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영화, 즉 애니메이션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어른들이 많다. 그러나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주목을 끌기 좋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메시지도 비교적 간결해서 저학년도 쉽게 볼 수 있다.

아이가 고학년이라면 약간 철학적인 내용의 애니메이션을 이용하는 것도 좋다. 특히 어린이들은 자막을 보는 훈련이 필요한데 그런 훈련을 하는 데 애니메이션이 많은 도움을 준다.

영화 감독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요리사와 비슷하다. 요리사가 음식을 보기 좋게 만들기 위해 색깔과 장식 등에 많은 신경을 쓰듯 영화감독 역시 이야기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 영상, 미술, 음향, 조명 등에 많은 신경을 쓴다.

 

하지만 요리의 기본은 맛이듯 영화의 기본은 이야기 구조다. 제아무리 아름다운 영상도 2시간 내내 보고 있으면 지루하다. 특정한 의도가 있다고 해도 영상미를 지나치게 강조한 영화들은 아이들의 흥미를 끌기가 힘드니 피하는 것이 좋다.

지상파 방송이나 케이블 방송에서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은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영화를 다양하게 접해볼 수 있는 영화의 요약판이다.

이런 프로그램에서 유용한 정보를 많이 접할 수 있다. 특히 이슈가 되고 있는 영화를 집중 분석하는 코너를 통해 영화를 좀 더 쉽고 재미있게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영화를 볼 대상이 아이들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너무 폭력적이거나 사회의 어두운 면을 그린 영화, 동성애를 다룬 영화 등은 아이들이 접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예전에 사진을 잘 찍는 선배에게 사진을 잘 찍는 비법이 있느냐고 물었더니 “일단 많이 찍고 그중에서 좋은 것 몇 개를 추려내면 된다”고 했다. 그때는 ‘참 무식한 방법이네’하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지금은 필자 역시 그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는 좋은 문화적 유희다. 영화에 흥미를 가지고 많이 보는 것이 좋은 영화교육 자료를 찾는 지름길 이다.

요즘은 영화를 접하기가 쉽다. 멀티플렉스 영화관, 포털사이트의 굿 다운로드서비스, 24시간 영화 채널, 스마트폰 등을 통해 관심만 있다면 좋은 영화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출처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저자 : 차승민 (경남 창원 전안초등학교 교사)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자.’
1998년 3월에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가르친 지 15년이 넘은 그는 화려한 프로필 대신 이 한 마디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적 신념이 투철한 모범 교사가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해 교사가 되었지만,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선후배 교사들 사이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의미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철부지에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등영화교육 전문가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한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현재 초등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차승민의 초등영화교실’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chasm98/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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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에서 건전한 이성 관계의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10회나 6학년을 맡았던 교사로서 아이들이 건전한 이성 관계를 맺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노하우를 풀어 보겠다.

먼저, 사춘기 아이들이 이성 관계를 ‘또 다른 교우 관계’로 받아들이도록 유도해야 한다. 이성 교제의 보편적인 모델을 접한 적 없는 아이들은 텔레비전 드라마, 영화, 인터넷이나 또래 친구들에게서 전해들은 잘못된 정보를 이성 교제의 표본인 양 받아들이고 그대로 따라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부모들은 아이들 사이에 오간 다소 민망한 문자 내용, 메일 혹은 말투 등을 접하고 소스라치게 놀라는데 그것 자체를 문제 삼을 필요는 없다. ‘우리 아이가 많이 컸구나’ 정도로 생각해주면 된다. 듣고 본 것은 많아도 실행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게 사춘기 아이들의 특징이라 실제 애정 관계는 매우 소극적인 방향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사는 도덕과 결부해서 이성 관계를 가르치는 것이 좋다. 그때 가장 중시하는 것이 ‘배려, 신의, 믿음’으로, ‘이성 관계는 동성 간의 교우 관계와는 조금 다른 형태의 교우 관계’임을 강조한다.

동성 친구는 약간 멀어져도 관계를 유지하기가 힘들지 않지만 이성 친구는 애정이 활활 타올랐다가 금방 식어버린다는 점, 그렇게 애정이 식고 난 후에는 서로에게 상처가 남는다는 점도 함께 알려준다.

