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이 쌀쌀해져 난방기를 돌리기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불편한 손님이 있다. 바로 정전기다.

옷을 입을 때도, 머리를 빗을 때도, 심지어 문 손잡이를 잡을 때도

찌릿하고 따끔한 충격이나 번쩍 불꽃이 함께 우리를 찾아온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찾아와 괴롭히니, 정전기가 여간 불편하고 불쾌할 수가 없다.

정전기가 '빠지직' 나를 강타할 때마다 내 몸 안의 세포도 쩍쩍 갈라지는 기분, 지나친 망상일까?

머리카락이나 피부의 정전기만이 문제가 아니다. 정전기는 몸 속에서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몸 안의 정전기가 어떻게 건강을 해롭게 하는지 알아보자.

 

정전기는 문자 그대로 조용한 전기, 즉 한곳에 머물러 있는 전기를 가리킨다. 소위 도선을 흐르는 전기는 움직이는 전기이므로 동전기(動電氣)라고 부르기도 한다. 정전기는 절연체에 쌓인다.

지방이나 글리세린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다. 이런 물질을 절연체라고 한다. 그러니 체내에서 발생한 정전기는 지방이나 글리세린에 차곡차곡 쌓인다. 배 주위의 지방, 특히 내장에 쌓인 지방은 매우 위험하다.

정전기가 몸속에서 아무리 많이 발생해도 그때마다 몸 밖으로 흘려보내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다. 문제는 정전기가 축적될 때다. 다시 말하지만, 정전기는 지방이나 글리세린에 쌓인다. 지방은 배 주변을 비롯해 우리 몸 전체에 존재한다. 일례로, 적혈구나 혈관벽의 세포에는 지방과 글리세린 양쪽 모두 대량 함유돼 있다. 혈류 때문에 생긴 정전기는 접지나 미네랄로 중화되지 않는 한 적혈구의 세포막과 혈관 벽에 차곡차곡 쌓인다.

몸에 쌓인 정전기가 세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면 복어나 전갈의 독과 그 작용 방식이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체내 정전기가 복어나 전갈의 독처럼 급성 독성은 없지만 야금야금 세포를 약화시킨다는 점에서 만성적인 독성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기에는 쿨롱력이라는 힘이 존재한다. 쿨롱력이란 정전기를 띤 물체끼리, 마치 자석의 S극과 N극처럼 동일한 극성끼리는 반발하고 다른 극성끼리는 끌어당기는 힘이다. 쿨롱력은 전기를 띤 물체라면 반드시 작용하는 힘이다.

쿨롱력은 신경 전달에 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세포막은 지방과 글리세린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음식물에 따라 세포막은 양전하나 음전하로 대전된다. 세포막을 둘러싼 체액이 어떤 성질이냐에 따라 대전의 형태가 달라진다.

체액은 매우 예민한 물질로, 음식이나 스트레스에 따라 항상 성질이 변화한다. 가령 세포막 바깥쪽이 양전하로 대전됐다고 치자. 세포 바깥쪽에는 양전하를 지닌 나트륨이온이 있다. 둘 다 양전하라 세포막과 나트륨이온은 서로 반발한다. 즉 나트륨이온이 세포막에 접근하지 못하게 된다. 이말은 곧, 복어독이 나트륨이온통로를 차단했을 때와 같은 상태라는 뜻이다. 물론 복어독처럼 급격하게 나트륨이온통로를 차단시키지는 않기 때문에 그 즉시 목숨이 위험해지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지만 나른함 같은 형태로 몸에 악영향을 준다.

반대로 세포막의 바깥쪽이 음전하로 대전되었다 가정하자. 이때는 세포막과 나트륨이온이 각각 양전하와 음전하가 되어 서로 끌어당기기 때문에 세포 안으로 나트륨이온이 유입된다. 전갈독이 나트륨 출입구를 활짝 열어놓았을 때와 똑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 복어독 -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

청산가리의 약 850배나 되는 독성을 지닌다. 이 독이 몸 안으로 들어오면 세포는 급격히 죽는다. 그 원인은 테트로도톡신이 나트륨이온의 출입구인 나트륨이온통로를 차단해버리기 때문이다. 나트륨이온통로가 차단되면 신경세포는 정보 전달에 필요한 전위를 만들 수 없게 되고 일반 세포는 에너지를 생산할 수 없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몸에 마비가 와 움직일 수 없게 되어 마침내는 사망한다.

