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과 같이 전 세계적으로 보이차가 확산된 것은 홍콩인들 덕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이 홍콩을 식민지로 지배한 시기는 1841년부터인데, 1950년대 보이차가 홍콩으로 수출되기 시작했다고 추정한다. 그런데 운남성 사람과 홍콩 사람의 입맛은 완전히 달랐다. 운남인은 강하고 떫고 쓴맛에 그리 거부감을 느끼지 않았다.

그들은 평소에도 독한 술을 마시고 기름에 튀긴 자극적인 음식을 즐겨 먹었기에 서서히 자연 발효되는 생차의 맛을 선호했고 차의 맛을 부드럽게 하는 데 별다른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하지만 홍콩인에게는 발효가 많이 되지 않아 아직 떫은맛이 강한 보이차는 너무 생소했다(보이차가 제대로 발효되어 편안한 맛이 되려면 최소 10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그래서 홍콩 상인은 차가 도착하자마자 포장을 모두 벗긴 후에 덥고 습한 지하 창고에서 수년간 추가로 익혔고’, 맛이 부드러워진 후에야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렇게 하니 홍콩인의 입맛에 딱 맞는 보이차가 탄생했다. 익힌 보이차는 홍콩인에게 영혼의 차라고 불릴 정도가 되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보이차를 마시고, 저녁이 되면 하루의 피로를 씻기 위해 보이차를 앞에 두고 대화를 나눴다.

이렇게 익힌 보이차의 수요가 점차 늘자, 홍콩의 차 상인들은 창고에서 오랜 시간 묵히는 것보다 더 빠르게 발효시킬 방법을 찾았다. 여러 궁리 끝에 처음에는 보이차를 땅에 묻는 방법을 생각해냈지만 이 방법은 그리 실용적이지 않았다. 홍콩의 땅값이 급격하게 오르면서 비싼 땅에 값싼 보이차를 묻어 둘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출처: <건강을 마시는 습관, 보이차>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선재광

만성질환 전문 한의학 박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대한보구한의 원(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대표원장이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한한방병원 원장을 지냈다. 피 해독과 체온 상승을 통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암·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며 방송 활동과 강연, 임상 연구, 저술 활동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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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은이 _맹선숙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리학교실 석사 취득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한한의원을 공동 개원하고 죽향한의원, 별뜨는한의원, 선숙한의원의 대표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보구한의원의 원장이다. WBS(원음방송)의 〈몸 건강 마음 건강〉 라디오 상담코너를 진행했다. 차의 놀라운 치유 효과를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티 테라피 유튜브 채널인 ‘선숙한여인’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_ 선숙한여인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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