보고 들은 게 많은 요즘 아이들은 영악해서 이성 친구와의 관계가 깨지면 받을 상처를 최소화하려고 더 얕게, 더 자주 상대를 바꿔가며 사귄다.

문제는 자주 상대가 바뀌다보니 자연스레 친구들에게 신뢰를 잃는 경우가 생긴다는 것이다. 즉 이성 관계 자체가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그로 인해 교우관계까지 왜곡될 수 있어 또 다른 상처를 입을 확률이 높으니 잘 살펴보고 적절히 지도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자녀가 이성 친구를 사귀는 것을 무작정 반대하거나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말로 아이들에게 ‘이성 친구와의 교제는 신뢰와 사랑을 바탕으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 줄 필요가 있다.

■“멋진 남자, 멋진 여자가 되어라”

아이들은 이성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자신의 몸을 꾸미기 시작한다. 남자아이들은 그다지 표 나게 하지는 않지만, 간혹 특정 부위나 물건에 집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것이 머리카락이다. 여자아이들은 머리 모양과 옷에 신경 쓰고, 목걸이나 반지를 끼고, 매니큐어를 바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외모를 꾸민다. 하지만 이를 야단만 치려고 하지 말고, ‘외모도 중요하지만 상대방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진짜 멋진 사람이 되어라’라고 말해주는 것이 좋다.

■“상대방을 존중하는 방법을 배워라”

부모는 아이에게 ‘이성 친구와의 관계는 부모에게서처럼 무조건 받는 관계가 아니다’라는 사실을 일깨워 줘야 한다. 그리고 이성 친구를 내 것이라고 생각해서 마음대로 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야 한다. 또 감정을 조절해야 사랑이 오래 간다는 사실을 깨우쳐 주는 것도 중요하다.

■“헤어질 때는 아름답게!?”

요즘 아이들은 이성 친구와 사귀기 시작할 때는 어른 못지않게 뜨겁지만 헤어질 때는 흐지부지다. 그렇지만 엄청난 구애 작업(?)을 통해 커플이 되어 불과 한두 달 만에 헤어지더라도 자신들은 쿨하게 헤어졌다고 말한다. 어찌 보면 쿨할 수도 있지만 달리 생각해보면 참 비겁한 행동이다. 그래서 필자는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해준다.

“좋아하는 감정은 언젠가는 사라진다. 그래서 사귀다 헤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신 헤어질 땐 처음 만났을 때의 느낌을 떠올리며 상대방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해라. 이렇게 헤어지는 의식을 정중하게 해야 새로운 사랑을 해도 상대방에게 실례가 되지 않는다.”

출처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저자 : 차승민 (경남 창원 전안초등학교 교사)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자.’
1998년 3월에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가르친 지 15년이 넘은 그는 화려한 프로필 대신 이 한 마디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적 신념이 투철한 모범 교사가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해 교사가 되었지만,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선후배 교사들 사이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의미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철부지에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등영화교육 전문가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한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현재 초등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차승민의 초등영화교실’ 인터넷 카페 http://cafe.naver.com/chasm98/

※ 인터넷 서점 및 전국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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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친구를 사귀는 아이들을 보면 시답지 않을 때가 많다. 몇 천 원짜리 커플 목걸이나 커플링을 끼고 돌아다니고, 하트를 담은 문자를 날린다. 기가 막힐 지경이다. 한참 예민하고 성에 눈을 뜰 나이라서 부모들은 염려하지만 실제로 부모들이 염려하는 것만큼 이성 관계 때문에 큰 문제를 일으키는 아이들은 거의 없다. 아이들의 이성 교제의 특징을 알고 나면 한결 마음이 놓일 것이다.