 전갈독 - 카브리도톡신(charybdotoxin)

카브리도톡신(charybdotoxin)은 나트륨이온통로를 활짝 열어놓기 때문에 세포 내로 나트륨이온이 대량 유입된다. 그 영향으로 세포 안팎의 이온 균형이 급격히 붕괴되어 신경세포에서는 이상전위(異常電位)가 발생하고 신경회로가 합선된다. 그 결과 복어독을 먹었을 때와 마찬가지로 몸이 마비되면서 사망에 이른다. 이처럼 복어독과 전갈독은 그 작용 메커니즘이 정반대다.

 

정전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라서 더욱 골치 아프다. 그러나 쿨롱력이나 정전 유도 때문에 동맥경화가 발생하거나 신경 전달에 이상이 생기는 메커니즘은 이러하다.

 

출처 :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호리 야스노리,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

날이 쌀쌀해져 난방기를 돌리기 시작하면서 찾아오는 불편한 손님이 있다. 바로 정전기다.

옷을 입을 때도, 머리를 빗을 때도, 심지어 문 손잡이를 잡을 때도

찌릿하고 따끔한 충격이나 번쩍 불꽃이 함께 우리를 찾아온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찾아와 괴롭히니, 정전기가 여간 불편하고 불쾌할 수가 없다.

정전기가 '빠지직' 나를 강타할 때마다 내 몸 안의 세포도 쩍쩍 갈라지는 기분, 지나친 망상일까?

머리카락이나 피부의 정전기만이 문제가 아니다. 정전기는 몸 속에서도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몸 안의 정전기가 어떻게 건강을 해롭게 하는지 알아보자.

 

 

정전기가 체내 세포에 쌓이면 나타나는 폐해 중 하나가 '부종'이다. 부종은 그 뒤에 다양한 질병이 숨어 있거나 혹은 질병이 나타나는 원인이 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요즘 얼굴을 작게 만드는 미용법이 유행인데, 굳이 어려운 방법을 동원할 필요가 없다. 몸속에 쌓인 정전기를 빼면 붓기가 빠지면서 불과 몇십 초 만에 작아진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얼굴이 작아지는 약품도 있는데, 약품을 쓸 경우 피부가 방어벽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아무리 분자량이 작다 해도 몇십 초 만에 체내로 들어가는 일은 불가능하다. 피부의 조직은 겹겹의 구조로 돼 있어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자극이 체내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전기는 전기라서 적절한 방법만 쓴다면 순식간에 제거할 수 있다. 그래서 혈관이나 그 주위에 쌓인 정전기를 제거하면 놀랄 정도로 얼굴이 작아진다.

작은 얼굴을 원한다면 화장품을 바르는 방향에도 신경 써야 한다. 모든 화장품은 신경 전달 방향을 따라 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방향대로 바르지 못할 경우에는 최소한 마지막에 신경 전달 방향으로 바람을 맞이한다. 손이나 부채로라도 상관없다. 이 습관이 피부를 젊게 유지하는 데 굉장히 중요하다.

신경 전달 방향을 중시하는 이유는 신경세포는 100mV의 전류로 근육을 움직이는데, 이 흐름에 거스르지 않고 화장품을 바르면 전류가 원활히 흐르게 되고, 그 결과 근육에 탄력이 생겨서 피부를 꽉 조여주기 때문이다. 신경 전달은 뇌를 기점으로 몸의 앞쪽을 지나 전신으로 뻗어나가며 뇌의 명령대로 몸을 움직이고, 몸의 등 쪽을 통해 뇌로 되돌아온다. 즉 안면은 위에서 아래로 전류가 흐른다.

