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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류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더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더 좋은 서비스를 가진 의료기관들도 늘어나지만 아픈 사람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회부터는 ‘코카서스 장수촌’에서 배우는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곳은 직접 다녀온 한 일본인 의대교수가 느낀 것은 오늘날 한국인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그들의 러브샷
(2) 어떻게 먹을 것인가?
(3) 얼마나 먹을 것인가?
(4) 문제는 8부다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국립노화연구소(NIA)의 도널드 잉그램 박사는 섭취 칼로리와 노화의 관계를 알아보는 실험을 하였다. 박사는 나이 든 쥐의 뇌 속 도파민 수용체(파킨슨병이 생기는 것과 매우 깊은 관계가 있다)의 양을 측정했는데, 섭취 칼로리를 40%로 억제하면 원래 나이 들면서 점점 감소하는 도파민 수용체의 양이 반대로 증가하여 학습 기억력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그뿐 아니라 소식한 쥐는 평균적으로 수명이 40%나 연장된다는 것도 알아냈다. 회충에서 원숭이까지 여러 생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도 칼로리 섭취를 억제하면 생물은 장수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구체적으로는 섭취 칼로리를 60%로 억제(배 6부의 식사)하면 수명은 최대 50%나 연장된다고 한다.

They survived Omaha Beach by gwilmore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마크 매티슨 박사의 연구도 인상적이다. 그는 실험용 쥐를 다음과 같이 3개의 그룹으로 나누어 실험했다.

● A그룹 : 먹고 싶은 만큼 먹게 한다.
● B그룹 : 섭취 칼로리를 60%로 억제한다.
● C그룹 : 하루는 좋아하는 만큼 먹게 하고, 그 다음날에는 단식시킨다.

그 결과 C그룹의 쥐들이 가장 건강하며 수명도 길었고, 노화에 따른 뇌의 손상도 적어 알츠하이머병이나 파킨슨병에 걸리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 그리고 예상대로 가장 수명이 짧은 것은 A그룹의 쥐들이었다. 이로 미루어 박사는 단식이 산화에 의한 뇌세포의 손상을 억제하고 몸속 모든 세포의 성장을 돕는다고 결론을 내렸다.

소식은 암을 예방하고 개선하는 데도 효과가 있다고 전해진다. 1935년에 ‘저영양이 동물의 수명을 연장하고 종양 발생을 억제한다’는 사실이 실험으로 증명된 이래, 1940년대 구미의 영양학계에서 음식물과 칼로리를 억제하여 기른 쥐는 여러 장기에서의 암 발생이 억제된다는 실험 결과가 속속 발표되었다.

필라델피아의 암 연구소에서는 쥐를 다음의 네 그룹으로 나누어 발암 실험을 했는데, D그룹의 발암률이 가장 낮았다고 한다.

● A그룹 : 고단백, 고칼로리식 섭취
● B그룹 : 고단백, 저칼로리식 섭취
● C그룹 : 저단백, 고칼로리식 섭취
● D그룹 : 저단백, 저칼로리식 섭취

미국 에모리대학병원의 S. 하임스필드 박사는 평균 연령 50세, 중증 진행암 환자 100명을 무작위로 추출하여 두 그룹으로 나눈 후 한 그룹에는 병원의 보통식을, 또 다른 그룹에는 특별한 영양소를 듬뿍 넣은 수프를 포함한 고영양식을 주는 실험을 했다. 그 결과 병원의 보통식을 먹은 사람들의 평균 생존일수는 300일, 고영양식을 먹은 사람들의 평균 생존일수는 75일이었다고 한다.

암은 일단 발병하면 의학적으로 완벽히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다. 따라서 애초에 소식을 생활화하여 암을 예방하거나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방지(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비만,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당(당뇨병), 고요산혈증(통풍), 고염분혈증(고혈압)처럼 영양 과잉으로 인한 현대문명인의 생활습관병 역시 ‘배 8부’ 이하의 소식을 하면 반드시 막을 수 있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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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류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더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더 좋은 서비스를 가진 의료기관들도 늘어나지만 아픈 사람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회부터는 ‘코카서스 장수촌’에서 배우는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곳은 직접 다녀온 한 일본인 의대교수가 느낀 것은 오늘날 한국인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그들의 러브샷
(2) 어떻게 먹을 것인가?
(3) 얼마나 먹을 것인가?
(4) 문제는 8부다

