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감량에 실패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배고픔에 대한 두려움 탓인 경우가 많습니다. 식사량을 반으로 줄이는 반식을 통해 식사량을 줄이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것이 배고픔입니다. 위를 꽉 채우거나 초과하는 데 익숙한 기존의 자신에게 음식을 부족하게 주면 머리와 몸 여기저기서 폭동이 일어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몸의 부당한 중독이라고 생각하고 줄여나가려고 해도 계속해서 느껴지는 불행감은 어쩔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도대체 이 무의식적인 불행감과 우울감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anti botox brigade
anti botox brigade by emdot 저작자 표시

이는 뇌와 신체 일부에 생긴 배고픔이라는 신체증상을 즉각적으로 불안과 불행한 느낌으로 연결 짓는 감정의 자동화 때문입니다. 사실 작은 불쾌감일 뿐인 배고픔이 이렇게 확대되고 커지는 것은 오랜 반복 학습의 결과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자의 반 타의 반 배고픔의 생리현상을 다양한 부정적 기억과 판단을 동원해 견고한 감정으로 만들어 왔습니다. 이렇게 마음에 새겨지고 조건화된 반()다이어트 감정은 새롭게 결심하는 이성적 의지와 열의를 꺾기 위해 몸부림을 치게 마련이죠.

한편 배고플 때마다 즉각적으로 음식물을 제공함으로써 조건화된 쾌락 학습 역시 절식을 방해하는 심리적 저항이기도 합니다. 음식만 넣으면 마약처럼 밀려올 쾌락에 지배당해 배고픔을 더욱 부정하게 됩니다.

당연히 이러한 심리는 한두 군데의 연결고리를 끊는다고 해결되거나 몇 가지만 제어하면 사라지는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문화와 환경, 인간관계, 양육, 관습 등 수많은 요소들이 이런 심리의 조건화에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죠. 음식 섭취· 음식 중독은 생존과 비만이라는 양극단을 오가는 참으로 균형을 맞추기가 힘든 난제임에 틀림없습니다.

배고픔 자체는 결코 나쁜 것은 아닙니다.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면 인류는 생존하기 어려웠을 것이기 때문이죠. 문제는 배고픔을 불행하거나 비정상적인 상황이라고 학습, 세뇌시킨 그 무언가가 나쁜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욕과 절제의 주관자는 결국 바로 당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 원인이 어디에 있든 적당히 먹거나 혹은 과식하는 최종 선택은 당연히 자신의 몫입니다. 비정상적으로 식탐을 자극하는 외부환경에 대한 방화벽과 필터링을 강화할 운영자 역시 당신인 셈이죠.

CHICAGO - AUGUST 28: Peanut Butter Cheesecake at The Cheesecake Factory presents American Idol Lee DeWyze to kick off Feeding America's Hunger Action Month at James Hotel on August 28, 2010 in Chicago, Illinois. (Photo by Tasos Katopodis/Getty Images for Feeding America)

그래서 우리는 더욱 냉정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도 빈곤국의 국민들은 며칠, 몇 주간 계속되는 기아에 시달리며 생사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또 영성을 추구하는 신앙인들은 하루 한 끼 식사나 몇 주, 몇 달에 이르는 금식을 자유자재로 실천하기도 합니다. 사실 한두 끼 굶었을 때 우리가 흔히 느끼는 엄청난 두려움이란 결코 객관적이거나 논리적인 것이 아니라 모두 암암리에 부풀려진 인위적인 감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궁금하다면 단 하루만 굶어 보면 이제껏 우리가 느껴온 치명적인 두려움이 모두 가짜라는 충격과 함께 음식에 대해 한결 초연해진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어떤 경험자는 한두 끼를 굶는 습관이 위장을 지극히 편하게 만든다는 체험담을 늘어놓기도 하고, 먹을 것에 신경 쓰지 않아 생기는 여유와 자유로움이 참으로 대단하다고 고백하기도 합니다.

자유롭게 배고픔을 선택하고 이를 만끽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남다른 삶을 살 수 있는 자기 조절의 달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배고픔을 사랑하는 것이 결코 어려운 일은 아닙니다.

