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덫’이란 피해자 의식에 사로잡혀 상처를 받고 다시 상처를 주면서 관계를 망치는 인간관계의 악순환을 말한다. 위기에 처한 사람, 문제 있는 인간관계를 반복하는 사람만이 이 덫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인간관계에서 최소한 한쪽은 무력할 수밖에 없다고 믿고
그렇게 행동하는 경우에 이 덫에 걸리고 만다.  

A really really bad day
A really really bad day by TheeEri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어린 시절 학대와 고통에 시달렸던 피해자도 상대적으로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며 피해자 덫을 피해갈 수 있다. 반면 피해자였던 기억과 영향에서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하고 관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마다 스스로 무력한 피해자라 여기며 남을 비난하고 부정적인 감정을 휘두르는 사람이 있다. 이들은 피해자 덫에 걸려 상처받는 관계만을 되풀이하게 된다.

피해자 덫에 걸리는 길은 두 가지이다.

첫번째는 자신을 무력하게 보는 것이다. 내 행복이 다른 사람에게 달려 있다고 믿는다면 이미 피해자 덫에 걸린 셈이다. 우리 사회는 이런 사고방식을 부추기는 경향이 있다. 고통스러운 감정, 행동, 선택 등의 이유를 불공평한 애정관계, 어린 시절의 학대, 부모의 무책임, 감정적·성적 상처 탓으로 돌리게끔 하면서 말이다.

CHAINED!!!
CHAINED!!! by VinothChandar 저작자 표시

두 번째는 상대를 무력하게 보는 것이다. 상대가 자신보다 힘이 약하거나 아예 없다고 여길 때 피해자 덫에 걸린다. 자신이 도와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누구도 남의 감정까지 바꿔줄 만큼 큰 힘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상대의 행동이나 감정을 책임져야 한다고 느끼는 순간, 이미 피해자 덫에 걸려든 셈이다.

인간관계가 피해자 덫에 걸렸는지 아닌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시간이 가면서 특정 행동 유형이 반복된다면 그 관계가 건강한지를 알 수 있다. 자신과 상대를 관찰해봐라. 그러면 상대와의 관계가 피해자 덫에 걸려 있는지 아닌지, 무력감을 느끼는 쪽이 자신인지 상대방인지 파악하게 될 것이다.

< 피해자 덫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한 4단계 >

첫 단계, 책임지기

책임을 지려면 상처를 주는 사람과 일정 거리를 두기 위한 경계를 설정하고 상대의 행동이 불러일으킨 감정과 대면해야 한다. 책임지기는 방어적 자기보호가 아닌 자기애(自己愛)로부터 힘을 끌어내도록 해주고 학대를 중단시킨다.

message for obama
message for obama by happeningfish 저작자 표시비영리

스스로 피해자라 믿는 사람이 남을 비난하는 이유도 힘이 자기 안이 아닌, 바깥에 있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자기 고통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내부의 힘을 깨달은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두 번째 단계, 도움 요청하기


피해자 덫에 걸려 있을 때 오롯이 혼자서 헤쳐나가려 하지 마라. 현실에 대한 자기 관점이 의심스러워질 수도 있고 남에게 상처를 주었는지 여부를 명확히 가려내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절망할지도 모르고 ‘승패’게임에 휘말리면 복수심에 불타게 될지도 모른다.

I'll Give You All I Can...
I'll Give You All I Can... by Brandon Christopher Warren 저작자 표시비영리

하지만 절망과 분노가 아무리 크다 해도 복수는 피해자 덫을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 뿐이다.
혼자서 쉽게 자기 힘을 되찾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도움을 요청하라.

         출처 : <나는 왜 상처받는 관계만 되풀이할까>,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소개>

카르멘 R. 베리
서던캘리포니아 사회복지대학을 졸업하고 노던애리조나 대학에서 사회복지사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사회사업가, 심리치료사로 일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마음과 몸, 영혼이 하나 된 건강한 삶을 사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저명한 강연자이기도 하며 베스트셀러인《너를 돕는 것이 내게 상처가 될 때》를 포함해 여섯 권의 책을 썼다.

