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스트레스를 받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반응의 정도는 제각각 다르다. 어떤 사람은 사소한 스트레스도 견디지 못하는 반면, 또 어떤 사람은 동일한 스트레스에도 강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선천적으로 강한 적응력을 갖지 못한다면 훈련을 통해서 바꿀 수 있다.

심적 부담을 떨칠 수 있게 하는 인지 재구성 훈련을 꾸준히 실천하고 강한 체력 만들기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 스트레스 역시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이겨낼 강한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는 민감한 성격을 둔감하게 만드는 훈련을 통해 신체능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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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의 둔감화는 적극적인 행동 전략을 통해 달성할 수 있다. 한국인은 유독 마음이 몸을 지배하고, 몸이 마음을 규정하는 성향이 강하다. 스트레스나 불안증이 두통, 소화불량, 속쓰림, 가슴떨림 등의 신체증상으로 잘 나타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혈질은 성격이 급해 조금만 속도가 느려져도 자포자기하게 만들고, 완벽주의 성격은 자신에 대한 강박증이 심해 작은 실수에도 자신을 몰아세운다. 민감한 성격 자체가 스트레스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민감한 성격을 둔감하게 하는 생활 요법은 다음과 같은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 3분 이상 양치질하기, 머리 천천히 감기
허겁지겁 치아를 닦거나 머리를 감는 사람들을 자주 본다. 이 둘은 모두 건강을 챙기는 소중한 일상 활동이다. 몇 분 더 여유를 갖고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면 조급한 마음이 들지 않아서 좋을뿐더러 더 편안한 기분이 든다.

● 지하철, 버스를 의도적으로 한 대 보내기
조급증을 고치는 데 즉효가 있는 실천법이다. 처음에는 불편한 느낌이 들어도, 시간이 지나면 남들보다 조금 더 여유 있게 산다는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 줄 서서 천천히 기다리기
일부러 더 긴 줄을 택해 기다린다. 이때 조급함이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다스린다. 조급한 성격을 고치는 데 안성맞춤인 실행법이다. 기다리는 동안 여태껏 자신이 무엇을 위해, 왜 서둘렀는지를 반성해보라. 아마 많은 경우 빨리 집이나 음식점에 가서 한바탕 배부르게 먹을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 택시를 다른 사람에게 양보하기
택시, 지하철, 버스를 탈 때 급해 보이는 옆 사람에게 양보하라. 타인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솟구치는 화를 참는 데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 아날로그식으로 살아가기
조급한 성격은 디지털 시대가 요구하는 성격이다. 따라서 역으로 아날로그식 습관이나 행동들을 일상에서 실천하면 민감하고 조급한 성격에서 서서히 벗어날 수 있다. 아날로그식 습관으로는 독서하기, 편지 쓰기, 일기 쓰기, 독후감 쓰기, 영화 보고 감상평 쓰기, 사진 찍어 인화한 후 앨범 정리하기 등이 있다.

        출처 : <잘못된 입맛이 내몸을 망친다>, 박민수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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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마음에만 의지해서 식탐을 줄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니까 ‘오늘은 조금만 먹어야지’, ‘이번에는 배가 조금만 불러도 바로 숟가락을 놓을거야’라고 다짐하는 것이죠. 하지만 정작 식사를 하게 되면 이러한 의지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허겁지겁 배가 꽉 찬 다음에야 ‘아차!’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식탐의 조절을 마음에 대한 의지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해보는 방법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우리의 입맛은 보는 것, 듣는 것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오렌지색처럼 모든 이들의 식욕을 자극하는 보편적 시각 자극도 있지만, 개인마다 식욕을 촉진하거나 완화하는 독특한 시청각 자극도 있는 것이죠. 

Precious Broadway
Precious Broadway by Sprengben [why not get a friend]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사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빌딩 숲은 본질적으로 식탐을 자극합니다. 빌딩의 각진 형태, 휘황찬란한 간판과 네온사인은 은연중에 우리의 조급증을 자극하고 교감신경을 흥분시킵니다. 이 영향으로 유발된 불안하고 불편한 심리는 편안함을 선사하는 해방구로서 음식을 선택하게 만드는 것이죠.