중력에 거슬러서 안에서 바깥쪽으로, 아래에서 위로 쓸어올리는 화장법을 정석으로 받아들이는 여성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방법이다. 중력은 24시간 내내 작용하기 때문에 늘어진 피부를 추켜올리고 조이려면 마사지만으로는 매우 어렵고 무리가 따른다.

정전기가 혈관벽에 대량으로 쌓이면서 혈관벽에 쌓이면서 혈관벽이나 적혈구의 표면이 음전하 혹은 양전하로 기울면 혈관벽 여기저기에 물 분자 덩어리가 생겨난다. 정전기가 쌓이면 쌓일수록 달라붙는 물 분자의 양은 많아지고, 당연히 혈관 내벽은 좁아진다.

정전기가 발생해서 물 분자가 혈관벽에 달라붙으면 내경이 좁아진 혈관을 혈액이 통과하려다가 병목현상이 일어나 혈관이 부푼다. 그리고 혈관이 부풀면 혈관 내피세포의 틈새가 벌어져서 수분이 밖으로 쉽게 빠져 나가버린다.

또 혈관 바깥쪽은 정전 유도에 의해 반대 전하로 대전된다. 혈관 안쪽이 '음전하'라면 혈관 바깥쪽은 '양전하'가 되는 식이다. 정전 유도는 문자 그대로 '대전체와 가까이 있는 물체이 표면으로 그 대전체를 끌어당기려는 작용'을 말한다. 정전 유도 때문에 서로 끌어당기는 힘이 생겨서 두 물체는 서로 달라붙는다. 대전체의 대전량이 크면 클수록, 또 대전체와 도체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가까울수록 더욱 강한 힘이 작용한다.

부종일 경우, 정전기를 빼내면 어떻게 될까? 덩어리를 이루고 있던 물 분자가 뿔뿔이 흩어진다. 혈관 안쪽의 물 분자는 혈류를 타고 흘러가고, 바깥쪽의 물 분자도 하나하나 흩어져서 혈관에 흡수되어 마찬가지로 흘러가버린다. 어려운 방법을 쓸 필요 없이 정전기만 빼내도 부종은 사라지고 얼굴은 반드시 작아진다.

특히 뇌는 가장 혈류가 많은 부위이며, 심장 근처는 혈액을 드나드는 장소라서 혈액의 흐름도 빠를 테니 정전기도 가장 많이 일어난다. 이런 곳에 부종이 생겨서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힌다면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이 일어난다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

좁고 불편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어서 생기는 이코노미클래스증후군도 '체내 정전기가 쌓인다 → 부종 혈류가 나빠진다'의 과정을 거쳐 일어난다. 목숨이 걸린 중차대한 사건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으니 예방이 중요하다. 수분을 많이 섭취하고, 요의를 느끼면 화장실에 바로 가는 방법이 제일 좋다. 발끝을 움직이거나 고관절을 주무르는 방법도 효과적이다. 물을 마시지 않으면 농도가 진한 혈액이 다리 쪽에 고이는데, 이것이 부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출처 : <모든 병은 몸속 정전기가 원인이다>, 호리 야스노리,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

서민들이 살기 힘든 세상이 왔다고들 한다. 

살림살이가 팍팍해지니 눈을 씻고 봐도 웃을 일이 없다고도 한다.

그런데 웃으란다. 웃어야 복이 오고, 웃어야 건강해진단다.

"웃을 마음이 생겨야 웃지. 억지로도 웃음이 안 나와! 게다가 억지로 하는 게 무슨 효과가 있겠어?"

따지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억지웃음이라도 마음을 달래야 나온다.

웃음이 우리 몸과 어떤 관계가 있고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살펴보자.

그러면 억지로라도 웃어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웃음은 혈당 수치도 조절한다

쓰쿠바 대학의 명예교수 무라카미 가즈오 교수는 고혈압 증상의 발현에 관계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유전학자다. 그는 2003년에 당뇨병 환자 25명을 대상으로 이틀에 걸쳐 '웃음'의 효과에 관한 실험을 했다. 첫째 날은 점심 식사 후 '당뇨병의 메커니즘'이란 주제로 의과대학 교수의 강의를 들려주고 식사 전과 강의 후에 혈당치를 쟀다. 둘째 날은 점심 식사 후 코미디를 보여주고 식사 전과 코미디 관람 후에 혈당치를 쟀다. 그 결과 식사 전후의 혈당치 상승 폭은 첫째 날에 비해 둘째 날이 훨씩 적었다. 당뇨병이 있는 삶은 식후에 혈당치가 급히 오르지 않도록 약을 먹거나 운동을 하는데 웃음이 그와 유사한 효과가 있다는 것을 실험으로 알게 되었다.