코카서스에서 내가 검진한 90세 이상의 장수자들의 평균 혈압은 최고 수치가 180~200mmHg(정상은 140mmHg 미만)로 대부분 높은 편이었다. 그 점을 이곳의 장수학 교수들에게 물어보니 그들이 고혈압이기 때문에 나이를 먹어도 그만큼 활발하고 활력 있게 사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코카서스인들의 사망 원인 1위는 심장병이다. 그런데 그들의 심장병은 구미 선진국이나 일본에서 많이 발생하는 심근경색과 같은 허혈성 심장병이 아니라, 농사를 짓던 도중에 갑자기 죽거나 식사하다 그대로 쓰러져 사망하는 이른바 급성신부전이 대부분으로 실제로는 자연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실제로는 감기나 골절로 몸져눕게 되어 폐렴으로 발전하여 죽는 경우가 사망 원인 1위라 봐도 무방하다. 암으로 죽는 사람들의 비율이 2.5%밖에 안 된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들의 생활을 참고하면 암 예방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Filet de Boeuf grillé, sauce au poivre noir, Gratin Dauphinois et haricot verts by meshmar2 저작자 표시

‘배 8부에 병 없고 배 12부에 의사 부족하다’는 일본 속담이 있다. 아무리 대충 먹어도 과식을 하면 병이 생기기 마련이고, 고기·달걀·우유·버터처럼 생활습관병의 원흉으로 여겨지는 서구식 식품을 중심으로 식사를 하는 사람도 소식하면 병에 걸리지 않는다는 말이다.

나는 이것을 30여 년의 의사생활 동안 환자들을 만나며 체감해왔다. “저는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채소와 과일만 먹습니다” 또는 “식품 첨가물을 포함한 음식물은 전혀 먹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던 사람이 암을 비롯한 여러 가지 병에 걸려서 병원을 찾아오는 일도 있었으며, “나는 채소나 해조류는 아주 싫어합니다.

두부나 낫토 같은 콩 제품과 콩류도 싫어합니다. 그리고 아침부터 고기나 달걀, 샐러드와 빵을 먹습니다”라고 말하던 사람이 소식해서 장수한 경우를 몇 번이나 보았다.

코카서스의 장수자들도 절대 과식하지 않았으며, 일본의 장수자들 중에서 “젊었을 때부터 ‘배 8부’ 정도로 먹는 것이 습관”이라고 말한 사람이 70%나 있다. 이를 보면 장수와 건강을 위해서는 우선 과식하지 않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먹지 않으면 체력이 생기지 않는다는 건 거짓말이다. 오히려 체력이 있어야 음식을 잘 먹을 수 있다. 위장도 몸의 일부이므로 체력이 없는 사람이 위장만 건강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4천 년 이전의 이집트 피라미드의 비문에는 이런 말이 있다.

‘사람은 먹는 양의 4분의 1로 살아간다. 나머지 4분의 3은 의사가 먹는다.’

과식하기 때문에 병에 걸리고, 병에 걸려야 의사들이 먹고살 수 있다는 세태를 풍자한 말인데 21세기를 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기도 하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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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류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더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더 좋은 서비스를 가진 의료기관들도 늘어나지만 아픈 사람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회부터는 ‘코카서스 장수촌’에서 배우는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곳은 직접 다녀온 한 일본인 의대교수가 느낀 것은 오늘날 한국인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그들의 러브샷
(2) 어떻게 먹을 것인가?
(3) 얼마나 먹을 것인가?
(4) 문제는 8부다

그들의 건강에 가장 크게 공헌한 음식은 치즈, 나도히(요구르트 위에 뜬 맑은 물), 마츠오니(요구르트) 같은 유제품이었다. 이 음식들은 염증이나 종양 발생의 원인이 되는 대장균, 클렙시엘라 같은 해로운 균을 감소시키고, 장내 면역세포를 자극하여 면역력을 촉진하며 비피더스균이나 젖산균 증식을 돕는 역할을 한다. 한 마디로 천연 정장제인 것이다.

고기는 쇠고기를 일주일에 1~2회, 그것도 점심때만 100~150g 정도를 섭취하는데 주로 삶아서 지방을 제거한 후 먹는다. 생선은 주 1회 정도 섭취하되 송어처럼 강에서 잡히는 물고기를 먹는다고 한다.