반면 식욕을 완화하는 시청각 자극도 존재합니다. 푸른 바다와 같은 자연에서 볼 수 있는 청색은 식욕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높습니다. 울창한 숲이나 새소리는 뇌의 이완을 도와 식욕에 대한 통제력을 높입니다. 따라서 입맛을 바꾸기 위해서는 원시적이고 자연적인, 그리고 생기 넘치고 인간적인 풍경을 접하고, 마음을 가라앉히는 소리들에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시청각 훈련은 식욕을 자제할 수 있도록 마음을 안정시키는 목적도 겸하지만, 그보다는 자극에 대한 민감도와 반응성을 떨어뜨림으로써 음식을 보면 자동적으로 식욕으로 이어지는 뇌의 회로를 재배선하는 데 주된 목적이 있습니다.

이 훈련을 거치고 나면 음식을 보면서도 식욕을 억제하고 냉정하게 대하는 힘을 기를 수 있습니다. 특히 늘 자신이 무너지던 문제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기를 수 있을 것입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좋은 볼거리를 물끄러미 쳐다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필자 의 방에는 후배가 그려준 동양화가 한 점 있습니다. 필자 역시 그 그림을 보며 머릿속을 비우는 연습을 자주 하곤 합니다. 특히 식욕을 가라앉히고 싶다면 녹색이나 청색 계열의 미술 작품을 벽에 걸어두거나 몬드리안의 <차가운 추상>을 눈에 잘 띄는 곳에 걸어놓고 자주 보는 것이 좋습니다.


















방 안의 식물도 매우 좋은 볼거리입니다. 어항이나 연못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를 보는 것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데 효험이 있기 때문이죠. 좋은 풍경은 교감신경을 진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식욕의 충동을 막아줍니다.

그 다음에 할 수 있는 방법은 좋아하는 음식을 찍은 사진을 몇 장 준비해 식사를 하지 않을 때 꺼내 보면서 식욕을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몇 번 해보면 실제 음식을 보았을 때도 예전만큼 큰 갈망이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요리책으로 훈련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자극적인 장면은 보지 않는 것도 중요합니다. TV나 인터넷을 보는 것만으로도 식욕이 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TV나 인터넷으로 음식과 관련된 영상을 접하면 무의식적으로 식탐이 증가하곤 합니다. 야한 동영상이나 폭력적인 영화 또한 식욕을 증가시킵니다. 특히 입맛 훈련 중이라면 더 조심해야 합니다.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등 자연적인 소리를 듣는 것은 심신의 평온을 되찾는 데 큰 효과가 있습니다. 자연의 소리를 담은 음반들이 많이 출시되어 있으니 이를 이용하면 됩니다. 하지만 직접 숲이나 계곡, 바닷가를 찾아 소리를 듣는 편이 가장 좋습니다. 

pacific morning
pacific morning by paul (dex) 저작자 표시

클래식 음악을 듣는 것도 방법입니다. 클래식 음악 또한 교감신경을 안정시키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해 심리적 동요를 제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시끄러운 음악만 아니라면 어떤 음악이라도 좋습니다. 뉴에이지 음악은 대부분 이런 진정 효과가 뛰어납니다.

이제 식탐을 조절하는 방법이 꼭 마음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아셨을 것입니다. 생활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평소에 식탐을 줄이는 방법을 습관화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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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은 좋아하지만 그렇지 않은 음식은 거의 먹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음식들이야말로 진정 우리가 먹을 필요가 있는 음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먹기 싫은 음식이라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이유, 그것은 바로 그 음식들이 진정 내 몸을 살려줄 수 있는 음식들이기 때문입니다.

30번 이상 씹어본 후 맛을 평가해보라

자신이 평소에 싫어하는 음식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보면, 대개 첫 맛이 역하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기 때문에 곧바로 나는 이 맛이 싫어!’라며 단정 짓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30회 이상 이러한 음식을 씹다보면 생각이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사실 현대인은 대부분 꼭꼭 씹어 먹지 않는 음식에 익숙합니다. 아침은 빵과 우유, 점심은 대강 회사 근처에서 허겁지겁 때우고 저녁은 라면이나 우동 등을 먹기도 합니다. 이런 음식들은 원천적으로 천천히 씹기가 불가능한 것들입니다.

miniature food en masse
miniature food en masse by PetitPlat Food Art - Stephanie Kilga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꼭꼭 씹어 먹으면 건강에도 이롭기도 하지만, ‘진정한 맛을 알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달콤하고 매콤한 음식의 표면에는 설탕, 소금, 매운 소스가 뒤범벅되어 있어 식재료 고유의 맛보다는 자극적인 양념 맛이 먼저 느껴집니다. 하지만 이런 음식을 20~30회 이상 씹어 먹어보면 도저히 참기 힘든 느낌이 들게 됩니다.

