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가루 날리는 봄철이 되면 연방‘에취, 에취’재치기를 해대며 화분증(花粉 症) 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화분, 그러니까 꽃가루는 원래 우리 몸에 전혀 해롭지 않은, 말 그대로 아름다운 꽃의 가루일 뿐인데 우리를 왜 이리도 괴롭히는 것일까?

바로 면역 담당세포들의 과잉반응 때문에‘콧물, 재치기, 코막힘’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 꽃가루가 죄인이 아니라 아리따운 꽃인 줄도 모르고 오버액션하는 면역 담당세포들이 죄인이라면 죄인이다.

꽃가루나 먼지 등 본래 무해한 것에 대해 과잉으로 면역반응을 일으켜 결과적 으로 몸에 더 해를 끼치는 질환을‘알레르기’라고 한다. 알레르기는 그리스어의 ‘allos(변하다)’와‘ergo(작용·능력)’를 합친 것으로,‘역병을 물리쳐주는 고마운 면역반응이 오히려 몸에 해를 끼치는 것으로 변신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럼, 알레르기 구조를 화분증과 기관지 천식 등의 질환을 통해 자세히 살펴 보자. ‘에취’하시는 분, 손수건 갖고 빨랑빨랑 앞으로 나오도록. 눈물 콧물 없이는 절대 볼 수 없는 드라마. 그럼, 시작!

--[자세한 사항은 아래의 단행본에서]

출처: <내 몸 안의 주치의 면역학> (전나무숲 출판사)

● 지은이 _ 하기와라 기요후미(萩原淸文)

도쿄대학교 의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다. 대학 시절부터 ‘만화를 통한 전문 의학 지식의 이해’라는 독특한 공부 방법을 터득해왔으며, 의사가 된 후 본격적으로 만화가 삽입된 의학서적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그는 ‘많은 일본 대중들의 의학 지식을 한 단계 상승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다. 현재 일본 적십자사의료센터에서 면역과 관련이 깊은 알레르기, 교원병 분야에서 진료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내 몸 안의 작은 우주, 분자생물학』, 『만화 면역학』, 『만화 분자생물학』 등 만화를 접목한 다수의 의학서적을 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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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 열 명 중 네 명은 아토피피부염이나 천식, 알레르기질환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드물었던 이러한 질병들의 원인은 다름 아닌 면역력 저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이유는 환경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패스트 푸드와 인스턴트 식품, 몸을 움직이지 않아도 되는 편리한 생활 환경 등이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잘못된 생활습관 등이 가장 대표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다 구체적으로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잘못된 생활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발레리나 [ ballerina ]
발레리나 [ ballerina ] by JaeYong, BAE 저작자 표시변경 금지

아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생활습관

밤늦도록 깨어 있는 아이

요즘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 중에도 밤 12시가 넘어야 잠자리에 드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부모와 함께 TV를 보거나 심지어 밤늦게 귀가한 아빠가 한창 자는 아이를 깨워서 놀아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른과 아이의 활동 리듬은 다릅니다. 아이가 질병에 걸리지 않고 튼튼하게 자라려면 인체의 고유한 생체리듬에 맞춰 생활해야 합니다. 아이의 면역력을 높이는 효과적인 방법은 9시쯤 잠들어 다음날 아침까지 충분히 잘 자는 것입니다. 

혼자 먹는 아이는 ‘외롭게 먹는 아이’

아이들 건강에는 ‘무엇을 먹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합니다. 핵가족화와  맞벌이가 늘어난 탓에 온가족이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며 밥을 먹는 모습이 이제 일상적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더구나 아이들은 아침 등교시간, 빡빡한 학원 스케줄에 쫓겨 허겁지겁 혼자 먹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혼자 먹는다는 것은 곧 외롭게 먹는다는 것이며 이는 면역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부모는 아이의 식사시간이 가장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 합니다.

신체활동을 싫어하는 아이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게 뭐니?”라고 물어보십시오. “편하게 쉬고 싶어요”라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이들은 편하게 쉴 때 면역력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야외에서 신나게 뛰어놀 때 면역력이 자랍니다. 실내에 갇혀 공부에만 몰두하거나 컴퓨터 게임만 하면서 신체활동을 하지 않으면 면역력을 더욱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웃으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부모의 지나친 과잉보호가 오히려 아이들의 건강을 해치는 셈입니다.

가끔은 넘어져 무릎이 좀 까지는 일도 아이들에게 필요합니다.

아이를 감싸고 보호하는 것만이 부모의 자식 사랑은 아닙니다. 아이를 강하게 키우려면 면역력을 키워줘야 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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