물론 생리적인 배고픔의 불쾌함은 객관적으로 존재합니다. 물론 그러한 배고픔과 불쾌함이 평생 동안 간다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닐 것입니다. 하지만 일단 자기 몸을 조절할 수 있는 상태에 돌입하게 되면 배고픔은 오히려 속이 비어 있는 상쾌함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변화하는 자기 모습에 대한 즐거움과 자신감은 즐거운 다이어트를 가능하게 합니다. 배고픔을 사랑하고 견뎌보십시오. 결코 한두 끼 굶는다고 죽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괴로움은 서서히 줄어들게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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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을 뺄 것을 결심한 후 다소간 다이어트에 대한 공부를 한 사람들에게 꽤 유혹적인 단어가 바로 렙틴이라는 것입니다. 바로 식욕억제 호르몬!

사실 다이어트라는 게 꽤 힘들고 어려운 것이라, 만약 우리 몸 스스로가 자연스럽게 식욕을 억제한다고 했을 때, 다이어트가 좀 쉬워질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이 렙틴의 활성화라는 부분에 대해서 한번 살펴볼까 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호르몬이라고 하니 그것을 오로지 물질적인 부분에서만 다가서려고 하는 경향도 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실제 사례를 통해서 살펴보겠습니다.

김의지 양은 직장에서 일 잘하기로 소문난 커리어우먼입니다. 그녀는 업무 면에서는 인정받고 평판도 좋은 인재지만 자신의 체중 관리 만큼은 빵점인 사람이었죠. 프로젝트로 야근을 하기 일쑤인데다 제일 먼저 출근해 가장 늦게까지 남는 일벌레이기도 했습니다.

당연히 회사 회식에도 빠지는 법이 없습니다. 동료들은 회사 모임에서 그녀가 빠지면 재미가 없다고까지 할 정도니까요. 회식 자리에서도 열정적으로 분위기를 띄우는 감초 역활을 도맡았던 탓입니다.

그러나 하루가 멀다 하고 느는 뱃살에 그녀 역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그녀야말로 소위 자신의 일과 뱃살을 맞바꾼 삶을 산 사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A selection of vegetable-based dishes, ranging from corn and mushroom tapas to a more classic assortment of olive, lentil, cheese, garlic and beetroot tapas, on offer at vegetarian restaurant Artemisia in Buenos Aires July 7, 2010. Meat-loving Argentina has seen a growth of vegetarian restaurants, associations and products as more diners have dropped steaks from their diet. To match Reuters Life! ARGENTINA-VEGETARIANS/ REUTERS/Martin Acosta (ARGENTINA - Tags: FOOD SOCIETY BUSINESS)

식사 훈련을 지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은 일에 저당잡힌 여타 뱃살 우먼 중에서 유독 그녀에게만 보이는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는 것입니다. 하루는 열심히 식사 훈련을 한 덕분에 체중이 만족할 만큼 줄어 그녀에게 한껏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녀의 반응이 의외였습니다.

선생님, 제가 너무 잘못하는 게 많은 것 같아서요.”

아니, 이번에는 정말 잘 하셨는데요. 무슨?”

아니요. 전 의지가 너무 약한 것 같아요. 지난주에도 두 번이나 과식했거든요. 정말이지 전 안 되는 모양이에요.”  

좀더 내밀한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녀는 조금이라도 다이어트 원칙이 흐트러지는 경우 하루에도 몇 번씩 자신을 질책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너 이래서 되겠니? , 이 의지박약아야, 다른 일은 잘 하면서 이건 왜 이 모양이야?’ 

그녀의 습관적인 자기 질책은 그동안 숱하게 경험한 다이어트 실패의 주된 원인이자 다이어트를 고통스럽게 만드는 걸림돌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의지 양 정말 잘하고 있는 겁니다. 1주일에 1kg 감량은 의지 양이 할 수 있는 최대치예요. 순조로운 다이어트를 위해서라도 자신에게 자주 칭찬해 주는 게 좋아요. 칭찬이 다이어트에 유리한 물질들을 뇌에서 많이 만들어 내거든요.”  

많은 연구 결과 수면 부족은 식탐 호르몬인 그렐린의 힘을 키우고 렙틴의 파워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정반대 역할을 하는 것이 칭찬이다. 칭찬은 뇌에 유쾌한 기분을 만드는 도파민을 분비시키고 렙틴의 기능을 촉진하는 것이죠.

따라서 사소한 것이라도 매일매일 자신을 칭찬하는 것이 무척 중요합니다. 가시적인 성과가 조금이라도 있으면 아낌없이 칭찬하고 평소에 갖고 싶었던 것을 자신에게 선물하며 용기를 더욱 더 북돋워줄 필요가 있습니다

나는 정말 잘하고 있어. 이번에도 이렇게 잘할 줄 몰랐어. 이 선물은 일주일간 잘 해낸 너에게 주는 거야.”

