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생활하는 환경은 여러 가지 오염 물질로 넘쳐난다. 유해 중금속, 석유화학 제품, 담배, 배기가스, 플라스틱, 공장 폐기물, 접착제, 건축용 약품, 도료, 화장품 등 열거하자면 끝이 없지만 이것들은 모두 우리의 건강에 해를 끼치는 환경오염 물질이다. 현대사회에서는 이러한 환경오염 물질에서 벗어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

환경오염 물질로부터 우리가 직·간접적으로 어떤 편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는 환경오염 물질과 공존할 수밖에 도리가 없다. 그래서 간의 해독기능이 중요하다. 체내에 침입한 환경오염 물질을 배설하면 몸의 항상성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간의 해독기능은 어떤 흐름으로 일어나는 것일까? 해독기능은 크게 3단계를 거쳐서 대상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함으로써 이루어진다.

1단계 : 변성

먼저 몸속에 들어온 환경오염 물질은 지방조직 속에 녹아든 형태로 장에서 간으로 운반된다. 그리고 간에서 이물질 대사 효소인 사이토크롬 P450의 작용으로 지용성(기름에 녹는 성질) 물질에서 수용성(물에 녹기쉬운 성질) 물질로 바뀐다. 이 과정을 변성이라고 한다. 이 단계에서는 활성산소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항산화 대책이 꼭 필요하다.

2단계 : 포합

변성을 거쳐 대사된 중간 대사산물은 글루크론산’, ‘글루타티온과 같은 물질의 작용으로 수용성이 더해져서 체외로 배출되기 쉬워진다. 글루크론산이나 글루타티온이 중간 대사산물과 서로 끌어안으므로 이 과정을 포합(抱合)’이라고 한다.

출처: <질병은 우리 몸에서 어떻게 시작될까>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데라다 다케시(寺田武史)

의료법인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 원장.

1968년 일본 도쿄 출생. 도호(東邦)대학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 외과학 제3강좌 입국 후 소화기 외과 (간담췌 외과)에서 소화기 암을 전문으로 진료했다. 10년간의 대학병원 근무 중 ‘최신·최선’ 의료를 위해 노력했지만 보람도 없이 허무하게 사망하는 환자들을 보면서 현대 의료에 한계를 느꼈다. 그 뒤로 ‘왜 사람은 병에 걸리는가?’ 하는 의문을 품고 ‘암을 고치는 의사이자 암을 만들지 않는 의사’를 목표로 아쿠아 메디컬 클리닉을 개업했다.

현재는 전문 분야인 소화기 질환 외에 분자영양학을 바탕으로 한 영양요법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일본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수를 늘리는 것과 운동선수의 선수로서의 수명을 1년이라도 연장하고자 심신의 건강관리와 영양 관리를 포함한 지도를 계속하고 있다. 취미는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경기)이며, 세계를 다니며 10년 이상 트라이애슬론에 참여하고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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