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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1.06 장수유전자를 알면 사는 게 즐거워진다

항노화 의학이라고 하면 이미 늙어버린 몸을 도로 젊어지게 하는 ‘회춘의 의학’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이는 과장되게 알려진 것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 나이에 초점을 둔 예방의학’이 항노화 의학이며, ‘퇴직 후 20년간을 건강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로 항노화 의학이 지향하는 실질적인 목표다. 여기서 ‘20년’이란 일반적인 퇴직연령 이후의 기대수명이다. 

2010년 한국 기업(300인 이상)의 평균 정년은 57.4세이고 평균수명은 80세를 넘겼다. 정년퇴직 후부터 평균수명에 이르는 기간이 20년이 넘는다는 뜻이다. 흔히 ‘노후’라고 부르는 이 시기에는 경제적인 대책에 불안을 느낄 뿐만 아니라 신체 곳곳에 퇴행성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의료비 부담도 커진다.
평균수명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나겠지만 오래 산다고 무조건 행복한 것이 아니다. 

생활습관병이나 암에 걸려 약을 달고 살게 되면 삶의 질이 떨어진다. 그러다 병석에 자리보전하게 되면 행복지수도 낮아진다. 덜컥 치매라도 걸리면 남은 생을 온전히 즐길 수가 없다. 몇 살까지 살든 사는 동안에는 건강해야 한다. 그래야 사는 게 즐겁다. 

나는 항노화 의학 분야에서 이미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지만 호기심과 열정은 처음과 같다. 이 책을 쓰게 된 동기도 항노화 연구에서 느꼈던 헤아릴 수 없는 감동과 경이로움을 많은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다. 독자와 머리를 맞대고 ‘늙는 것’에 대해 진지하게 사유하고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함께 풀어나가고 싶다.

‘항노화’는 고령화·초고령화 사회를 살아가야 할 우리에게 매우 가치 있고 의미 깊은 주제다. 하지만 몇 번을 읽어도 낯선 전문 용어와 이론은 이해하기 버거운 게 사실이다. 나 역시 항노화 의학을 연구하는 내내 낯선 나라에서 홀로 그 나라의 말과 문화를 익히는 외국인의 심정으로 공부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단행본에서]

출처: <장수유전자 생존전략>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쓰보타 가즈오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 안과 교수로 일본항노화의학회 부이사장, 잡지 〈안티에이징 의학〉 편집장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1955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80년에 게이오기주쿠대학 의학부를 졸업하고 일본과 미국에서 의사면허를 취득했다. 1985년부터 미국 하버드대학에 유학하여 2년 뒤 각막전임의(clinical fellow) 과정을 수료했다. 2001년에는 몇몇 뜻 있는 의사와 함께 일본항노화의학회를 설립했다. 또한 세계 최초로 iPS 세포를 만들어 201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야마나카 신야(山中伸彌) 교수와의 공동 연구 등을 통해 안과 분야에 생명공학의 첨단 기술을 응용하고자 애쓰고 있다. 저서로 《불가능을 극복하는 시력 재생의 과학》, 《늙지 않는 생활법》, 《기분 좋게 생활하면 10년 오래 산다》 등이 있다.

● 감수 _ 오창규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한 후 독일Friedrich-Alexander-University(Erlangen)에서 생화학 전공으로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독일 Georg-August-University (G?ttingen)에서 분자유전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주)마크로젠과 (주)녹십자에서 바이오산업에 종사하였으며, 현재 (주)앰브로시아와 포휴먼텍(주)의 대표로서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게놈 엔지니어링 기반의 생명공학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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