그 순간 렙틴은 손오공의 여의봉처럼 커져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식욕촉진 호르몬인 그렐린을 떡하니 막아 세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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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다이어트를 단순히
살빼기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무엇보다 스트레스가 비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이 스트레스로 고조되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쾌락적인 보상을 요구합니다. 바로 그것이 맛있는 음식이라는 것이죠.

따라서 제대로된 다이어트를 위해서는 우선 스트레스부터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스트레스 감량을 위해서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되는 주변 환경을 정비하고, 불건전한 일상을 새롭게 바꿔야 합니다.

A really really bad day
A really really bad day by TheeErin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의 삶의 태도와 패턴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일상에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문제들이 없는지, 삶의 질을 객관적인 지표로 따져보는 일이 필요합니다.

지나치게 많은 일을 하고 있는 건 아닌지, 가족과의 대화나 유대가 부족한 건 아닌지, 여가생활은 질적으로 문제가 없는지를 하나씩 따져가며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 그러면 자신의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없애기 위한 방법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이를 스트레스 환경 재구성’, 또는 '스트레스 다운사이징'이라고 합니다. 

1. 다이어트를 집중적으로 하고 있는 시기에는 마음이 불편한 사람과는 비교적 대면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들을 만나면 또다시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렇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음식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때로 피하는 게 상책입니다.

2. 일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려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골치 아픈 일은 당분간 맡지 말고, 맡겨진 일의 기본에만 충실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에 임하십시오. 파레토의 20:80원칙을 다시 한 번 되새길 때입니다. 20%의 에너지로 일해도 욕먹을 일은 많지 않습니다.

3. 휴식 시간을 10% 더 늘려야 합니다. 깨있는 동안 전보다 30분 더 많은, 빈둥거리는 시간을 확보해야 합니다. 빈둥거린다는 것은 심신이 가장 쾌적하고 편안한 상태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비효율적인 시간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Relaxing...
Relaxing... by Radioher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4. 수면시간을 10% 늘리십시오. 잠이 오는데도 참아서는 안 됩니다. 차라리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더욱 좋습니다.

5. 주위 환경을 단순, 간결하게 만드십시오. 주위가 어지러우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가 됩니다. 최고의 스트레스는 불필요한 것들을 버리지 못한 고여 있음에서 온다는 점을 명심하십시오. 오래된 자신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쓸데없는 것은 과감히 버려야 합니다.

6. 술과 회식은 최고의 스트레스입니다. 결과적으로 술과 회식은 스트레스해소책이 아니라 스트레스 기폭제입니다.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이지만, 이것이 사실입니다. 술은 몸에 스트레스를 주고, 회식은 정신에 압박감을 줍니다.

7. 공원이나 강변을 여유롭게 산책하십시오. 숲이나 계곡을 찾는 기회를 늘리십시오.

사람들마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대부분 술을 마시거나 수다를 떨거나 노래방에 가서 신나게 노래를 부르거나, 아니면 맛있는 음식을 폭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사실 그 어떤 것도 다이어트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이제 좀 더 쉬고, 더 빈둥거리고, 더 산책하고, 더 잠을 많이 자는 내몸에 최적화된 스트레스 탈출법을 실천해볼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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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박민수 원장입니다 ^^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버렸습니다. 건강관리는 잘 하고 계시겠죠?

오늘은 한국인들이 반드시 고쳐야할 식사습관에 대해서 한번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한식은 참으로 우수한 식단입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만큼 균형잡힌 식단이 그리 많지 않을 정도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 균형잡힌 식단을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bibimbap by Chewy Chua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전반적으로 한국인의 식습관에서 나타나는 공통적인 문제점 몇 가지를 살펴봅시다. 


 ▶▶ 소금섭취량 하루 5g으로 줄이자

한국인은 하루 평균 13g 정도의 소금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WHO 권장량인 5g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입니다. 라면 한 그릇에는 5g, 피자 한 조각에는 3.3g, 자반 고등어찜 1토막에는 3.8g의 소금이 들어 있습니다.

과도한 소금 섭취가 한국인의 혈압과 상관이 있다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그 밖에도 소금의 과잉 섭취는 위암이나 뇌졸중, 심장병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줍니다. 