 

웃음은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피실험자 중에는 코미디를 보고 웃고 난 후에 암세포와 싸우는 면역세포의 활성도가 높아진 사람도 있었다. 웃으면 뇌가 안정되기 때문에 쾌감을 유발하는 뇌 내 물질이 분비된다. 또 말초혈관이 확장되어 혈액순환이 잘되므로 신진대사가 활발해져서 면역세포도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과에 대해 무라카미 교수는 웃음이 잠자고 있는 좋은 유전자를 발현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마음의 상태는 자율신경을 통해 몸에 영향을 미친다

■ 자율신경의 균형

자율신경은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신체 상태를 조절하는 신경계다. 자율신경에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있다. 교감신경은 주로 낮에 활동할 때 우세하고 부교감신경은 밤에 안정을 취할 때 우세하다.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은 항시 환경의 변화나 스트레스 등에 반응하여 서로 반대 작용을 하면서 균형을 이룬다.

■ 과도한 스트레스가 이어지면 교감신경이 우세해진다

몸과 마음이 긴장하면 교감신경이 우세해져서 혈액의 흐름이 나빠지고 점막 조직이 손상되어 위궤양 등이 나타나기 쉽다. 암도 교감신경이 자주 우세해지는 사람에게 많다고 한다. 불안이나 공포, 슬픔, 분노 같은 강한 감정도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되어 교감신경을 활성화한다. 한편 부교감신경이 지나치게 우세하면 살이 잘 찌고 알레르기 증상이 일어나기 쉽다고 한다.

■ 스트레스 관리로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한다

밝고 긍정적으로 살면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이 균형을 이루기 때문에 내분비계나 면역계에도 좋은 영향을 주게 된다. 똑같은 상황을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는 것은 모든 것이 생각하고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매사에 만족할 줄 알고 평소에 정신적인 긴장과 피로를 제때 충분히 풀어주어 스트레스를 줄이면 자율신경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출처 : <항산화 밥상>, 주부의벗,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

내 몸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건강할 땐 무신경하다가 병에 걸렸을 때 서양의학에만 의존하여 치료하는 것보다는,

매일매일 내 몸이 보내는 사인에 귀를 기울여 몸이 가진 치유력으로 치유하는 것이

평생 건강의 비결이다.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 내 몸이 좋아하는 식습관과 운동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누구나 스스로 '내 몸의 주치의'가 될 수 있다.

내 몸의 상태를 알고, 내 몸에 맞게 가벼운 운동을 시작했다면,

이제 어떤 음식이 내 몸의 건강을 지켜주는지 알아보자.

 

지구에서 가장 커다란 동물인 코끼리는 체중이 6톤이나 되지만 풀만 먹고 산다. 그리고 사람에게 우유와 고기를 제공해주는 소도 풀만 먹는다. 이렇게 보면 동물은 모두 심각한 편식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도 건강하게 잘살아가고 있다. 사람도 동물이니 이와 다르지 않다.

 

 

사람의 체격과 용모, 성격이 천차만별이듯 음식물에 대한 취향도 당연히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러니 지금 각자 맛있다고 느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지금 자신이 필요로 하는 영양소를 포함한 음식물이므로 좋아하는 것은 마음껏 먹고, 싫어하는 음식은 먹을 필요가 없다. 편식이야말로 체질을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적인 상태로 지키려는 본능에 따른 건강 유지 반응인 것이다. 즉, 좋아하고 싫어하는 음식물이 있는 것은 그것을 먹는 사람의 체질과 관련이 있으며, 이것은 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유지하고 증진하기 위해 발휘되는 본능적인 반응인 것이다.

