참고로 말하자면, 빈혈을 개선하면 당뇨병 검사치인 HbA1c 수치를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당뇨병의 지표가 되는 HbA1c 수치는 적혈구의 혈색소에 어느 정도의 비율로 포도당이 결합하여 있는지를 백분율로 나타낸 것이다.

빈혈을 일으켜 분모가 작아지면 수치가 커지게 된다. 생활습관을 바꾸지 않더라도 빈혈을 개선하여 분모를 크게 하는 것만으로 검사치가 작아질 수 있다.

빈혈을 개선하려고 증혈제(增血劑)를 복용하기도 하는데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는 혈색소의 주성분인 철분이 함유된 영양제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은데, 철과 아연은 인체에 흡수될 때 서로 경쟁하는 속성이 있다.

그래서 많은 양의 철분을 섭취하면 아연의 흡수량이 상대적으로 적어지기 쉽다. 빈혈을 하루 빨리 개선하고 싶은 마음에 한 종류의 영양소를 대량으로 섭취하는 것 역시 현명하지 못하다. 적은 양으로도 흡수가 잘되는 방법을 궁리할 필요가 있다.

같은 철분제여도 헴 철(heme iron: 헤모글로빈을 효소로 처리하고 분리해서 얻은 흑갈색의 분말 또는 과립. 냄새가 없거나 약간의 특유한 냄새가 있는 천연 철분 강화제)이 포함된 철분제는 비교적 위에 부담을 덜 준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단행본 참고>

출처: <당뇨병, 약을 버리고 아연으로 끝내라>

저자 _ 가사하라 도모코

일본 전국의 약사 1000여 명에게 당뇨병의 신지식을 가르치는 약사, 일본약사연수센터와 일본생약학회에서 인정하는 한약, 생약 취급 인정 약사이면서, 영양학 지도사(의학 보조제 지도사, 상담사)다. 일본 교토부(京都府) 단고(丹後) 출신으로, 호쿠리쿠(北陸)대학 약학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노토(能登) 반도에 약국을 차려서 30년 가까이 경영하고 있다. ‘당뇨병과 아연’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지도를 해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연요법’으로 약국을 찾아온 당뇨병 환자 90%의 건강을 증진시켰다.

어느 날 약국을 찾아와 “당뇨병 좀 낫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던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으로 급사한 일에 충격을 받고, 되도록 약을 쓰지 않고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각적인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당뇨병 치료의 열쇠가 현대인의 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아연’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는 시대이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그중에서도 아연이 부족해서 생기는 여러 증상과 질병들을 찾아냈으며, 어떻게 하면 아연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활습관의 탐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http://kasaharatomok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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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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