싱겁게 먹기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입맛 자체를 싱겁게 만드는 것입니다.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지방과 소금의 집합체'인 국물을 적게 먹는 것이죠.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국물이 없으면 밥을 못 먹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천안 병천순대 골목.
천안 병천순대 골목. by toughkidcst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국물에 말아 밥을 씹지 않고 먹으면 단지 입과 음식을 넘길 때 편할 뿐이지, 위와 치아 건강에는 아주 해롭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음식을 꼭꼭 씹지 않는 습관은 치매를 일으키는 생활요인이 되기도 한다.

 ▶▶ 칼슘, 500g 더 섭취하자

칼슘은 내몸이라는 공장을 유지하는 지주(支柱)라고 할 수 있습니다. 뼈를 젊게 해 주고 골격을 유지하며, 혈액응고, 근육운동, 심장박동, 신경전달, 효소 활성화에 필수적인 역할을 합니다. 칼슘이 없으면 언제라도 내몸은 무너지고 가동을 중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칼슘 섭취량은 553mg으로 권장량 1000mg의 절반 정도이므로 추가적인 섭취가 필요합니다.

 ▶▶ 섬유소 섭취, 아직도 부족하다

섬유소는 한국인에게 갈수록 섭취가 부족한 영양소입니다. 섬유소를 함유한 음식들은 대개 먹을 때 거칠고 질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얄팍하고 부드러운 입맛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이 꺼리는 영양소다.

그러나 섬유소 섭취는 변비 및 대장암을 예방하며, 콜레스테롤 및 혈당 수치를 개선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섬유소는 열량이 낮은 대신 포만감을 주어, 체중감량 효과도 뛰어납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해 부족해진 섬유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대책이 필요합니다. 한국인들의 하루 섬유소 섭취량은 16~17g에 불과해, 성인의 1일 섬유소 섭취 권장량인 25g에 비하면 많이 부족한 셈입니다. 이러다 보니 다양한 후유증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위스콘신 의대 아놀드 왈드 교수팀이 2006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변비 유병률은 17%로 세계 평균치의 12%를 크게 웃돕니다. 치핵의 경우 입원하는 '다빈도 질환' 1, 2위를 다툴 정도로 국민병이 되었습니다. 세계 최장 노동시간과 그로 인해 제때 변을 보지 못하는 라이프스타일이 합쳐져, 한국인은 누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을 하나씩 안고 살아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제발 좀 천천히 먹자

한국인의 음식 시계는 초스피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당에 앉은 지 10분도 되지 않은 사람들이, 벌써 식사를 마치고 일어나는 모습을 보는 것은 드문 풍경이 아닙니다. 빨리빨리 마인드가 음식 시계에도 침투한 탓이죠. 밥을 빨리 먹는 습관은 어른들에서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전달된다.

전국의 초등학생 102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저녁식사를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6~10분이라고 답한 학생은 35%, 5분 이내인 학생은 23.8%에 달해, 절반이 넘는 학생이 10분이 지나기도 전에 식사를 끝내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빨리 먹는 습관은 포만중추가 만족되기 전에 식사를 끝내기 때문에 식사량을 늘려 비만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

▶▶ 칼로리를 적절하게 섭취하자

적정 칼로리는 비만도와 연관되어 결정됩니다. 비만이라면 칼로리를 줄여야 하고, 저체중이라면 칼로리를 늘려야 합니다. 대부분의 한국인은 영양 과잉이므로 칼로리를 줄이는 쪽으로 식생활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 유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다이어트나 원푸드 다이어트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는 단점을 갖고 있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는 맞지 않고 지겨운 방식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칼로리를 줄이는 방법으로 소위(小胃) 다이어트, 반식 다이어트가 권장됩니다. 반식 다이어트는 영양소들이 골고루 들어 있는 반찬과 밥의 모든 종류를 섭취하되, 대신 그 양을 반으로 줄이는 방식으로 먹기를 즐기는 한국인의 특성을 잘 반영하고 있습니다.

 ▶▶ 살아있는 한, 물은 필수다

얼마 전 한 외국의 과학자가 상식과 달리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건강에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지만, 우리의 경우는 좀 다릅니다. 주부가 아닌 대부분의 한국인은 대개 만성 탈수상태에 놓여 있다.

Lemon Splash by AHMED...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업무를 보다 보면 집에 있을 때처럼 물을 마시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물은 식사와 상관없이 하루 6~8컵 이상 반드시 마셔야 한다. 커피, 차, 음료, 주스 등을 모두 물로 바꾸고, 이런 음료들을 어쩔 수 없이 마셨다면 그만큼 물을 더 마셔야 한다. 수분은 세포를 유지, 형성시키는 필수요소이기 때문에 간과해서는 안 될 중요한 원칙입니다.

