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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12.26 우리가 하는 96%의 쓸데없는 걱정들 2

이제 2010년 한 해도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이즈음이면 많은 이들이 한해를 반성하고 내년을 계획하곤 합니다. 하지만 때로 계획이 지나쳐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자신의 미래에 대한 어느 정도의 걱정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걱정은 오히려 독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한국인들은 이러한 걱정에 있어서 좀 특이한 성향을 가지고 있습니다. 걱정의 중심에 자신이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존재한다는 것이죠. ‘남들이 나를 어떻게 볼까라는 것이 상당수 걱정의 핵심 요인이라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한가지 알아두어야 할 것은 우리가 하는 상당수의 걱정들이 실제로는 별 의미가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gets a little crazy by Simon Pai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한 연구에 따르면 절대로 발생하지 않을 사건에 대한 걱정이 40%,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걱정이 30%, 별로 신경 쓸 일이 아닌 사소한 것에 대한 걱정이 22%, 어떻게도 바꿀 수 없는 사건에 대한 걱정이 4%였다고 합니다.

사실상 우리들이 해결할 수 있는 걱정거리는 4%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마땅히 경주해야 할 건설적인 걱정보다는 해봤자 소용없는 일들에 대부분의 에너지를 허비하는 것입니다. 적어도 걱정의 분야에서는 만큼은 비효율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의 남 걱정하기 좋아하는 문화도 지나친 걱정을 유발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관계 중심적인 문화에다 걱정이 남을 위한 배려라고 믿는 정서가 이런 문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죠.

따라서 남이 자신을 걱정하기를 바라고 또 그에 응당 보답하기 위해 남을 걱정해줘야 한다고 믿는 것도 사실입니다. 따지고 보면 이렇게 부정적인 감정들을 공유하는 일보다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대안을 찾는 편이 옳은 일처리지만, 감정 공유를 더 가치있게 여기는 문화가 걱정의 비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있는 것이 현실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과도하고 지나친 걱정을 없애기 위해서는 이른바 걱정 다운사이징이라는 것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걱정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만들어 몸에도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증상들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동안 몸의 에너지가 빠져 나가서 정작 우리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것에 쏟아부어야할 에너지가 소모되고 있는 것이죠.

걱정을 줄이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let it go(그냥 내버려 둬)’라는 자세도 참 유용합니다. 한마디로 어느 정도의 불안은 허용하고 무시하라는 이야기입니다.

두 번째로는 생각의 중단도 도움이 되는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이럴 때는 아예 생각 자체를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다른 생각으로 둘의 연결을 막아내는 방법을 쓸 수도 있죠. 심리학에서는 이것을 소거(extinction)나 망각(forgetting)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취미활동에 몰두하거나 혹은 비관적인 전망보다는 긍정적인 전망에 초점을 맞춤으로써 쓸데없는 걱정거리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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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자기 자신에 대한 관용도 걱정을 없애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져오는데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자신에 대해 지나치게 엄격한 태도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부르고 이것이 과도한 걱정으로 이어지는 것이죠.

또 걱정이 지나치게 많아질 때에는 유산소 운동, 명상, 점진적 호흡이완법이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걱정거리를 없애는 방법은 많이 있습니다.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것이 관건이겠죠.

걱정을 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한 생각으로 괴로워하는 것보다는 그 시간을 통해 걱정거리의 근본원인을 없애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할 것입니다.

2011년이 코앞에 닥쳐온 지금! 걱정보다는 실천에 더 노력하면 어떨까요^^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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