동양의학에서는 삼라만상 모든 것이 양과 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본다. 사람이 죽어갈 때 의사는 가장 먼저 심전도부터 읽는데, 이것은 심장이 전기 현상에 의해 움직이기 때문이다. 심장뿐만 아니라 모든 장기, 즉 생명은 기본적으로 전기 현상 덕분에 운영된다. 그리고 전기는 양(+)과 음(-)에 의해 성립된다.

‘여름·낮·밝다·따뜻하다·건조하다’는 것은 양이다. 반대로 ‘겨울·밤·어둡다·춥다·습하다(물)’는 음이다. ‘적·흑·주황’ 같은 따뜻한 색은 양이고, ‘청·백·녹색’은 음의 색이다.

사람도 크게 보면 남자는 양성, 여자는 음성으로 분류된다. 남자 중에서도 키가 작고 통통하며 고혈압이 있는(흔히 ‘아저씨’라 불리는 유형) 사람은 근육(적색=열이 높다)이 발달하고 안색이 붉어서(적혈구가 많다) 강한 양성이라 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대머리인 사람은 양성이 더 강한 편이다. 반대로 여성은 근육량이 적고 빈혈 기미가 있으며 몸속 수분이 많으므로 음성이다. 남성 중에서도 얼굴이 희고 장신이며 머리털이 많고 희끗희끗한 사람은 음성에 가깝다 할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대체로 근육도 빈약하지만 근육을 단련하면 양성 체질에 가까워진다.



양성 체질의 특징

체온이 높고 근육이 발달하였으며 활동적이다.

식욕이 왕성하고 건강하게 생활을 하는데 그 원기가 오히려 독이 되기도 한다.

과식하기 쉬워서 혈액 안에 지방, 당 같은 잉여물이나 노폐물이 쌓여 혈액이 오염될 확률이 높다. 이런 사람들은 영양이 과잉되어 생기는 병, 즉 서구형 질환으로 갑자기 쓰러져 일찍 죽는 경우가 많다.


음성 체질의 특징

여성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원인 모를 통증을 자주 호소한다. 죽을 병에는 좀처럼 걸리지 않으나 평생 이런저런 증상을 호소하면서 자신과 주변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냉증과 수분 때문에 생기는 갖가지 증상(알레르기 등)을 겪는다.



양성이나 음성이 한쪽으로 치우치며 그것을 바로잡아 건강하게 되돌리는 역할을 하는 것이 음식이다. 양성 체질인 사람이나 양성과잉으로 인해서 병이 생긴 사람은 음성 음식을 먹으면 건강이 회복되고, 반대로 음성 체질인 사람이나 음성과잉으로 인해서 병이 생긴 사람은 양성 음식을 먹으면 원인 모를 아픈 증상도 없어지고 건강해진다.

 

양성 음식물은 대개 흑·적·주황 같은 따뜻한 색을 띠며, 크게 동물성 식품(우유는 제외), 소금 및 맵고 짠 음식, 뿌리채소, 북방산 음식물(메밀, 소금에 절인 연어 등)이라고 알아두면 간단하다.

음성 음식물은 백·청·녹·남색 같은 파란색을 띠며, 종류는 수분이 많은 음식(물, 식초, 우유, 맥주, 위스키, 콜라, 주스), 남방산 음식(바나나, 파인애플, 귤, 레몬, 멜론, 토마토, 오이, 수박, 카레, 커피, 녹차), 백색 음식(백설탕, 화학조미료), 부드러운 음식(수분이나 기름을 많이 함유한 것, 보리로 만든 빵, 버터, 마요네즈, 크림류), 생채소(샐러드류)로 기억해두면 좋다.

 

양성과 음성 체질 모두에게 좋은 간성 음식물은 몸을 따뜻하게도 차갑게도 하지 않는 것으로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는 경우가 많다. 현미, 검은 빵, 조, 피, 콩, 호박, 감자처럼 인류가 주식으로 삼아온 음식은 대개 노란색이나 연한 갈색을 띠는 간성 식품이다. 이들은 언제 누가 먹어도 좋은 건강 식품이다.

