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을 하면 우리 몸에서는 아드레날린(adrenaline)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분비된다. 이 물질은 몸의 저항력을 높이고 심장과 호흡기의 기능을 도와준다. 물론 뇌에도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뇌가 힘없이 축 늘어져 있으면 기억력도 절대 좋아지지 않는다. 뇌의 입장에서 보면 긴장감은 매우 반가운 심리 상태이다.

흔히 수험생들이 긴장한 탓에 시험을 망쳤다고 투덜거리는데 긴장한 덕분에실력 이상의 힘을 내는 경우도 적지 않다. 물론 과도한 긴장감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키지만, 짧고 적당한 긴장감은 뇌가 제 실력 이상의 능력을 발휘하게 해준다.

가령 컴퓨터를 샀다고 생각해보자. 예전에 비해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고는 하지만, 컴퓨터는 여전히 큰맘 먹고 장만해야 하는 고가의 제품이다. 거금 들여 장만한 컴퓨터가 눈에 들어오면 누구든 본전 생각에 한 번이라도 더 컴퓨터 앞에 앉을 것이다.

많은 돈을 지불했다는 긴장감이 컴퓨터를 열심히 활용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비싼 영어회화 교재를 구입한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물론 그 긴장감이 작심삼일로 끝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겠지만, 3일 동안 맛본 긴장감만으로도 절대 돈 낭비는 아니다.

출처: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요네야마 기미히로(米山 公啓)

의학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성 마리안나 의과대학 제2내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임상의로서 많은 환자의 치료에 전념하며 의학 관련 에세이, 실용서, 미스터리물 등의 저술 활동과 강연, TV와 라디오 출연, 방송 감수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건망증을 예방하는 28가지 방법》, 《뇌는 정말로 나이를 먹을까》, 《마흔 살부터 머리가 좋아지는 비결》, 《머리가 좋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작은 일부터 뇌를 바꾸어가는 책》, 《건망증은 두렵지 않다! 건강한 뇌 만들기》 등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펴낸 두뇌 관련 저서 중에서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은 가장 실용적인 책으로 손꼽힌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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