처음에는 소변 때문에 번거로울 수 있으나, 2~3주가 지나면 곧 적응되고 편해집니다. 체중을 감량하려고 하는 사람들은 식사 전에 물을 1~2컵 마시면 포만감을 빨리 느끼게 해 줘 식사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으니 꼭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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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박민수 원장입니다.

오늘은 다이어트에 있어서 음식 통제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결국 다이어트란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높이는 것을 말하기도 합니다.

요요현상이란 과거의 생활습관으로 되돌아가 체중이 다시 불어나는 것을 말합니다. 만약 자신에게 완전한 음식통제력이 있다면 과거의 식생활로 돌아갈 필요도 없고 요요현상도 겪을 이유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 '음식통제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과연 어떻게 할까요.

hamburger cake
hamburger cake by bunchofpants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저는 주로 '하루단식'을 처방합니다. 그런데 사실 하루단식은 매우 조심스러운 제안이기도합니다. 많은 다이어트 관련 서적도 단식을 적극적으로 권하지 않고 오히려 말리는 입장이 많죠.

그럼에도 하루단식을 추천하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단식을 살빼기의 주된 도구로 생각하지만 이것은 극히 잘못된 방법입니다. 제가 제안하는 하루단식은 31일 내내 반복되는 다이어트법이 아니라 단 하루의 단식체험을 말합니다. 결코 단식이 체중감량의 수단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예전에도 말씀드렸듯이 체중감량은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과 식욕호르몬인 그렐린의 통제와 상호 견제 훈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루단식은 음식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을 평가해보는 실험이며, 자신이 그동안 얼마나 쓸데없이 음식에 얽매였던가를 반성하는 시간이기도 하는 거죠.

더불어 음식이 인생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재조정하는 성찰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하루단식 동안 어떤 음식도 허용되지 않는다. 대신 충분한 수분섭취와 휴식은 필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뇨나 기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의사와의 협조 아래 진행해야 합니다!)

우선 한 끼를 굶으면 허전함을 느낄 것입니다. 인생에서 음식이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큰지를 느끼게 되는 것이죠.

두 끼를 굶으면 괴롭습니다. 음식에 대한 자신의 통제력이 얼마나 약한 지 깨닫게 될 것입니다.

세 끼를 굶으면 비로소 몸과 마음이 비워집니다. 음식에서 벗어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기게 되죠.

세 끼 단식이 가져다줄 무엇보다 중대한 깨달음은 음식을 먹고, 먹지 않고는 순전히 '나의 선택'이라는 사실입니다. 또한 내몸 속에 잠들어있던 음식에 대한 자기 통제력이 깨어나는 것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

사실 음식 통제력은 단순한 의지가 아니라 내 유전자에 새겨진 대사체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음식에 대한 통제력이나 식욕억제 호르몬이 내몸에 없다면 인간은 모두 배가 터져 죽거나 수백 킬로의 초고도비만자가 되고 말 것입니다.

다만 우리 사회는 이 생물학적인 몸 시스템을 강제로 왜곡하고 교란하는 '식탐조장' 문화를 퍼뜨렸을 뿐입니다.

하루단식의 때와 장소는 외부 스트레스가 적고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는 조건이어야 합니다. 주 5일 근무가 일상적이기 때문에 저는 가급적 토요일을 권합니다. 일요일은 다음날 출근 때문에 아무래도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하루단식을 진행하는 동안 끊임없이 자신과 대화를 나누며, 내몸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들은 하나하나 느껴야 합니다.

하루단식이 끝나면 그 다음날부터는 반식을 시도합니다. 기존의 먹는 양에서 딱 반만 먹는 거죠. 밥과 반찬 모두 반입니다. 전에 쓰던 식기에다 딱 반의 음식만 담아냅니다. 그러나 해보면 이 모든 일이 그리 어렵고 힘들지 않을 것입니다.

하루 단식을 성공적으로 이겨내고 반식을 꾸준히 실천한다면 분명 과거와는 다른 자신감이 자신의 몸에 깃들어 있다는 사실을 느낄 것입니다. 오히려 자신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매우 유쾌한 기분이 들 것이며 오히려 식사가 더욱 즐거울 것입니다.

자, 두려움 없는 하루 단식, 어떠십니까! ^^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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