음성 체질인 사람이 우유, 생채소, 토마토처럼 음성 음식물을 너무 먹고 싶을 때는 열을 가하거나 소금을 뿌려서 양성으로 바꿔 먹는 것이 좋다. 토마토나 수박에 소금을 뿌려서 먹어도 맛있으며, 오이도 소금으로 문지르면 음성이 간성으로 변해 맛있어진다. 이와 관련한 대표적인 식품은 홍차, 치즈, 절임 음식이다.

 


열이나 염분을 가해 성질이 바뀐 식품들

 

녹차(음성) → 홍차(양성) : 녹차는 남방지역인 인도가 원산지이므로 아무리 따뜻하게 해서 마셔도 유럽처럼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의 몸을 더욱 차갑게 만든다. 따라서 영국인을 포함한 유럽인들은 녹차에 열을 가해 발효시켜서 성질이 녹(음성)에서 적(양성)으로 바뀐 홍차를 애용한다.

우유(음성) → 치즈(양성) : 우유에 열을 가하면 치즈가 된다. 냉증인 사람이 우유보다 치즈를 좋아하고 추운 나라인 스위스에서 치즈 퐁듀를 많이 먹는 것도 그 때문이다.

무(음성) → 장아찌(양성) : 무를 말리거나 소금을 넣어 절임 음식으로 만들면 색이 노래지면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성질로 변한다. 추운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절임 음식을 좋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콩(간성) → 두부나 두유(음성), 된장이나 간장(양성) : 간성 음식인 콩을 두부나 두유로 만들면 하얀색으로 변하면서 음성 식품이 되지만, 열과 소금을 가하여 된장이나 간장으로 만들면 색이 진해져 양성 식품이 된다.



양성 체질이냐 음성 체질이냐 하는 것은 절대적이지 않다. 체질이라는 것은 그날의 활동 상황이나 생활 태도에 의해 미묘하게 변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성 체질인 사람이라도 온종일 앉아서 일을 해 스트레스가 쌓이면 혈행이 나빠지고 몸이 차가워져서 몸을 덥히는 양성 식품을 찾게 된다. 반대로 음성 체질인 사람이라도 운동이나 사우나를 한 후에는 맥주, 샐러드, 남방산 과일이 맛있다고 느낀다.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누구나 음성 체질이 되므로 따뜻한 찌개, 전골, 절임 음식, 명란젓 같은 양성 식품을 많이 먹게 되고, 여름에는 누구나 덥다고 느끼니 차가운 것, 수박, 식초가 든 음식, 맥주 같은 양성 식품을 찾게 된다.

 

이처럼 양성이니 음성이니 하는 것은 체질, 계절, 그날의 생활 상태에 의해서 변하므로 그때그때의 체질 상태에 따라 필요한 음식을 몸이 원하는 대로 먹으면 된다.

노화 예방의 권위자인 농학박사 오치 히로토모 선생이 “건강식의 원칙은 미식소식(美食少食)이다”라고 주장한 바가 있는데 이는 실로 명언이라 할 수 있다. ‘미식’이란 그 사람의 체질과 그 당시의 몸 상태에 따라서 가장 맛있다고 느끼는 것을 먹는다는 의미다. 소식의 유익성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다들 익히 알고 있는 얘기일 것이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

내 몸의 건강은 스스로 지켜야 한다.

건강할 땐 무신경하다가 병에 걸렸을 때 서양의학에만 의존하여 치료하는 것보다는,

매일매일 내 몸이 보내는 사인에 귀를 기울여 몸이 가진 치유력으로 치유하는 것이

평생 건강의 비결이다.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 내 몸이 좋아하는 식습관과 운동법을 찾아낼 수 있다면,

누구나 스스로 '내 몸의 주치의'가 될 수 있다.

내 몸의 상태를 알았다면, 젊음을 유지해주는 걷기 운동도 시작해보자.

 

운동을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이라면 언제 어디서 누구나 계속할 수 있는 운동인 산책(걷기)을 권하고 싶다(지금 하는 운동이 있다면 계속해도 좋다).