예를 들어 길에서 사 먹는 오래된 찐 옥수수에는 사카린이 듬뿍 발라져 있어서 처음에는 강한 단맛이 나지만 꼭꼭 씹다 보면 상당히 불쾌한 맛이 나게 됩니다. 반면 우리 땅에서 무공해로 키운 옥수수를 바로 따 소금만 살짝 넣고 삶은 것은 오래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자신이 싫어하는 그 어떤 채소든 30회 이상 씹어보면 깊고 감미로운 맛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 거친 현미잡곡밥 역시 완전히 가루가 될 정도까지 꼭꼭 씹어보십시오. 어떤 맛도 감히 도전할 수 없는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바로 이 맛들이 당신이 잊어버린, 그리고 잃어버렸던 맛입니다. 온갖 인공양념으로 뒤범벅된 가짜 맛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자연의 맛이죠.

자신이 싫어하는 음식이라도 반드시 30회 이상을 씹어 먹어 볼 것, 이것이 자신의 건강을 위한 지름길의 하나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입에 쓴 음식이 면역력을 높인다

최근 건강에 좋은 음식 정보가 자주 노출되면서 식초, 매실, 생강, 고추처럼 독특한 맛과 향을 지닌 식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세계적 면역학자 아보 도오루에 따르면, 이러한 식품들은 우리 몸이 싫어하는 기피식품입니다. 즉 우리 몸이 섭취하기 싫어하는 불쾌한 식품이지만 오히려 몸속에 들어오면 몸 상태를 개운하게 만들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등의 효과가 있다는 것이죠.

이는 시거나 쓰거나 매운맛이 나는
기피식품이 몸에 들어오면 일종의 방어반응으로 위장 활동이 활발해지고 이들 음식을 배출하려는 부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는데, 이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라는 부가적 이익도 생기기 때문입니다.

Garlic
Garlic by felipe_gabaldon 저작자 표시

게다가 이들 기피식품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우수해 다른 음식을 많이 먹어야 겨우 얻을 수 있는 영양소를 아주 쉽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기피식품은 그동안 단맛과 짠맛에 길들여진 입맛의 중독성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기피식품도 즐겁게 먹으려는 마음 자세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혀가 싫어하는 음식의 범위는 퍽 넓습니다. 필자의 경험으로는 잘못된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들 중 대다수가 채소나 나물을 굉장히 싫어합니다. 미네랄과 비타민이 가득 들어 있는 식품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셈이죠. 또 고혈압 환자들은 싱거운 음식이 나오면 무조건 소금을 치거나 아니면 아예 먹지를 않습니다. 심심한 맛을 무척이나 꺼리기 때문이죠.

인스턴트식품에 익숙한 사람들은 꼭꼭 씹어야 하는 현미잡곡밥에 대한 거부감이 심합니다. 조금만 씹어도 쉽게 목으로 넘어가는 인스턴트식품과는 달리, 현미잡곡밥은 열대여섯 번을 씹어도 다 씹히지 않기 때문이죠.

특히 어린이나 청소년들은 싫어하는 음식이 대단히 많습니다. 요즘 십 대 청소년들 가운데는 꼭 먹어야 할 음식, 즉 김치, 생선, 쓴맛 채소, 심지어 단맛이 적은 과일까지 입에 대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먹기 싫은 식품이라고 해서 먹지 않는 것은 신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지름길입니다.

우선, 자신이 평소 먹기 싫어한 음식들의 목록을 정리해봅시다. 그리고 인터넷이나 책을 보며 이들 음식의 영양학적 가치를 한번 따져보십시오. 아마도 반드시 먹어야 하는 이유가 하나씩 생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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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은 운동과 다이어트’가 결코 분리할래야 분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맞는 말입니다. 운동을 하지 않고서는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없고, 때로는 요요현상도 불러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한번 생각해볼 것은 이러한 고정관념의 너머에서 잘못 이해되고 잘못 실천되고 있는 운동의 방법에 관한 것입니다. ‘운동이 살을 빼는데 필수적이다라고 할 수 있지만, 과연 모든 방식의 운동이 살을 빼는데 필수적이다라고 말을 할 수 있을까요?