■ 사귀는 기간이 짧다
6학년 교사만 10회를 하면서 관찰해본 결과 6개월 이상 이성 교제를 하는 아이들은 거의 없었다. 요즘은 더욱더 사귀는 기간이 짧아져 한 달 이상 사귀면 장수커플로 인정받는다. 교제 기간이 짧은 것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흔한 이유는 남학생의 변심과 여학생의 방조다. 남학생의 변심이 가장 흔한 이유인데, 변심이 잦은 남학생은 아이들 사이에서도 ‘바람둥이’라고 놀림을 당하기도 한다. 신기한 것은 바람둥이인 줄 알면서 이 남학생과 사귀는 여학생이 끊이질 않는다는 점이다.
여학생의 방조는 느슨한 결속력 때문에 빚어진다.


“나도 너 한테 별 관심 없었어.”
“네가 하도 날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냥 사귀어 준거야.”
“난 상관없으니까 헤어지고 싶으면 헤어져.”


이렇게 쿨하게 헤어지는 것을 여학생의 방조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렇게 헤어지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여학생이 동성 친구에게처럼 남학생에게도 강한 결속을 요구해서 문제가 생기면 교사도 감당하기 힘들다.

■ 강렬할수록 실속은 없다
요즘 아이들은 휴대폰을 들고 다닌다. 수업 시간에는 휴대폰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해도 이성 친구가 수시로 보내는 문자를 확인하다가 적발되는 아이들이 간혹 있다. 문자를 확인해보면 누구와 어떻게 사귀는지 훤히 알 수 있다.

손발이 오글거리는 대화들로 넘쳐나고, 특히 사랑을 고백하는 초반 대화들은 웬만한 어른들보다 더 강렬하게 애정을 갈구하는 내용이 많다. 그러나 내용이 강렬할수록 실속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때로 어른들보다 더 쿨하다
아이들이 쿨한 이유는 상처받기 싫어서다. 그래서 남학생들은 한 명에게 고백하기보다는 여러 명에게 대시를 한다. 몇 명 중에 한 명이라도 자신의 대시를 받아주면 한명에게만 집중했을 때 보다 덜 상처받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여학생은 남학생의 강렬한 대시를 즐기는 편이다. 겉으로는 “귀찮다”, “바람둥이다”라고 놀리지만 자신에게 대시한 남학생을 매몰차게 내치지는 않는다. 대신 “네가 간절히 원하니 하는 것 봐서 사귀어줄게”정도로 시작하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니 마음을 다 주지는 않는다. 사랑한다고 하니까 그리 나쁘진 않고, 예쁘다고 하니까 내심 기분 좋아 거울 한번 더 보고, 커플링 주니까 껴주고, 시시콜콜한 문자 오니까 심심하진 않고, 또 누가 나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아쉬운(?) 대로 지금 사귀는 아이랑 잘 지내려 한다.

■ 비밀스러운 관계인데 모든 아이들이 다 안다
아이들한테는 누가 누구랑 사귄다는 이야기가 지구 멸망 다음으로 큰 화젯거리다. 누가 누구를 좋아하고 사귀는지에 아이들은 매우 관심이 많다. 특히 아직 이성 친구가 없는 아이들(예비 커플)은 다른 아이들이 사귀는 것에 매우 관심이 많다.

■ 끝은 미약하다
헤어지기까지 보통 한 달에서 두 달 정도 걸린다.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듯이 같이 공부하고, 집에 바래다주고, 힘든 일은 위로해주고, 힘이 되어주는 관계는 10퍼센트나 될까 말까 하다. 온 학급과 학교를 들썩이게 하던 커플도 끝날 때는 흐지부지하게 끝난다.

그렇다고 서로 미워하며 끝내는 경우는 드물고, 미련 없이 떠나고 게임을 즐기듯이 새로운 사람을 찾는다. 설령 헤어지는 것을 괴로워한다 해도 잠시뿐, 금세 새로운 만남을 시작할 준비를 하는 것이 요즘 아이들이다.

출처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저자 : 차승민 (경남 창원 전안초등학교 교사)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자.’
1998년 3월에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가르친 지 15년이 넘은 그는 화려한 프로필 대신 이 한 마디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적 신념이 투철한 모범 교사가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해 교사가 되었지만,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선후배 교사들 사이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의미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철부지에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등영화교육 전문가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한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현재 초등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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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이성 관계만큼 아이들과 부모 그리고 교사의 시각이 극명하게 차이 나는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이들은 강한 호기심과 열망으로, 부모는 강한 염려와 두려움으로, 교사는 고단함이 담긴 시선으로 그 문제를 바라본다.