“뭐야, 겨우 산책이야?”라고 비웃을 수도 있으나,

 

 

 

인간 체온의 40% 이상은 근육에서 생산되고 그 근육의 70% 이상은 허리 아래에 존재한다. 따라서 허리 아래쪽 근육을 충분히 사용하면서도 맥박이 지나치게 올라갈 위험이 없는 산책은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또한 산책하는 습관을 들이면 혈액의 흐름이 좋아지고 체온도 상승하여 몸과 혈액 안의 노폐물을 연소 후 배설하는 데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일반 성인의 평균적인 도보 속도는 1분간 80m이다. 하루의 걸음 수나 걷는 속도는 다음과 같이 기준을 삼는다.

 

 

■ 나이별 걷는 방법

 

나이

분속(1분 동안 걷는 거리)

하루 최저 걸음 수

30대

85m

10,000보

40대

80m

9,000보

50대

75m

8,000보

60대

70m

7,000보

70대

60m

6,000보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다음 내용을 참고한다.

 


비만인 사람에게 좋은 걷기


1분간 90m 이상의 속도로 걷되 1회에 30분 이상, 일주일에 최소 3회(4회 이상 권장) 실시한다.


걷기 시작한 지 15분 동안은 몸속의 당분만 이용되므로 지방을 연소하여 배설하기 위해서는 30분 이상의 빠른 걷기가 필요하다. 다만, 맥박 수(1분 동안의 맥박 수 = 160-나이)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걷기

 

1분간 70~80m의 속도로 약간 천천히 걷되 1회 최소 20분 이상 꾸준히 실천한다.

공복 시에는 저혈당을 일으킬 위험이 있으므로 식후 1시간 이상이 지난 후에 걷는 것이 좋다.


걷는 것으로 근육을 사용하면 근육세포 안의 GLUT-4(골격근 제4형 당수송체)가 혈액 안의 당분을 근육 안으로 점점 빨아들인다. 혈액 안에 있는 여분의 당분을 태워서 배설해야 췌장 기능도 활성화되고 인슐린의 분비량 또한 늘어난다.



통풍 환자에게 좋은 걷기


1분에 60m 정도의 속도로 주 3회 이상, 1회에 30분 이상 걷는다.


통풍의 원인 물질인 요산은 체내의 에너지대사가 격해지면 대량으로 생산된다. 따라서 통풍에 걸린 사람은 에너지대사를 너무 높이지 않으면서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고혈압 환자에게 좋은 걷기


1분에 60m 정도의 속도로 하루 30분, 주 3회를 걷는다.


산책을 적절히 하면 혈압이 내려가는데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우선 걸으면 하반신의 근육이 발달하여 모세혈관의 양이 증가하고 혈관 바닥이 넓어지므로(혈관의 용적이 불어난다는 의미) 혈압이 내려간다. 또 도파민, 프로스타글란딘 E 같은 강압 물질의 분비도 촉진되어 더욱 혈압이 내려간다.



심장이 걱정되는 사람에게 좋은 걷기


1분간 40m 정도의 속도로 하루 30분, 주 3회로 신중하게 시작한다.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사람은 특별히 주의하여 매우 느린 걸음, 말하자면 거북이걸음으로 걷는 것이 적절하다.



어깨결림이나 요통이 있는 사람에게 좋은 걷기


1분에 60~70m 정도 혹은 약간 천천히 걷는 정도의 속도를 유지한다. 하루 30분 이상, 주 4회로 시작한다.


팔다리를 되도록 천천히 크게 움직이면서 걸어야 한다. 가끔 몸을 비틀거나 허벅지를 높이 올리면 효과적이다. 몸이 결리거나 통증이 있는 것은 혈행의 불량이 원인이므로 그런 부분의 혈류를 풀어주기 위해서이다.

 

 

 

이 외의 질환이나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도 체온이 올라가서 기분 좋게 땀이 송골송골 맺힐 정도의 양과 강도로 걷기를 권한다.

 

 

출처 : <몸이 원하는 장수요법>, 이시하라 유미, 도서출판 전나무숲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