Jogger in pink and black by Ed Yourdo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피트니스센터를 찾을 때면 매번 마주치는 여자 커플이 있습니다. 얼핏 봐도 만만치 않은 비만인 그녀들이 눈에 띈 것은 유난히 멋진 트레이닝복을 갖춰 입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필자가 센터에 들어왔다 다시 나가는 1시간 내내 러닝머신에서 내려올 줄 모르는 열성파였기 때문이죠. 그러던 어느 날 옆 러닝머신에 올라탄 그녀들의 대화를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자기야, 세 달 동안 몇 킬로그램 빠졌어?”

2킬로그램. 생각만큼 안 빠지네.”

나도 그 정도밖에 안 빠진 것 같아. 그런데 이상하게 며칠 전부터 무릎이 많이 아프네. 좀 무리했나 봐.”

대화를 듣는 동안 석 달 전부터 꾸준히 필자를 찾아오는 '김착각' 씨가 생각이 났습니다. 그녀는 진료실 의자에 앉자마자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며 말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먹는 것도 조절하고 운동도 열심히 하는데 체중이 도대체 줄어들지 않는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60센티미터의 키에 몸무게는 61킬로그램. 겉보기에는 그저 통통한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야금야금 15킬로그램 정도가 불어버린 그녀에게 10킬로그램 감량 목표는 양보할 수 없는 마지노선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는 하루에 평균 두 시간 이상을 운동에 투자하는 엄청난 노력파이기도 했습니다. 이 정도면 거의 운동 중독수준이라고 할 수 있죠그런데 왜 그녀는 상당한 운동을 했지만 결국 살이 전혀 빠지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을까요.

그 원인을 분석해봤더니 그녀는 운동 후에 맵고 짠 찌개류나 자극적인 양념에 볶은 음식을 주로 먹고 그때마다 과식을 했습니다. 그것이 그녀가 하루에 먹는 유일한 끼니였는데, 이 한 끼의 열량만 2500칼로리였습니다. 그러면서 늘 허기지고 잘 먹지 못해 기운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하루 한 시간 이상 트레드밀에서 달리다 보니 무릎에 피로가 쌓여 있었고, 누르면 통증이 심할 정도였습니다. 몸을 망가뜨리는 식으로 운동을 하다 보니 오히려 식탐이 자극되었고 이것이 다이어트를 방해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미국의 한 연구팀은 '운동이 체중 조절에 거의 효과가 없거나 되레 체중을 늘린다'고 보고한 적이 있습니다. 운동으로 소모하는 칼로리가 적을 뿐 아니라, 운동은 코르티솔과 같은 스트레스 자극 호르몬 분비를 촉진해 음식에 대한 갈망을 키우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바른 식습관과 입맛이 정착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으로 살을 뺄 생각을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착각씨 역시 마치 운동이 모든 것을 해결해줄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입맛과 식습관을 바꿀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따라서 그녀는 운동을 한 후에는 힘이 들어 축 처지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 이유는 운동으로 스트레스가 높아진 데다 이러한 무기력을 만회하기 위해 뇌에서는 계속 음식을 먹으라고 충동질하고, 입맛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라고 자꾸 유혹의 손길을 보냈기 때문입니다.

결국 그녀는 매번 운동을 한 후에 거칠 것 없이 음식을 먹었고, 그것은 운동의 효과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허망한 결과를 낳았던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유산소운동은 살을 빼고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유익한 수단이지만, 입맛을 바꾸고 위의 크기를 줄이지 않는다면 많은 위험이 따르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하는 일은 너무도 힘든 데 반해 음식으로 칼로리를 보충하는 일은 너무나 쉽습니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컵라면 하나의 열량은 500칼로리로, 빨리 걷기를 120분 해야 소모를 할 수 있습니다. 컵라면을 먹지 않을 것인지, 컵라면을 먹고 두 시간을 달릴 것인지를 생각하면 답은 명확해집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데에는 반드시 운동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제대로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특히 식사훈련이 병행되지 않는 일방적인 운동은 다이어트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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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나무숲 출판사입니다.

이번 주에는 잘못된 입맛이 내 몸을 망친다는 주제로 3회에 걸쳐 특집으로 글을 올려볼까 합니다.

