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치아 구조나 체내 소화효소를 보더라도 곡물을 주식으로 먹도록 되어 있다. 오랫동안 벼농사를 지어온 한국과 일본에서는 곡물 중에서 쌀이 주식이다. 쌀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보자. 쌀의 가장 바깥에 있는 껍질(쌀겨)만 벗긴 것이 현미다. 현미에는 비타민B군과 식이섬유, 미네랄 등이 풍부하다.

소화가 잘되지 않는 쌀겨 층을 제거한 쌀은 분도미라고 부른다. 쌀겨 층의 30%를 제거한 3분도미는 맛이나 식감이 현미에 가깝다. 쌀겨 층의 50%를 제거한 5분도미는 현미보다 식감이 부드러워 즐겨 먹는 사람이 많다. 7분도미는 맛이나 식감은 백미에 가깝지만 쌀겨 층의 70%나 제거했기 때문에 3분도미나 5분도미보다 영양가가 떨어진다.

쌀의 배아(쌀눈)에는 영양분이 많은데, 도정할 때 배아 부분을 남긴 것이 배아미. 백미에는 쌀겨 층과 배아 부분이 없기 때문에 현미에 비해 비타민과 미네랄이 매우 적다(55쪽 도표 1-9 참조). 백미를 주식으로 먹을 때 과식하기 쉬운 이유도 밥에 부족한 영양분을 반찬을 통해 채우려고 하기 때문이다.

현미밥은 영양이 고루 들어 있고 성질도 양성이나 음성으로 치우치지 않기 때문에 반찬의 가짓수가 적어도 만족스럽다. 아침에 밥 대신 빵을 먹을 때는 반찬 대신 버터나 잼, 주스나 우유, 달걀 요리, 햄이나 베이컨, 생채소 샐러드 등을 차리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양성식품과 음성식품으로 균형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출처: <마이너스 건강혁명 - 몸 속 세포가 살아가는 시바타 감량>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시바타 도시히코(柴田 年彦)

1944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농업대학에서 동물생태학을 전공했다. 20여 년간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 등을 실천하며 건강식 전문가가 되어 지금은 사람들에게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대학생 때 체중이 100㎏가 넘는 거구였다.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으로 한동안 90kg을 유지했으나 더 이상 떨어지지 않자, 1년간 소식과 초소식을 통해 하루 섭취 칼로리를 줄여나가는 감량 프로그램인 ‘시바타 감량법’에 도전해 57kg까지 줄였다.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는데,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점차 고질병, 대사증후군과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온갖 건강 문제들이 해결되고 오감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몸과 마음 모두 최상의 건강을 누리고 있다. 이 놀라운 결과를 통해 세간의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고, 적게 먹고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 책에는 1년간의 감량 과정에서 자신이 겪은 호전반응과 신체 및 체중의 변화, 건강검진 결과, 감량 시 주의할 점, 소식과 초소식 위한 식단, 감량 과정에서 몸과 마음에 나타난 객관적·주관적 변화들을 자세히 기록해 감량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감수 _ 아보 도오루(安保 徹)

세계적인 면역학자.1947년 일본 아오모리현에서 태어났으며, 도호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했다. 독자적인 면역 이론으로 현대의학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 다수의 논문 발표와 강연 및 저술을 통해 면역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인정받으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면역혁명》, 《면역습관》, 《생활 속 면역강화법》, 《면역력을 높이는 밥상》 등 다수가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

흐트러진 자율신경의 균형을 회복해 질병을 막고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식사와 생활습관에서 중용을 찾는 것이다.

하루 동안에 주기적으로 일어나는 자율신경의 변화를 살펴보자. 밤이 되면 부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 그래서 밤에는 편히 잠을 자는 것이 자연스럽다. 그런 순리를 거스르고 밤늦게까지 깨어 있으면 몸이 긴장하게 된다. 그로 인해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그 흥분을 가라앉히려고 먹을 것을 찾는다. 그래야 부교감신경이 작동하기 때문이다.

이런 원리에서 보면 대사증후군을 가진 사람들이 밤늦게까지 깨어 있을 때가 많다는 조사 결과는 일리가 있다. 살이 쪄서 잠이 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자율신경 시스템을 역행하느라 제 스스로 야식의 유혹을 불러일으켜 결국 비만과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진 것이다.

대사증후군뿐만 아니라 폐암도 자율신경의 불균형과 관계가 있다. 담배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드는데 폐암 환자는 여전히 늘어나고 있다.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참 많은 곳이 게임센터이다.

