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를 적당히 때우고, 꼭꼭 씹어 먹지 않으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가을날 기분 좋게 걷다가 기분 좋게 배고플 때, 꼭꼭 씹으며 먹는 기쁨을 맛보았으면 한다. 김밥도 괜찮고, 밥이랑 김치, 김만 있어도 된다. 꼭꼭 잘 씹어먹기만 해도 뇌에 수많은 정보가 전해져 뇌를 활성화시킨다.

앞에서 걸으면 다리 근육이 움직이면서 대량의 정보가 뇌에 전달된다는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그 정보는 전체의 25%에 불과하다. 다리 근육만큼 크지는 않지만 손은 정교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손가락만 움직여도 25%의 정보가 뇌에 전해진다. 합계 50%. 그렇다면 나머지 50%는 무엇일까? 바로 턱이다.

음식을 씹을 때 턱에서 뇌로 전해지는 정보는 50%나 된다. 다리로 걷기, 손으로 잡기, 그리고 씹기를 통해 인간은 뇌를 발달시켜 왔다. 특히 그중에서도 씹기가 뇌를 활성화시키는 데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기분 좋게 걸어서 뇌를 자극했다면, 꼭꼭 씹기로 마무리하자. 가을 오후는 공기도 맛있다. 깨끗하고 맑은 공기도 흠뻑 마시면서 식사의 즐거움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자.

출처: <걸을수록 뇌가 젊어진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오시마 기요시

뇌과학자이자 의학박사, 교토 대학교 명예교수이다. 1927년 일본 히로시마 현 출생. 도쿄 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워싱턴 주립대학교에서 생식생리학과 뇌의학을 전공하였다. 직장인, 주부, 청소년, 어린이들의 다양한 활동과 뇌 관계를 연구하고 그 결과를 알기 쉽게 전하는 집필,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두뇌에 관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신문 및 잡지에 기고하여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걷기와 뇌의 관계를 밝혀내 걷기를 단순한 건강활동이 아닌 창의성을 높이는 두뇌활동으로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공헌했다. 주요 저서로는 《걷기가 왜 좋을까?》, 《맛있게 먹고 머리가 좋아지는 식뇌학 이야기》, 《아이의 두뇌력 9살까지 결정된다》, 《똑똑한 엄마가 영재를 만든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200% 두뇌 활용법》, 《뇌가 좋아지는 80가지 힌트》 등이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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