Miniature Salmon Prep Board by PetitPlat - Stephanie Kilga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샐러드나 차로 사용되는 허브(약초)는 주로 자소과나 세리과 식물로 항동맥경화 작용과 항혈전 작용이 있어 뇌졸중이나 심근경색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런 허브차나 홍차에는 벌꿀이나 말린 과일을 넣어 마시고 설탕은 사용하지 않으며, 와인은 집에서 만든 레드와인을 주로 점심에 150~200㎖ 마신다고 했다.

소금은 아르메니아산 암염을 사용하고, 하루의 염분 섭취량은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서양의학에서는 소금을 뇌졸중, 고혈압, 심장병의 원인이라며 악당 취급을 하고 있으나, 사실 소금을 몸 안에서 이용한 후 배설하는 순환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이런 병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므로 채소나 과일을 많이 섭취하여, 즉 칼륨을 섭취하여 염분을 소변으로 제대로 배출하거나 충분히 노동을 하여 땀을 냄으로써 염분을 버릴 수만 있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장수자들이 매일 먹는 치즈에도 소금이 많이 들어 있어 짜지만, 그들의 건강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 외에 콩류, 채소나 콩의 부산물, 절임 음식, 뼈가 붙은 양고기 등을 즐겨 먹었다.

게다가 조미료로는 산딸기로 만든 즙, 유명한 아지카(알갱이가 작은 리마콩을 몇 시간 동안 쪄낸 후에 으깨어서 양파·후추·마늘·석류주스로 맛을 낸 것), 아르메니아산 암염 등을 사용했으니 자연식의 퍼레이드라 할 수 있었다. 그들은 기본적으로 갓 수확한 것을 식탁에 올리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는 냉장 보관하는 일이 없다고 한다.

Supermarket Produce (and Poem) by faith goble 저작자 표시

또 다른 장수의 요인은 끊임없는 노동이다. 나는 게으른 장수자들을 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그들이 지나친 노동을 하는 것은 아니고, 매일 일정한 양의 노동을 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노인을 존경하고 대접한다는 점도 장수의 요인일 것이다. 노인에게는 항상 가장 좋은 자리와 식사를 대접하고, 차나 냉장고를 살 때도 장로와 상담한다. 대가족제 안에서 많은 사람과 매일 즐겁게 보내며 유쾌한 기분을 잃지 않고 항상 기뻐하면서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 아닐까 싶었다. 실제로 그곳에서는 누구도 남을 원망하지 않으며 외톨이도 없다고 한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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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은 모든 인류의 한결같은 소망일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절대로 그렇지 못하다. 더 좋은 약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더 좋은 서비스를 가진 의료기관들도 늘어나지만 아픈 사람들은 결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번 회부터는 ‘코카서스 장수촌’에서 배우는 장수의 비밀을 알아보고자 한다. 그곳은 직접 다녀온 한 일본인 의대교수가 느낀 것은 오늘날 한국인의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그들의 러브샷
(2) 어떻게 먹을 것인가?
(3) 얼마나 먹을 것인가?
(4) 문제는 8부다

코카서스는 흑해와 카스피해로 둘러싸인 지역으로, 대(大) 코카서스 산맥이 서북쪽에서 남동 방향으로 놓여 있다. 이 산맥을 기점으로 유럽과 아시아로 나뉘는데, 산맥의 북쪽은 북코카서스, 남쪽은 외코카서스라고 불린다. 외코카서스 지방에는 그루지야공화국, 아르메니아공화국, 아제르바이잔공화국이 있으며 그루지야공화국 안에는 아부하지야자치공화국, 아자르자치공화국, 남오세티야자치주가 있다.

이곳은 북방 유목민 국가들에 인접해 있으며 그리스, 로마, 페르시아의 가운데에 있어 복잡한 문화적 영향을 받아왔다. 국민의 성격은 지중해를 닮아 격정적인데, 기원전 11세기의 문헌을 보면 아부하지야 사람은 흑해 연안의 최고 민족 중 하나라고 한다.

나는 1977년, 1987년, 1988년, 1990년, 1991년 이렇게 다섯 번 코카서스 지방의 장수촌을 탐방했다. 네 번째 방문까지는 아부하지야자치공화국의 장수촌을, 마지막에는 그루지야공화국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더 동쪽에 있는 오지의 장수촌을 방문하여 장수자들과 인사를 나눈 후 건강 진단을 하거나 생활 상태에 관한 인터뷰를 하였고, 현지 장수학 연구소의 교수진들과 학술 교류를 하기도 했다.

