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알레르기 외에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이 특히 선진국에서, 그리고 도시에서 현저하게 증가하고 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자연을 가까이하지 않는 생활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굳이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문명사회에는 이보다 더한 알레르기 발생 요인이 넘쳐난다.

냉난방이 완비되면서 어느 집이건 밀폐된 것도 알레르기 발생 요인 중 하나다. 밀폐된 공간에서 애완동물을 기르기라도 하면 실내는 애완동물의 털, 털먼지 같은 알레르기의 원인물질들로 오염된다. 여기 양탄자까지 바닥에 깔렸다면 그 공간은 그야말로 진드기나 곰팡이의 온상이 된다. 1년 내내 에어컨으로 쾌적한 생활을 한다는 말은 진드기나 곰팡이에게도 최고의 주거 환경이 조성되었다는 의미다.

인간의 자기방어 기능인 면역 응답시스템이 제대로 반응하지 않게 되었다는 점도 알레르기가 발생하는 주원인이다.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갖춰진 자연면역, 진화 과정에서 척추동물만이 획득한 특이적 처리 시스템인 획득면역이 있다. 자연면역은 몸을 지키기 위해 세균이나 병원균을 발견한 즉시 공격을 가한다.

면역을 담당하는 세포끼리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생체 방어 반응을 이끌어내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 자연면역으로 감당할 수 없는 경우가 혈액 속을 흐르는 독소 분자나 작은 병원체, 그리고 세포로 침투한 병원체 등이다. 이 같은 사태에 대응하는 것이 획득면역이다.

출처: <햇빛을 쬐면 의사가 필요없다>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우쓰노미야 미쓰아키(宇都宮光明) 

의학박사. 도쿄광선요법연구소 소장. 도쿄지케이카이(東京慈恵会) 의과대학교를 졸업한 뒤 동 대학 내과에서 근무했으며, 일본 최초로 ‘재생불량성 빈혈에 대한 골수 이식’에 성공했다. 현재 전국요술사(療術士)협회 부회장, 재단법인 전국요술(療術)연구재단 상임이사로 재직 중이다. 우쓰노미야 박사는 현대인들이 자외선을 필요 이상으로 차단하는 것을 보고 햇빛, 그중에서도 자외선에 대한 사람들의 오해를 바로잡고 자외선이 인간을 포함한 생물에게 얼마나 큰 이득을 주고 있는지를 알릴 생각에 이 책을 썼다. 햇빛의 메커니즘은 물론, 햇빛으
로 인류가 얻은 이득이 무엇인지, 현대병과 햇빛은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자외선이 정말 피부암을 일으키는지, 효율적인 일광욕 방법은 무엇인지를 자세히 소개한다. 그는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건강’을얻고 ‘속까지 아름다워지기’를 바라고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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