시끄러운 기계음과 자극적인 불빛 속에서 승부에 집착하다 보니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다. 그러면 긴장을 이완시키려고 담배를 피운다. 우리 몸은 교감신경이 지나치게 흥분하면 스스로 부교감신경을 작동시켜 균형을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폐암은 담배를 피워서가 아니라 평온해야 하는 감정이나 기분이 스트레스 따위로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일어난다. 이런 진짜 원인을 없애야 바라지 않는 결과를 막을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을 가진 사람도 주의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음식에 대한 기호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정 음식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현상을 두고 ‘몸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욕구’라고 설명하는데, 과연 그럴까?

요즘 같은 식생활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식탐이 엄습할 정도로 영양이 부

족한 경우는 드물다. 그보다는 먹는 것을 통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감정과 기분의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는 보상 행위로 보는 편이 더 적절하다.

이유 없는 폭식은 없다. 먹기 전의 심리 상태를 떠올려보자. 그럴만한 이유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체질적으로 교감신경이 우세한 사람은 더 조심해야 한다. 감정이나 행동이 교감신경을 자극하는 방향으로 내달리면 그 불균형을 해소하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음식을 찾게 된다. 그것이 지나치면 이번에는 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음식이 간절해진다.

예전에 5박 6일 기간으로 건강 캠프를 연 적이 있다. 참가자 대부분은 지병이 있어 몸이 좋지 않았고, 평소에 달고 기름진 것을 즐겨 먹어 자율신경마저 균형을 잃은 상태였다. 그래서 총 15회의 식사는 모두 성질이 차거나 뜨겁지 않은 현미를 중심으로 식단을 짰다. 현미채식이지만 참가자들의 까다로운 입맛을 고려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아주 맛깔스런 음식으로만 상을 차렸다. 대신 양은 좀 적은 편이었다.

별 말은 없었지만 아무래도 처음에는 이런 식단이 마음에 들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캠프가 끝날 무렵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더 이상 단것을 찾지 않았고 고기도 별로 먹고 싶어 하지 않았다. 술 생각도 나지 않는다고 했다.

그들이 특정 맛이나 음식에 집착했던 것은 자율신경의 균형을 맞추려는 인체의 생리적 요구 때문이었다. 그럴 때 중용의 성질을 가진 음식을 일주일(15~21끼) 정도 계속 먹으면 그렇게나 먹고 싶던 양성식품, 음성식품을 더 이상 원하지 않게 된다. 그러면 자율신경도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되므로 의욕이 필요할 때는 기운이 나고, 쉴 때는 몸의 긴장이 풀린다. 그러면 내 몸도 더 이상 달거나 기름진 음식, 자극적인 맛을 요구하지 않게 된다.

 

자율신경이 균형을 잃어 이리 기우뚱 저리 기우뚱하면 몸은 지치고 마음은 불안해진다. 웬만큼 의지가 강하지 않고서는 먹고 싶은 것을, 몸이 원하는 것을 거부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나는 음식에 대한 과한 욕구와 까다로운 기호를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평소 식습관에서 찾아보았다.

교감신경이 항진되었거나 그럴 염려가 있을 때는 양성식품을 자제하고, 부교감신경이 항진되었거나 그럴 염려가 있을 때는 음성식품을 자제한다. 이 방법으로 자율신경이 균형과 조화를 되찾으면 병을 부르는 무모한 식탐은 저절로 누그러질 것이다.

출처 : <건강하지 않을 수록 더 적게 먹어라>

저자 : 시바타 도시히코

1944년 도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농업대학에서 동물생태학을 전공했다. 대학생 시절에는 체중 100㎏이 넘는 거구였다. 20여 년간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 등을 실천하다가 건강식 전문가가 되어 지금은 사람들에게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을 지도하고 있다.
그러나 매크로비오틱과 현미채식으로도 체중이 만족할 만큼 줄어들지 않자 하루 섭취열량을 극단적으로 줄여나가는 ‘단계적 칼로리 감량’에 도전, 1년 만에 57kg까지 체중을 줄였다.
2007년 5월 30일부터 2008년 5월 29일까지 1년에 걸쳐 실행한 단계적 칼로리 감량은 1500kcal에서 시작해 400kcal까지 하루 섭취열량을 줄여나가는 방법이다. 처음에는 체중을 줄이기 위해 시작했는데, 점차 대사증후군과 생활습관병을 비롯한 온갖 건강문제들이 해결되고 오감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칼로리 감량의 효과를 체감하게 되었다. 2013년 6월 현재, 그는 하루에 400kcal를 먹고도 건강히 잘살고 있다.
『건강하지 않을수록 더 적게 먹어라』는 적게 먹고도 얼마든지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중요한 기록이다. 1년간의 체험을 통해 초저칼로리 식생활이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이득을 가져다주는지를 알리는 것은 물론이고 1년간의 칼로리 감량 과정에서 겪은 호전반응, 신체 및 체중의 변화, 건강검진 결과, 칼로리 감량을 할 때 주의할 점, 칼로리별 식단과 레시피 등을 실음으로써 독자들이 칼로리 감량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