어른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은 이유는 사춘기 아이들의 이성 관계는 도대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진행되고 어떻게 끝나는지 종잡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녀가 이성 친구에게 관심 있는지는 어떻게 알 수 있을까? 그런 아이들이 보이는 평소와 다른 행동 특징을 정리 해 보았다.

■ 장신구나 외모에 관심이 많아진다
여학생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현상이다. 외모와 장신구에 관심을 기울이는 것 자체는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특히 이성 친구에게 관심이 있을 때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보다는 감추는 데 더 많은 신경을 쓴다는 것이 특징이다.

즉 장점을 부각하기보다는 단점을 감추려고 엄청난 노력을 한다. 예쁜 척하는 아이들은 오히려 이성 관계가 건전하다. 비교적 높은 자존감이 이성관계를 정립하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아이가 아침에 화장실에서 빨리 나오지 않고 머리 손질에 공을 들인다면이성친구에게관심이많은것으로생각해도틀리지않을것이다.

■ 쉬는 시간에 유난히 시끄럽다
수업 시간에 집중을 하지 않거나 쉬는 시간에 아이들이 몰려다닌다면, 특히 여학생들이 화장실에 우르르 몰려가 오랜 시간 동안 소근거린다면 더욱 더 신경 써야 한다. 옥상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아이들이 몰려 있는 것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일이다.

■ 교사에게 반항한다
교사와 학생은 아무리 친해도 둘 사이에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다. 아이가 그것에 반항할 때가 있다. 대체로 아이가 자존심이 상했을 때 이런 행동을 한다. 특히 평소에 교사의 통제를 잘 따르던 아이가 반항할 때는 이성친구와 연관이 있지는 않은지 의심해 봐야 한다.

■ 행동 양식에 변화가 생긴다
평소 떠들던 아이가 차분해진다든지, 평소 차분하던 아이가 활발해진다든지 행동에 변화가 찾아오면 이성 친구에 관심이 있어서라고 의심해볼 수 있다.

사춘기 아이들은 이성 친구가 생기면 좋아서 들뜬 표정으로 다니기보다는 뭔가 비밀스러운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서 느껴지는 감정을 즐긴다.

그래서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웬만하면 이성교제 사실을 들키지 않으려고 한다. 그러다 보니 뭔가 다른 행동을 보이기 시작하는 것이다.

■ 쪽지, 문자, 메신저에 열중한다
이성 친구와 비밀스러운 이야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이성 친구를 사귀는 사실을 아는 동성친구들과 더 많은 통신을 한다.

출처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저자 : 차승민 (경남 창원 전안초등학교 교사)

‘부끄럽지 않은 선생이 되자.’
1998년 3월에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가르친 지 15년이 넘은 그는 화려한 프로필 대신 이 한 마디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적 신념이 투철한 모범 교사가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해 교사가 되었지만,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선후배 교사들 사이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의미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철부지에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등영화교육 전문가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한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현재 초등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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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에는 아빠의 역할이 중요하다

초등학교 교사이기 전에 한 아이의 아빠로서 갈등을 느낄 때가 많다. 교사로서의 정체성은 확실하게 정립할 수 있지만, ‘아빠로서 50점이나 받을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들 때가 가장 그렇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 아빠 역할이지 않나 싶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아빠의 역할이 가장 절실한 때는 바로 초등학교 고학년, 즉 사춘기에 다다르는 무렵이다. 이 시기에 아빠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아이가 문제행동을 했을 때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

아빠나 엄마나 자식을 사랑하기는 매한가지이지만 아빠의 사랑과 엄마의 사랑은 그 성격이 조금 다르며, 아이들의 성장 단계에 따라 필요로 하는 사랑의 유형도 달라진다.