1977년과 1987년에 방문했을 때는 모스크바에서 비행기를 타고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날아가 수후미에 도착한 후, 이곳을 거점으로 여러 장수촌을 방문했다. 9월 중순에는 두 곳의 장수촌을 방문하였는데, 모스크바는 낙엽이 날리는 만추였음에도 흑해 연안의 마을인 수후미는 햇볕이 쨍쨍 내리쬐고 푸른 나무들이 무성한 한여름 날씨였다.


Metechi Church- Tbilisi, Georgia by Violator1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장수자가 많이 살고 있는 마을(이하 장수촌)은 코카서스 산맥의 중턱, 즉 표고 100~200m의 고지에 있다. 나는 이 지역을 네 번 방문했는데 두 번은 드리프시 마을, 한 번은 오토하라 마을, 또 한 번은 야찬다라 마을이었다.

장수촌에 들어가니 여러 명의 장수자가 코사크(카자흐스탄의 영어 이름) 병사 차림을 하고 따뜻한 악수로 우리를 맞이한 후 집회소(마을 회관 같은 곳)로 데리고 갔다. 그곳에서 촌장이 환영사를 시작하는데, 이곳의 남자들은 말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연설을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으나 입가에 거품이 일고 얼굴이 빨갛게 상기될 정도로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 방문객을 극찬하는 환영 인사가 끝나고 이 마을의 자랑거리인 장수자들을 소개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그 후에는 장수자의 집에 모두 모여서 연회를 열었다. 장수자의 집은 넓은 부지에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영광을 보여주는 훌륭한 석조 가옥 4~5채로 구성되어 있었고, 대개 4~5세대의 가족이 모여 살고 있었다.

정원에 있는 포도나무 아래에 연회용 긴 테이블을 펼치고 우리 일행과 장수자, 그리고 그의 친족들이 모여서 연회를 시작했다. 자리 배치에도 일정한 규칙이 있었는데, 테이블의 윗자리에는 장로들이 앉고 그 아래는 방문자가, 그보다 아랫자리와 다른 테이블에는 젊은 사람들(그래봤자 70대 노인들)이 앉았다.

연회는 장수자의 집에서 직접 담근 레드와인을 사각형의 잔에 담아 건배를 하면서 시작됐다. 그런데 건배가 끝없이 이어졌다. 재미있는 것은 잔을 든 팔을 상대방의 팔과 엉킨 상태로 건배하기 때문에 잔을 비울 때까지 상대방에게 묶여 있는 꼴이 된다는 것이다(20~30대 연인들이 주로 하는 ‘러브 샷’과 모양새가 유사하다).

또한 건배를 할 때마다 외치는 구호들도 인상 깊었다. 아래의 구호들처럼 자신만의 욕심이 아닌 함께 어울려 사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이 주를 이뤘다.


The man by Extra Mediu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처음 뵙네요. 앞으로 99번 더 놀러 오세요.”
“우리 마을까지 힘들게 온 사람들을 위해서 건배!”
“아부하지야를 위해 건배!”
“세계평화를 위해 건배!”
“자연에 감사하며 건배!”
“장수자와 그 자손을 위해 건배!”
“오늘의 요리를 만들어준 여성분들을 위해 건배!”

이렇게 끊임없이 건배가 이어지면서 우리 일행은 금세 기진맥진해졌다. 하지만 100세를 넘긴 장수자들은 얼굴빛이 약간 빨개졌을 뿐 오히려 더 정정해지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고 보니 장수자들 모두 근골이 장대하고 자세도 곧아서 도저히 100년을 살아온 사람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활기찼다. 활짝 웃을 때는 하얀 치아가 보였다.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이 마을의 장수자들은 농사나 목축을 하느라 상당한 양의 노동을 하고 있는데도 담백한 자연식을 주로 먹었으며 그 양이 적은 편이었다(2000kcal 이하). 역시 장수의 원칙은 절대로 배가 가득 찰 때까지 먹지 않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나는 특히 식사 내용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무얼 특별히 챙겨먹는지를 물었더니, 수백 년 이상 전해져온 전통 음식을 먹을 뿐이라며 장수의 요인이 되는 음식이 무엇인지는 그들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연회장의 음식들과 장수자들이 무얼 주로 먹는지를 살펴보았다. 주식으로는 마마리가(옥수수가루로 만든 죽)와 검은 빵이 있었는데, 특별히 주식과 부식을 엄격하게 구별하지는 않는 것 같았다. 그리고 냉장 보관했던 것이 아닌 갓 수확한 포도, 사과, 배, 버찌, 산딸기 같은 과일을 많이 먹었다. 포도, 사과, 산딸기는 바로 그 마을에서 난 것들이었는데, 그 달콤함과 향기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Granville Public Market by ecstaticist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특히 칼륨의 함량이 높은 산딸기를 많이 먹었는데, 그 때문인지 거의 심장병이 생기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이런 과일들을 제철에 수확해서 일부는 말려서 보관했다가 겨울에 먹는다고 한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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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올 한해에는 더욱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 다양한 계획을 세웠을 것입니다. 총 4회에 걸쳐 ‘신년맞이 건강비법’을 연재합니다. 피부와 잡티 제거에서부터 갱년기 극복까지 다양한 질환에 대한 건강비법을 알아보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 편집자 주

