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상담치료를 단순히 약을 먹는 내과 치료에 비유한다면 최면치료는 원인을 파고들어 제거하는 외과 수술과 같은 면이 많다. 최면 상태에서 자유롭게 활성화된 내면의식(잠재의식)은 평소 닫혀 있던 깊은 마음의 영역을 열어주어 표면의식의 고정관념과 저항을 뛰어넘는다. 

이때 각성 상태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향상된 직관적 이해력과 정보 처리 속도로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떠올린 단 한 장면의 이미지와 느낌 속에 수백 개의 문장에도 담을 수 없는 함축적 정보와 정서의 에너지를 담음으로써 즉각적으로 환자가 그 의미를 깨닫고 그에 따라 변화할 수 있게 만든다. 


출처 = www.brainwave-generator.net

이것이 내가 최면치료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이며, 여러 학자들이 최면치료를 ‘모든 정신 치료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이유이다. 적절히 해결되지 못한 채 환자의 마음 깊은 곳에 오랜 세월 축적되어온 강렬한 부정적·파괴적 감정 에너지와 얽히고설킨 복잡한 기억의 정보들을 풀어가려면 최면치료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나는 생각한다. 

최면은 억압된 채 환자의 무의식 깊숙이 숨어 있는 중요한 정보와 부정적 감정의 뿌리들을 찾아 해결하는 데 있어 다른 어떤 치료 기법보다 탁월한 힘을 발휘할 뿐 아니라 짧은 시간 안에 가장 고차원적이고 심층적인 ‘인지’에 가슴으로부터 도달해 즉각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인지 치료 기법이기도 하다.  

특히 자아초월 정신의학 관점과 양자물리학 이론들을 최면치료 기법에 잘 활용하면 확장할 수 있는 환자의 의식과 인식의 영역이 엄청나게 넓어져 평소에는 넘을 수 없는 개인, 시간, 공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게 된다. 이때 경험할 수 있는 현상의 종류는 무척 다양하다. 

즉 태내와 전생, 죽은 후나 태어나기 전 영혼의 기억, 직접 접촉하지 않고 타인의 마음과 정보를 읽거나 자기 마음을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는 텔레파시 능력, 염력, 천리안,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포함하는 여러 시점의 정보의 지각, 과거 상처와 고통스런 기억들에 대한 에너지 차원에서의 치료 등 흔히 초현상이나 초능력으로 여겨지는 여러 특이 체험들을 할 수 있게 된다. 


출처 = indianapublicmedia.org

환자의 특징과 상황에 따라 위의 여러 현상 중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영역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경험이 많은 치료자는 각각의 환자에게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필요한 치료 과정을 이끌어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개인적 차이가 치료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 

이 체험들이 단순한 호기심 차원이 아니라 정신의학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그것을 통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해결할 수 없던 환자의 증상과 문제의 돌파구가 뚫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이 현상들이 환자의 단순한 착각이나 감각의 왜곡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의식 속에 존재하지만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초현상적 능력들이 표면의식의 통제가 풀린 최면 상태에서 활성화되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인간 의식에 대한 최근의 여러 첨단 연구들도 의식 속에 숨어 있는 이런 능력들을 여러 가지 실험 결과로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비상식적인 이 체험들 대부분이 양자물리학 이론으로 쉽게 설명된다는 사실은 의식 역시 미세한 에너지장과 소립자들의 차원과 같은 작용 원리를 따른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출처 = showthelove.com

뛰어난 치유 효과에도 불구하고, 불과 얼마 전까지 국내 정신의학계는 최면의학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전혀 없었고 ‘신경정신의학회’ 산하에 소수의 회원으로 구성된 연구학회가 하나 있었지만 활동이 거의 없어 유명무실한 상태에 있었다.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기법의 일종인 ‘전생퇴행 요법’에 관해 국내에 처음 소개한 내 첫 번째 저서 《전생 여행》이 1996년에 출간되기 전까지는 최면의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는 정신과 의사는 사실상 거의 없었다. 

그 책이 출간된 후 일반인들을 중심으로 사회 전반에 걸쳐 ‘최면’이라는 색다른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게 증폭되자 많은 정신과 의사들이 최면치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그동안 거의 활동이 없었던 학회 산하의 연구모임도 자극을 받아 과거보다는 활발해졌으니 《전생 여행》의 출간이 국내 최면의학이 활성화되는 계기를 제공한 셈이다. 

그 결과 지금은 최면에 대해 조금이나마 지식을 갖춘 정신과 의사들의 수가 많아져 나름대로 환자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체계적이고 수준 높은 최면 기초교육 기회의 부재와 치료 경험의 부족으로 이들 대부분이 충분한 최면치료 능력을 갖추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출처 : <빙의는 없다 - 정신증상의 양자물리학적 이해>

 

저자 : 김영우

신경정신과 전문의이며 외상성 스트레스 전문의(미국, AAETS)이다. 의학, 심리학 박사(MD, PhD)이며 경희의대, 인제의대 임상교수(Clinical Professor), 대한신경정신의학회(Kore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정신의학학회(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정회원, 미국임상최면학회(American Society of Clinical Hypnosis) 공인 자문위원, 국제최면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Hypnosis) 정회원, 국제해리성장애학회(International Society of Studies on Dissociation) 정회원,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 회장, 사단법인 한국정신과학학회 이사, 학술위원, 서울의대 보완통합의학연구소 객원연구원, 서울대학교 평생교육원 교수,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한국인 뇌파데이터센터’ 전문위원 등을 재직했거나 재임중이다. 
국내 정신의학자로는 처음으로 전통적 정신치료 기법과 함께 자아초월적 최면치료 (Transpersonal Hypnotherapy)와 영적 정신치료(Spiritual Psychotherapy), 양자물리학에 기반한 최면치료 기법(Quantum Hypnotherapy)들을 이용해 다중인격과 귀신들림(빙의 현상, 무병), 해리 등 난치의... 환자들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있다. 정신과 전문의들의 연구모임인 ‘한국 양자최면의학 연구회(Korean Society of Quantum Hypnotherapy)’를 설립하여 양자물리학 등 새로운 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의식을 이해하고 상담과 정신치료에 응용하며, 최면 상태에서의 확장된 의식이 접근할 수 있는 미지의 정보와 에너지를 이용해 난치 증상들의 원인을 찾고 해결하는 새로운 정신치료 기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국내 최초로 최면을 이용한 전생퇴행 요법의 임상 사례를 담아 많은 독자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던 『김영우와 함께 하는 전생여행』(1996), 『영혼의 최면치료』(2002) 등이 있으며, 세계 최초로 최면 유도 기법과 전문 음악치료 기법을 결합시킨 자신감 강화와 긴장 이완 프로그램 CD 〈쾌청 365〉(1998)를 내기도 했다. 이 책은 『영혼의 최면치료』의 개정증보판이다. 『영혼의 최면치료』가 빙의와 다중인격 환자들의 자아초월 최면치료 사례를 중심으로 서술되었다면, 이 책은 그 사례들과 함께 인간 의식이 경험할 수 있는 여러 신비현상과 난치의 증상들을 양자물리학을 포함한 새로운 과학적 시각으로 이해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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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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