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자극'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11.23 뇌를 최적의 상태로 만드는 4가지 습관 14
  2. 2009.09.07 나이 들면 진짜 머리가 안돌아갈까? 14


머리가 좋아지기 위해서 흔히 우리는 ‘많은 정보를 채워 넣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뇌를 최적의 상태로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뇌의 상태가 최적이 되었을 때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활용하는 능력이 더욱 뛰어나지기 때문이죠.

자, 그럼 뇌의 상태를 최적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뇌가 가장 활발한 시간은 식사 시간 2시간 후부터

다양한 실험을 통해 뇌의 기능이 식사하고 2시간 뒤부터 더 활발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 몸에는 세포를 자극해 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다양한 성장인자가 있습니다. 그 가운데 섬유아세포 성장인자(FGF)는 섬유아세포와 혈관내피세포, 뇌세포를 늘리거나 활성화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쥐를 사용해 실험을 해보면 혈액 속에 포도당이 늘어나면 FGF가 증가해 뇌세포, 특히 해마가 활성화됩니다. 이는 식후 2시간 정도가 지나면 절정을 이뤄서, 이때 FGF는 평소의 7배까지 늘어난다고 합니다.

Jumping Brain by Emilio Garcia
Jumping Brain by Emilio Garcia by "lapolab" 저작자 표시비영리

특히 FGF가 해마의 뇌 신경세포를 자극하면, 해마 고유의 기능인 ‘기억의 고정화’가 활발히 진행되어 기억력이 좋아지기도 합니다.

물론 밥을 먹으면 위나 십이지장으로 혈액이 집중되어 식곤증이 찾아와 뇌의 기능도 저하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2시간 정도가 지나고 나면 또다시 능률이 혁신적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식사가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한다면, 실력을 최대한 발휘하기 위해서는 식사 시간을 어떻게 맞추어야 할지 주의할 필요가 있겠죠. 시험을 치를 때도 시험 시간 2시간 전에는 식사를 끝내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근육의 움직임이 클수록 뇌는 더 많이 자극된다

운동과 뇌는 무관하다고 생각하기가 쉽습니다. 하지만 둘은 아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뇌에서 근육을 움직이라고 명령하지 않으면 달릴 수도, 걸을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Surfer feelin' good by G a r r y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운동 명령은 운동신경의 중추인 전두엽(前頭葉)에서 내려집니다. 실제 뇌 혈류량을 체크해보면 ‘손발을 움직여’라는 명령이 나오기 전에 대뇌 운동신경의 중추에서는 이미 혈류량이 늘어납니다. 한마디로 뇌는 운동을 통해서도 자극을 받는다는 말입니다.

 아침을 먹으면 수리력과 창의력이 샘솟는다

뇌의 무게는 체중의 2퍼센트 정도밖에 되지 않지만, 에너지 소비는 일일 소비량의 18퍼센트를 차지합니다. 연비가 굉장히 나쁜 장기인 셈입니다.

게다가 뇌의 유일한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뇌에 따로 저장해두는 곳이 없어 수시로 보급해주지 않으면 안됩니다. 포도당은 간장에 글리코겐으로 비축되어 있다가 뇌에서 ‘배고파!’ 하고 신호를 보내면 포도당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러나 간장에 비축해놓을 수 있는 시간도 고작해야 12시간 정도입니다. 12시간이 지나면 예비 포도당도 사라지고 마는 것이죠.

그래서 아침이면 뇌는 무척이나 허기진 상태입니다. 이럴 때 아침식사까지 건너뛰면 뇌는 포도당 부족으로 인해서 힘을 잃고 기진맥진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덴마크에서 실시한 한 연구에서는 1일 필요 섭취량의 약 25%를 아침식사로 섭취하면 수리력과 창의력이 좋아진다는 결과를 얻었습니다. 그 밖에도 아침을 거르는 아이일수록 학업 성적이 나쁘다는 연구 결과는 상당히 많습니다.

아침은 단순히 육체 건강을 위해서가 아니라, 뇌에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서 반드시 챙겨 먹어야 하는 것입니다.

 꼭꼭 씹어먹으면 뇌도 좋아한다

슈퍼나 편의점에 가보면 딱딱한 음식은 천덕꾸러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과자나 초콜릿도 입에서 살살 녹을 만큼 부드러워야 인기입니다. 식탁에 올라가는 음식만 봐도 흰쌀밥에 햄이나 어묵처럼 씹기 쉽고 부드러운 것이 주를 이룹니다.

현대인이 매 끼니마다 씹는 횟수는 약 620회 정도밖에 안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무려 6배 정도나 더 많이 씹었다고 합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18~40세까지 12명에게 껌을 씹게 한 뒤 뇌 혈류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조사했더니 씹을 때마다 혈류량이 대뇌의 감각운동령에서는 25~28퍼센트, 미각중추에서는 9~17퍼센트, 소뇌 등에서는 8~11퍼센트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씹기를 중지하면 혈류량이 원래대로 돌아가고 맙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씹을 때마다 대뇌 신경세포가 활발해졌다는 결과도 나왔습니다.

