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는 듣지 않으려고 해도 희미하게나마 귀청을 울리고 만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소리에서 정보를 얻어 행동하기 때문이다. 코를 골며 자다가도 작은 소리에 놀라 눈을 번쩍 뜨는 것은 위험한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동물적 본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우리는 소리를 힌트로 정보를 추측하기도 한다. 물건을 내려놓을 때 나는 소리만 듣고도 그 무게를 짐작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계단을 내려갈 때도 자신의 발소리로 계단의 높이와 간격 등을 짐작한다. 소리를 무시하기란 쉽지가 않다.

보고 싶지 않으면 눈을 감으면 되고, 냄새는 코를 막으면 금세 사라진다. 하지만 소리는 귀를 막아도 희미하게 들린다. 그만큼 단순한 동작으로는 청각을 완전히 차단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렇다면 소리 자체를 원천 봉쇄하자. 소리의 크기를 0으로 맞춰놓고 TV를 보는 것이다. 원래 TV 프로그램은 영상이 묘미였다. 하지만 영상 대신 음성이 부각되어, 소리를 없애면 김 빠진 맥주처럼 프로그램이 시시하게 느껴질 것이다.

출처: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요네야마 기미히로(米山 公啓)

의학박사, 신경내과 전문의.

성 마리안나 의과대학 제2내과 조교수를 역임했다. 현재는 임상의로서 많은 환자의 치료에 전념하며 의학 관련 에세이, 실용서, 미스터리물 등의 저술 활동과 강연, TV와 라디오 출연, 방송 감수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건망증을 예방하는 28가지 방법》, 《뇌는 정말로 나이를 먹을까》, 《마흔 살부터 머리가 좋아지는 비결》, 《머리가 좋다는 말은 무슨 뜻인가》, 《작은 일부터 뇌를 바꾸어가는 책》, 《건망증은 두렵지 않다! 건강한 뇌 만들기》 등 지금까지 100여 권이 넘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펴낸 두뇌 관련 저서 중에서 《뇌가 20년 젊어지는 두뇌 자극법》은 가장 실용적인 책으로 손꼽힌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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