오늘은 그 첫 번째로 과연 우리는 어떻게 입맛에 중독되는가라는 것입니다. 사실 입맛에 중독된다라는 말을 자체가 좀 생경하게 들리는 것이 사실일 것입니다. 입맛이 입맛이지 왠 중독? 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우리가 음식을 선택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우리의 입맛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sort of a) Bento Box Dinner :)
(sort of a) Bento Box Dinner :) by Sib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그렇다면 우리가 입맛에 중독되는 과학적인 과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미각을 관장하는 대표 기관이 혀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혀에는 유두라는 가느다란 점막돌기가 있고, 유두에는 미각의 수용기인 미뢰가 있죠. 혀는 각 부위별로 다른 맛을 느끼는데(혀의 앞쪽은 단맛, 좌우는 신맛, 중앙은 짠맛, 그리고 혀뿌리는 쓴맛을 느낀다), 이는 특정 맛을 느끼는 미세포가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입에 들어온 음식이 혀와 치아의 저작활동(음식을 씹어 부수는 일)을 통해 액체 상태가 되고, 이는 곧 유두 속 미뢰에 있는 미세포에 닿습니다. 이 미세포는 미신경을 통해 대뇌피질에 있는 미각중추에 맛을 전달하게 되고 바로 이것이 우리가 맛을 느끼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런데 여기에서 입맛이라는 것은 훨씬 복잡한 과정을 거쳐 형성됩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뇌는 음식의 종류와 맛을 연결, 입력해 다음에 다시 그 음식을 찾을 수 있게끔 학습하고 기억합니다. 그 과정에서 음식과 음식이 조합되었을 때의 복합적인 맛, 식감, 이미지들을 모두 받아들여 입맛이 결정됩니다. 별다른 의식적 개입이 없는 한 입맛은 식사 경험과 음식의 맛들이 만들어내는 숱한 자극과 기억들의 총체인 셈이죠.

Rainbow Cake Surprise
Rainbow Cake Surprise by Conor Keller | fortysixtyphoto.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문제는 특정 맛이 시상하부의 식욕조절중추를 자극해 쾌락 호르몬인 도파민을 분비시킨다는 사실입니다. 가령 단맛 나는 음식은 부교감신경을 항진시키고 지속적으로 도파민을 분비하게 해 안락한 느낌을 주며, 이를 통해 사람들이 단맛에 중독되게 만듭니다.

또 감칠맛(단맛, 짠맛, 쓴맛, 매운맛 외의 입에 착 감기는 맛)은 육류, 치즈, 맛국물, 조개 국물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 성분인 글루타민산염이 분해되며 내는 맛인데, 이 맛에 빠지면 육류를 과도하게 섭취하게 됩니다. 이런 상황이 반복되면 특정 맛에 중독되는 것이죠.

사실 중독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무엇에 중독되느냐에 따라 내 몸과 인생이 망가지느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아주 극단적인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죠. 예를 들어, 짠 음식은 체내 도파민 농도를 높이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젓갈류, 김치류, 장류 등의 염장 식품에 중독되면 하루에 소금을 15그램 이상 섭취할 수도 있고, 소금을 하루 5그램 이상 장기간 섭취하면 혈압이 높아지고. 장기가 과로하며, 혈관이 노화되는 등 건강이 해를 입는데도 말입니다.

지방이 함유된 음식의 고소한 맛 역시 중독성이 있죠. 감자튀김이나 바짝 태운 고기 등에 많이 들어 있는 트랜스지방은 심혈관질환의 주범임에도 사람들은 그 고소함에 이끌려 먹고 또 먹게 됩니다.

Taste's SO good!
Taste's SO good! by ucumari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전반적인 상황을 살펴보고 나니 우리가 건강을 지키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가 더욱 확실해지지 않습니까? 바로 내 입맛이 몸에 좋은 음식에 중독됐는지, 아니면 몸을 해치는 음식에 중독됐는지를 체크하고, 훈련과 통제를 통해 잘못된 입맛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사실이죠.

여기에 입맛을 건전하게 통제해야겠다는 마음가짐까지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지금은 건강해 보여도 그동안의 잘못된 입맛으로 인해 건강이 언제 망가질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이제 입맛의 중요성에 대해서 잘 아셨을 것이라고 봅니다. 입맛을 훈련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차근 차근 알아보는 것으로 하고, 우선은 입맛이 우리의 매일 매일 식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인식하는 것만해도 건강을 위한 훌륭한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 강연회 안내

1차. 교보문고 광화문점 (지하철5호선 광화문역 3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3일 오후 7시
장소 : 교보문고 광화문점 B1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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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교보문고 강남점 (지하철9호선 신논현역 7번출구)

강사 : 박민수 원장(ND케어클리닉)
일시 : 11월 10일 오후 7 : 30
장소 : 교보문고 강남점 B1 티움
참석대상 : 남녀노소 불문

* 문의 : 전나무숲 02-322-7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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