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 왔다고들 한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니 눈을 씻고 봐도 웃을 일이 없다고도 한다.

그런데 웃으란다. 웃어야 복이 오고, 웃어야 건강해진단다.

"웃을 마음이 생겨야 웃지. 억지로도 웃음이 안 나와! 게다가 억지로 하는 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

따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억지웃음이라도 마음을 달래야 나온다.

웃음이 우리 몸과 어떤 관계가 있고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그러면 억지로라도 웃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웃음은 혈당 수치도 조절한다

쓰쿠바 대학의 명예교수 무라카미 가즈오 교수는 고혈압 증상의 발현에 관계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유전학자다. 그는 2003년에 당뇨병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웃음'의 효과에 관한 실험을 했다. 첫째 날은 점심 식사 후 '당뇨병의 메커니즘'이란 주제로 의과대학 교수의 강의를 들려주고 식사 전과 강의 후에 혈당치를 쟀다. 둘째 날은 점심 식사 후 코미디를 보여주고 식사 전과 코미디 관람 후에 혈당치를 쟀다. 그 결과 식사 전후의 혈당치 상승 폭은 첫째 날에 비해 둘째 날이 훨씩 적었다. 당뇨병이 있는 삶은 식후에 혈당치가 급히 오르지 않도록 약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데 웃음이 그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알게 되었다.

 

웃음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피실험자 중에는 코미디를 보고 웃고 난 후에 암세포와 싸우는 면역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진 사람도 있었다. 웃으면 뇌가 안정되기 때문에 쾌감을 유발하는 뇌 내 물질이 분비된다. 또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잘되므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면역세포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에 대해 무라카미 교수는 웃음이 잠자고 있는 좋은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상태는 자율신경을 통해 몸에 영향을 미친다

■ 자율신경의 균형

자율신경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 상태를 조절하는 신경계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주로 낮에 활동할 때 우세하고 부교감신경은 밤에 안정을 취할 때 우세하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항시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 등에 반응하여 서로 반대 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이룬다.

■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

몸과 마음이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우세해져서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점막 조직이 손상되어 위궤양 등이 나타나기 쉽다. 암도 교감신경이 자주 우세해지는 사람에게 많다고 한다. 불안이나 공포, 슬픔, 분노 같은 강한 감정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되어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한편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우세하면 살이 잘 찌고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기 쉽다고 한다.

■ 스트레스 관리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한다

밝고 긍정적으로 살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내분비계나 면역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매사에 만족할 줄 알고 평소에 정신적인 긴장과 피로를 제때 충분히 풀어주어 스트레스를 줄이면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항산화 밥상>, 주부의벗,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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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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