<연재순서>

(1) 피부 잡티 · 주름
(2) 탈모 · 흰머리 · 모발 트러블
(3) 허리와 무릎통증
(4) 갱년기 장애와 빈뇨

우리 몸에서 냉증이 잘 일어나는 곳에는 대개 불필요한 물웅덩이가 있다. 자연히 주변 세포들은 수분이 부족해서 메마르게 된다. 이런 점에서 냉증은 몸속이 건조해졌음을 알려주는 위험 신호 역할을 한다.

특히 아랫배가 찬 여성들 가운데는 배꼽을 경계로 위아래의 온도가 크게 차이 나는 이들이 많다. 아랫배에 냉증이 생기면 그곳에 있는 자궁과 난소의 세포가 건조해지고 혈액순환도 잘되지 않는다. 그러면 혈액과 열이 정체되어 결국 위로 올라온다.

그로 인해 얼굴이 화끈거리고 땀이 나며 숨참, 어깨 결림, 구역질,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짜증과 신경질이 심해지고 불안, 불면증 등이 생긴다. 이처럼 밑에서 위로 치밀어 오르는 증상이 자주 나타나는 것이 흔히 말하는 갱년기장애다.


153 by Debbie Harman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갱년기장애를 개선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효과적이다.

우엉을 많이 먹는다. 우엉에는 여성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는 아르기닌(arginine)이 들어 있다. 간장 등으로 양념해 볶아 먹거나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좋다.

검은콩을 흑설탕에 조려 먹는다. 동양의학에서는 신(신장, 비뇨기, 생식기)의 기운이 부족할 때 검은콩이 좋다고 한다.

무청을 많이 먹는다. 무청은 혈액순환을 도와 노폐물(어혈)을 없애므로 부인병에 효과가 있다. 된장국에 넣어 먹으면 좋다.

생강·홍차에 흑설탕 대신 박하사탕을 넣어 하루에 3~4잔 마신다. 기운이 위로 치미는 증상에 효과가 있다.

매일 목욕 후에 아랫배에 생강찜질을 한다.

42정도의 물에 족욕을 한다.

신 기능이 떨어지면 세포로 가야 할 수분이 주머니 모양의 기관이나 움푹 들어간 부위, 세포간질 등 불필요한 곳에 고여 몸이 차가워진다. 그 영향은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증상으로 나타난다.

몸이 더 건조해지지 않으면 빈뇨도 낫는다. 평소에 하체를 단련하고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뿌리채소(우엉, 당근, 연근)를 많이 먹는다. ‘상사 이론에 따르면 인간의 하체는 식물의 뿌리에 해당하므로 우엉, 당근, , 양파를 매일 챙겨 먹는 것이 좋다. 간장 등으로 양념해 볶아 먹거나 샐러드(양파, , 미역을 얇게 썰어 간장 드레싱으로 버무린 것)로 먹는다.

신허에 좋은 마를 많이 먹는다. 마를 강판에 갈아 메밀국수나 밥 위에 얹어 먹는다. 마에 매실장아찌를 곁들여 먹으면 좋다. 술을 즐기는 사람은 마로 담근 술(144쪽 참조)을 잠자리에 들기 전에 30정도 마신다.

등 아래쪽의 신장이 위치한 부위에 좌우로 생강찜질을 한다. 또 매일 복대를 하고 온찜질팩을 붙인다.

생강·홍차를 하루에 3잔 이상 마신다.

팥을 삶아 먹는다.

워킹과 스쿼트로 하체를 단련한다.

전신욕 후에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조금 쉬었다가 다시 반신욕을 한다. 이렇게 하면 하체의 혈액순환이 잘된다.

     출처 : <노화는 세포건조가 원인이다>,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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