먼저 엄마의 사랑은‘보호’의 성격이 강하다. 아이가 어릴수록 엄마의 보호 성향이 아이들에게 믿음을 주어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밀착시킨다. 유치원,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에는 아빠의 사랑 역시 ‘보호’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기는 아이가 엄마를 더 찾을 때라 아빠가 엄마를 보조하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기는 힘들다. 그러면 아빠의 사랑은 무엇으로 표출될까? 바로 ‘열정과 질서’다. 열정은 사랑을 표현하는 다른 방법이다. 엄마도 아이에게 열정을 전해줄 수 있지만, 아빠만큼 하기는 힘들다.

초등학교 고학년에 들어서면 대부분의 아이들은 사춘기를 겪는다. ‘질풍노도의 시기’ ,‘자아정체성 확립의 시기’라고 교과서에는 멋지게 표현되어 있지만 실제 가정에서 사춘기는 바로 짜증, 말대꾸, 딴짓, 대들기, 용모 치장, 친구들과의 긴 통화 등으로 부모들의 울화통을 자극하는 시기다.

이 시기가 되면 아이들은 엄마의 사랑, 즉 ‘보호’를 ‘간섭’으로 여긴다. 심하면 엄마를 훼방꾼이나 귀찮은 존재로까지 격하한다. 그로 인해 아이를 위해서 헌신적으로 사랑을 쏟아 붓던 엄마는 마음 한쪽이 떨어져 나가는 아픔을 느끼고, 그 아픔이 분노가 되어 다시 아이를 향하면서 잔소리가 늘어난다.

이런 상황이 오면, 아니 오기 전에 아빠가 역할을 해야 한다. 바로 앞서 이야기한 아빠의‘열정과 질서’를 표현해야 한다.

우선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빠가 직업에 대한 열정을 아이에게 전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5~6학년 때부터 일과 직업에 대해서 배운다. 그런데 아빠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를 모르는 아이들이 너무나 많다.

사무를 보든 공장에 다니든 상업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든 아빠가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지 않으면 아이는 아빠를 신뢰하기 어렵다. 그러니 아빠가 하는 일을 아이들에게 자세히 설명해 주어라.

어떻게 이야기를 꺼내야 할지 막막하다면 “아빠가 요즘 무슨 일을 하는지아니?” 와 같은 질문으로 대화를 시작해보자. 필요하다면 방학이나 휴일을 이용해서 직장에 아이들을 데려가는 것도 좋다. 아빠가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그것이 아이가 아빠의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좋은방법이다.

사춘기 아이와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것도 절실한데, 이때는 아이를 우리 회사의 신입사원이라고 생각하고 대하면 된다. 인격을 존중하되 자신이 상사라 생각하고 품위를 지키며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이다. 물론 마음속에는 가족으로서 사랑하는 마음이 더 크게 깔려 있어야한다.

아이들은 신기하게도 아빠의 그런 마음을 읽는다. 아이들은 협상과 대화의 주도권이 아빠에게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아빠와 협상을 벌일 것이다. 그러나 곧 아빠는 잔소리 심한 엄마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질서’를 배워 나간다.

출처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저자 : 차승민 (경남 창원 전안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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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월에 초등학교로 발령받아 아이들을 가르친 지 15년이 넘은 그는 화려한 프로필 대신 이 한 마디로 자신을 소개한다. 그는 처음부터 교사로서의 사명감과 교육자적 신념이 투철한 모범 교사가 아니었다. 천신만고 끝에 교육대학에 입학하고 우여곡절 끝에 졸업해 교사가 되었지만, 능력과 재능이 뛰어난 동료와 선후배 교사들 사이에서 눈앞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급급해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를 의미 깊게 생각하는 아이들의 눈빛을 느끼면서 철부지에서 진정한 교사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초등영화교육 전문가다. 우연한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시작된 영화 수업은 벌써 1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는 이 책에 교육 현실에 대한 책임과 비판, 반성은 물론 요즘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가까이 다가가는 방법을 솔직하게 풀어놓았다. 또한 10여 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검증한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 감상 지도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 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고스란히 담았다.
현재 초등영화교육의 노하우를... 담은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으며, 다양한 형태의 강의를 통해 동료 교사들에게 초등영화교육의 방법을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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