마크 W. 베이커
정신과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신학 석사이기도 하다. 결혼, 가족, 아동 전문 상담치료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몸과 마음, 영혼을 치료해 충만한 삶을 살도록 돕는 라비 센터를 이끌고 있다. 텔레비전과 라디오의 인기 강연자이며 매년 영적, 심리적 성장을 위한 워크숍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일반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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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상사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 중의 하나는 다름 아닌 ‘나는 왜 리더십이나 카리스마 같은 것이 없을까’라는 것입니다. 주변에 보면 강한 카리스마로 부하들의 절대 충성을 얻어가는 동료가 있습니다. 또 유연한 리더십으로 부하들의 존경을 한껏 받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부러우면 지는 거다’라는 말이 있지만 역시 부러운 건 부러운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전부 다 리더십과 카리스마를 기를 수는 없습니다. 이는 어느 정도
선천적인 성격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내성적이고 상대의 감정에 대한
세심한 배려를 하는 사람들이 순식간에 카리스마나 리더십을 기르기는 힘든 법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발상의 전환은 바로 이럴 때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리더십이 없다면 우선 부하를 '매니지먼트'하는 것만으로도 직장에서 지금보다 더 훨씬 빛나는 위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의 차이점을 통해 어떻게 부하를 매니지할 것인지에 대해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리더십이 ‘미래’를 보여주는 힘이라면,

    매니지먼트란 ‘현재’를 원활하게 움직이는 힘이다


리더는 ‘미래’에 중심축을 두고 생각하고 행동합니다. ‘비전을 보여주는 것’은 리더의 역할 중 꼭 필요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미래를 밝게 만들어 주는 사람들에게 모이게 됩니다. 누구든지 행선지를 알 수 없는 배나 열차를 타지 않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매니지먼트는 ‘현재’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지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집중을 하는 것이죠. 현재 자신이 맡은 일에서 뭐가 어떻게 잘못 되어 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잘못된 부분이 발견되면 개선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신입 영업사원이 매출을 달성하지 못해 벽에 부딪혀 있다면 원인을 규명해 조언해 주고,
조언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까지 교육시키는 일도 여기에 속합니다.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James, I think your cover's blown! by laverrue 저작자 표시

이렇게 해서 부하가 자발적으로 움직이게 된다면, 상사인 당신 역시 편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리더십을 갖추는 것이 힘들다면, 일단 매니지먼트에 집중해 보십시오. 이것만 해낸다고
해도 분명 당신에 대한 부하들의 평가는 달라질 것입니다.

 
    리더십이란 ‘인간적 매력’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고

    매니지먼트란 회사의 ‘규정’에 따라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다


리더십에는 인간적인 매력이 필수적으로 따라 붙습니다. 그 사람에게 도움을 받았던, 혹은 은혜를 입었던 간에, 리더십에는 이러한 인간적인 면이 있다. 사실 이 부분은 상당히
강력하게 사람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기 힘들다면 회사의 제도와 규정을 통해서 부하를 지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상사는 부하에게 업무를 명령할 수 있고 또 명령할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조직에는
지위명령 계통이 있고, 상사의 명령에 따름으로써 조직이 원활하게 운영되기 때문입니다.

비록 자신에게 인간적인 매력이 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면 우선 회사를 앞세워 부하를
지도할 수 있습니다.

GTD diagram: my personal workflow
GTD diagram: my personal workflow by DailyPic 저작자 표시비영리

매번 일을 시킬 때마다 ‘규정’을 논하는 것은 부하의 짜증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겠지만, 늘 암묵적으로 깔려있는 이러한 회사의 규정을 근거로 일을 하게 되면 부하는 일을 하지 않을 도리가 없습니다. 한 개인에 대한 충성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회사를 계속 다닐 수 있는지, 없는지의 문제가 되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매니지먼트가 관심을 쏟는 ‘현재’를 뛰어 넘어 ‘미래’를 보여주고, 회사의 규정과 제도를 넘어서서 ‘인간적인 매력’으로 사람을 이끌어 가는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리더십이 좀 더 특별한 가치를 갖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미래의 비전과 인간적인 매력으로만 부하를 움직이는 데에도 어느
정도 한계는 있게 마련입니다. 따라서 결국 리더십과 매니지먼트는 함께 가야하는 것이고 따라서 우선 매니지먼트부터 착실하게 실천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일일 것입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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