                                                                                                        2010년 2월 17일  /  제 129호

비만으로 인한 고지혈증이나 고혈압 등도 각종 눈 질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때 채식이나 현미식의 바른 식생활을 한다 해도 과식을 한다면, 비만은 개선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눈 질환 개선도 쉽지 않게 된다.

한 실험용 쥐의 실험에서 평소 먹이보다 20% 줄인 양을 제공한 결과 노인성 백내장과 유사한 질환의 발병이 50% 이하로 줄었다. 사람의 경우 20% 양을 줄인 식사는 배의 8부만을 채우는 식사에 해당된다. 즉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도 배의 8부만 차는 소식이 효과적이다.

저녁밥
저녁밥 by 가라곤 저작자 표시비영리

                                                 -야마구치 고조 <백내장 녹내장 소식으로 낫는다> 중에서

 -------------------------------------------------------------------------
 
식사를 하고 난 뒤, ‘와~ 배부르다’라는 느낌이 들어야 만족하십니까? 이전의 식사 습관에서 평소 식사량의 80% 정도만을 먹기 시작하면 포만감도 없고, 부족함도 느낄 것입니다. 하지만 위장에 20%의 여유를 준다면 몸 상태도 좋아질 뿐 아니라, 어느새 자신의 몸에 맞는 식사량을 습관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부터 식사 할 때에는 마지막 두 수저를 미리 덜어놓고 드시는 건 어떨까요?

     이 건강편지를 매일 이메일로 받아보고 싶으시다면 forest@firforest.co.kr 로 메일 주세요 ^^

Posted by 전나무숲
,

추석이 지났습니다. 많이 드셨죠? ^^

지금도 불어난 체중을 보고 후회를 하시고 계시는 분이 있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몇 일이 지나면, 아니 몇 시간만 지나도  다시 '뼈아픈 배고픔'이 몰려오기도 합니다.
 
소식이 좋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지만 막상 실천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은 다소 자신의 식사 습관에 충격을 줄 수 있는 '독한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 합니다.

I don't even have words for this
I don't even have words for this by Malingering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일본 속담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배부르게 먹으면 아무리 의사가 많아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이집트 피라미드에도 이런 말이 써 있다고 합니다. 


   "사람은 먹는 양의 4분 1로 살 수 있다. 남은 4분의 3은 의사를 배부르게 한다"


아직 이 정도로 충격이 오지 않으신다구요?

자, 먹는 것은 '암'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말하면 '많이 먹으면 암에 걸리고 적게 먹으면 암에 걸릴 확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고까지 말할 수 있습니다.

즉, '과식=암'이라는 이야기죠.

쥐에 대한 실험을 소개합니다.

'매일 포식을 시킨 포동포동한 쥐'와 '이틀 걸러 단식을 시킨 마른 쥐'를 비교해봤습니다.

뚱뚱한 쥐가 암에 걸릴 확률은 마른 쥐보다 5.3배가 높아졌습니다. 반면 마른 쥐는 뚱뚱한 쥐보다 장수할 확률은 2배가 높아졌습니다.

이것뿐이 아닙니다. 뚱뚱한 쥐에게 방사선을 쪼이자 금방 암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마른 쥐에게 뚱뚱한 쥐의 10배에 해당하는 방사선을 쬐었지만 암은 좀처럼 생기지 않았습니다.

명확한 것은 '과식은 암'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 나라는 예부터 먹는 것을 권장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제일 대표적이겠죠.

거기에 '식도락'이라는 말도 한몫을 합니다.

거기다가 늘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말씀하시던 "많이 먹어야지 건강해지지"라는 말을 통해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은연 중에 먹는 것을 권장받아왔습니다.

different walk of life
different walk of life by colodio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그러나 이제는 좀 벗어날 때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러기 머리에 반드시 박아 둘어야할 것, 다시 한번 반복해보시죠.


   "과식은 암!"

간결하지만 무서운 표어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두들 소식하고 건강한 삶을 누렸으면 합니다 ^^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