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토케미컬은 우리 몸에 어떤 작용을 할까? 앞서 피토케미컬의 항암 작용을 언급했는데, 항암작용은 넓은 의미에서 항산화 작용으로 볼 수 있다. 식물에 존재하는 무수한 종류의 피토케미컬은 사실 식물이 혹독한 자연환경에서 생장하기 위해 가진 생체 방어 본능이다. 식물은 동물과 달리 움직일 수 없기 때문에 피토케미컬로 제 몸을 보호한다. 자외선은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요소 중 하나다.

식물이 자외선에 그대로 노출되면 다량의 활성산소(프리라디칼)가 발생하기 때문에 세포가 손상되어 생장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 피토케미컬의 일종인 폴리페놀이나 카로티노이드 같은 색소 성분은 이런 활성산소의 폐해를 막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식물이 쓴맛 성분인 카테킨이나 타닌처럼 독특한 성질의 폴리페놀을 가진 이유는 쓴맛이나 매운맛, 나쁜 냄새를 내서 벌레에게 먹히지 않기 위해서다.

나무껍질이나 열매가 벌레나 작은 동물 때문에 상처를 입으면 그것을 복구하거나 살균하는 것도 폴리페놀, 즉 피토케미컬이 하는 일의 하나다. 다시 말해 우리가 식물을 키워서 그것을 먹고 생명을 유지하는 것은 식물이 가진 다종다양한 피토케미컬의 기능, 즉 항산화 작용을 우리 몸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채소나 과일을 먹으면 젊음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데는 효소, 비타민, 미네랄, 식이섬유 외에 피토케미컬이 기여하는 바가 크다.

출처: <면역력을 높이는 장 해독>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신야 히로미(新谷弘実)

세계 최고의 위장 전문의.
1935년에 일본 후쿠오카에서 태어났다. 1960년에 준텐도 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3년 후 미국으로 유학. 1968년 베스 이스라엘 병원에서 수련의로 근무할 때 대장 전역에 걸친 대장내시경 삽입술을 개발했다. 그 이듬해에 세계 최초로 개복 수술을 하지 않고 대장내시경을 이용해 대장 용종(폴립)을 제거하는 수술에 성공해 의학계에 크게 공헌했다. 

그후 이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활약하며 40여 년 동안 미국과 일본에서 35만 건에 이르는 위장내시경 검사와 9만 번 이상의 폴립 절제술을 했다. 암 재발률 0%, 단 한 명의 환자에게도 사망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은 세계 최고의 위장전문의로 미국 위장내시경 학회 특별상과 2004년 동 학회 최고상을 수상했다. 레이건 대통령의 의학 고문이었으며 일본 황실의 의학 자문을 맡기도 했다.

더스틴 호프만, 베라 왕, 손정의 등의 주치의로 세계의 경제, 문화, 정치 지도자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그는 현재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의과대학 외래교수와 베스 이스라엘 병원 내시경센터 소장, 기타사토 대학 객원교수(연구원)로 지내고 있다. 저서로는 일본에서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병 안 걸리고 사는 법》 시리즈를 비롯해, 《위장이 말해주는 것: 위와 장의 상태로 본 건강장수법》, 《효소력 혁명》, 《병에 걸리지 않기 위한 7계명》 등 다수가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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