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차의 세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향기의 세계’이다. 차는 발효 과정을 거치고 세월이 흐르면서 어떤 향(에너지)은 강해지고 또 어떤 향(에너지)은 약해진다. 여기에 차를 즐기는 사람들의 다양한 해석이 가미되면서 향기의 세계가 더욱 풍성해졌다. 크게 네 가지로 나누지만 전문가에 따라서는 180여 가지의 향이 있다고도 한다. ‘정말 그 정도로 많은 향이 날까?’라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전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보기도 힘들다.

한국인이 어릴 때부터 맡아온 김치 냄새를 예로 들어보자. 누구라도 그 냄새를 맡아보면 지금 막 만들어진 겉절이인지, 아니면 조금 시간이 흘렀는지, 신김치인지 알 수 있다. 신 냄새도 많이 나거나 적게 나는 정도에 따라서 오래된 김치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이렇게 보면 향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도 최소한 5개 이상의 김치 냄새를 구분할 수 있다.
막 딴 찻잎에만 해도 무려 80여 가지의 향 성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보이차의 경우 이 향은 미생물에 의해 시간이 흐를수록 깊게 발효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특정한 향이 강하다가 나중에는 조금씩 사라지고, 또 다른 향이 우러나오기도 한다. 처음 보이차가 만들어지면 ‘매미(霉味)’라고 해서 곰팡이 향이 난다고 한다. 이를 ‘악퇴향’, 혹은 ‘숙향’, ‘숙미’라고도 부른다. 이후 찹쌀향, 솔잎향, 매실향, 연꽃향, 대추향, 갈근향으로 변해가고 30년 이상이 되면 인삼향이 나기도 한다.
출처: <건강을 마시는 습관, 보이차>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선재광
만성질환 전문 한의학 박사.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 경락진단학회 명예회장, 별뜸연구소 소장, 대한보구한의 원(서울 광진구 중곡동)의 대표원장이다.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 졸업, 동 대학원 한의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대한한방병원 원장을 지냈다. 피 해독과 체온 상승을 통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암·치매 등의 만성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며 방송 활동과 강연, 임상 연구, 저술 활동도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대한보구한의원 _ http://dh.boguclinic.com
별뜸연구소 _ http://dh.boguclinic.com
유튜브 _ 한방N
● 지은이 _맹선숙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리학교실 석사 취득 및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대한한의원을 공동 개원하고 죽향한의원, 별뜨는한의원, 선숙한의원의 대표원장을 지냈으며 현재는 대한보구한의원의 원장이다. WBS(원음방송)의 〈몸 건강 마음 건강〉 라디오 상담코너를 진행했다. 차의 놀라운 치유 효과를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자 티 테라피 유튜브 채널인 ‘선숙한여인’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 _ 선숙한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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