뇌를 활성화시킨다는 의미에서도 딱딱한 먹을거리 중심으로 식생활을 바꾸고 씹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절실이 필요합니다. 그렇다고 씹는 횟수를 정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식사 시간을 평소보다 배로 늘리는 것이 어떨까요? 

Posted by 전나무숲
,


활기찬 월요일, 오늘은 ‘희망찬 이야기’를 해드릴까 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머리가 잘 돌아가지 않는다’며 찝찝해 하시는 분들에게는 훌륭한 소식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

사실 많은 분들이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것이 사실일 겁니다.

"나이드니까 영 머리가 빨리 빨리 안돌아가! 나도 이제 늙었나봐"
"기억력이 하루 하루가 달라지게 떨어지는 거 같아! 다 나이 탓이지 뭐"

물론 의학적으로도 이러한 견해가 '진실'로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그러니까,


   ‘뇌 신경세포는 재생되지 않는다.’


는 것이 대뇌 생리학의 대전제이기도 했던 것이죠. 뿐만 아니라 과학계는 성인이 되면 하루에 2만~10만개의 뇌세포가 줄어든다고 철썩 같이 믿어왔습니다.

특히 뇌신경 세포는 한번 손상되면 재생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겨왔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치매’라는 병을 보아오면서 ‘뇌가 손상되면 회복되지 않는다’는 생각을 굳혀 왔던 것도 사실이죠.

실질적으로 치매의 원인이 되는 알츠하이머의 경우, 대뇌 표면에 있는 뇌 신경세포가 급속하게 줄어들어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하면 아무리 집중적인 치료를 해도 다시 예전의 기억력으로 되돌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희망적인 소식은 어른이 되어서도 얼마든지 뇌세포가 늘어나고 나아가 뇌가 더욱 활성화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this is your brain on flickr by debaird™ 저작자 표시동일조건 변경허락

기존의 정설을 정면으로 뒤엎는 획기적인 실험 결과가 발표되었던 것이죠^^
자, 그럼 함께 보시죠.

영국 런던에는 고전적인 스타일의 검은색 택시가 명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택시의 멋진 외관 이상으로 내세울 만한 자랑거리가 바로 차를 모는 운전사들의 탁월한 운전 실력입니다.

Black cab in London.
Black cab in London. by Patrick Mayon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복잡한 시가지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가로질러 승객을 목적지까지 빠르게 모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런던에서 택시 운전사가 되기 위해서는 2년 동안 시내 지도와 자주 이용되는 노선을 익힌 다음 도로주행 시험에 합격해야만 비로소 면허를 취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런던대학의 엘리노어 맥과이어 박사는 한가지 의문을 가졌습니다.


   ‘운동으로 근육을 단련하는 것처럼 뇌도 일정한 훈련을 통해 단련되지 않을까?’


그는 런던의 택시 운전사 16명과 일반인 50명을 대상으로 SMRI(구조적 핵자기 공명 화상법)를 이용, 뇌의 구조를 세밀하게 조사했습니다.

과연 실험결과는 어땠을까요?

조사 결과, 택시 운전사의 해마 오른쪽 뒷부분이 일반인보다 컸습니다. 베테랑 운전사일수록 해마의 뒷부분은 크고 앞부분은 도리어 작았던 것입니다.

해마는 뇌 신경세포가 모여 있는 곳으로, 기억을 일시적으로 저장해두는 역할을 합니다. 해마가 ‘크다’는 것은 뇌세포의 수가 그만큼 늘어났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이죠. 특히 30년 경력의 운전사는 다른 사람보다 3퍼센트나 해마가 발달해 있었다고 합니다.

‘겨우 3퍼센트?’라고 코웃음을 치는 분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에 따른 뇌 신경세포의 수는 20퍼센트나 증가한 수치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대발견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매일 길을 찾아가는 자극이 뇌를 변화시켰던 것이죠. 이는 곧 머리는 쓰면 쓸수록 뇌 신경세포가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특히 지도를 머릿속에 기억시키는 공간적인 사고와 새로운 체험이라는 경험은 뇌를 발전시키는 데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자극이 되었습니다.

앞서 ‘운전경력 30년’이라고 했습니다. 성인이 되어 운전사를 곧바로 시작했다고 해도 그의 나이는 50세. 그러니까 운전사는 30대, 40대, 50대를 거쳐서 지속적으로 뇌가 발달했다는 것입니다!

어떻습니까? 이제 ‘에휴, 나이들어 머리도 안돌아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얼마나 근거 없는지 알게 되셨나요? ^^

어떻게 보면 정말이지 인간의 뇌는 그 끝을 알 수 없을 정도로 광활하고 무한정한 용량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제 자신의 머리를 탓하는 어리석은 짓은 하지 말자구요.

오늘의 표어는, “할 수 있다, 내 머리! 가능하다, 두뇌발달!” - 어떠신지요^^

유치해보일지는 몰라도 아주 정확한 말인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이번 한주 자신에 대한 무한한 믿음으로 생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