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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12.17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이 가져다주는 의외의 효과 (1)

아이들에게 근력 트레이닝을 시켜야 하는 이유는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몸과 마음의 기초 체력을 만들기 위해서'다.

하지만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긍정적 효과는

잘 다치지 않고 살찌지 않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주는 것만이 아니다.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이 가져다주는 의외의 효과가 또 있다.

근력 트레이닝은 뇌를 깨어나게 하고, 바른 자세와 걸음걸이로 비뚤어진 체형을 교정해주고,

심지어 뼈의 성장을 돕기도 한다.

 

1.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운동은 학습에도 도움이 된다. 인간을 대상으로 운동이 학습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한 연구 결과는 없다. 예를 들어 운동을 많이 시키는 그룹과 전혀 시키지 않는 그룹으로 나누어 같은 기간에 같은 내용을 가르친 후 시험을 봐서 운동 효과를 확인하는 것은 윤리적으로 허락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자들은 쥐를 이용해 실험을 했다. 쥐에게 러닝 같은 운동을 장시간 지속하게 했더니 미로를 찾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또 운동을 많이 시킨 쥐는 뇌에 있는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가했다. 해마는 뇌의 관자엽에 있으며 학습과 기억에 관여한다. 특히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연구 결과를 보고 미국의 어느 주에서는 초등학교 수학 수업 전에 반드시 체육 수업을 하도록 했다고 한다. 동물실험에서 나온 결과이기는 하지만 인간도 운동을 하면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신경계가 한창 발달하는 단계에 있는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이다.

 

 

그러나 해마의 신경세포 수가 증가했다고 아이들이 금세 영리해지는 것은 아니다. 신경세포가 늘어나기만 해서는 소용이 없다. 늘어난 신경세포가 활성화돼야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 높아진다. 그러려면 우리 뇌에 더 복잡한 신경 연락망이 만들어져야 한다. 메모리 용량을 늘린 컴퓨터에 고성능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것과 비슷하다. 메모리 용량만 늘린다고 컴퓨터가 갑자기 복잡한 작업을 척척 수행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뇌는 출력 의존형 시스템이다. 실제로 몸을 움직여야 근육과 관절을 바르게 사용하는 법을 습득할 수 있듯이, 깊이 사고하고 추론하는 기회가 많아야 신경 회로가 늘어난다.

운동이나 학습이나 프로그램을 획득하는 원리는 마찬가지다. 뇌로 하여금 다양한 출력을 하도록 해야 뇌가 깨어난다. 운동을 하면 해마의 신경세포가 증가한다고 하니 기억력이나 학습 능력이 향상되기를 바란다면 근력 트레이닝으로 몸을 움직이고 나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다시 말하지만 운동이 먼저고, 공부는 그다음이다.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은 다치지 않고 살찌지 않는 몸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근력을 키우고 뇌도 단련시킨다. 아이가 슬슬 몸 놀이의 재미를 느끼게 되면 운동과 학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내 아이 숨은 능력을 깨워주는 어린이 근력 트레이닝>, 이시이 나오카타 지음, 도서출판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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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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