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일, 전국 초등학교에서 일제히 입학식이 열렸습니다.

책가방, 실내화, 알림장, 공책, 연필...
준비물을 챙기고 아이의 손을 잡고 학교에 가는 길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새내기 엄마들에게도 뭉클한 감흥을 일으킵니다. 

  미동초등학교 입학식
미동초등학교 입학식 by Peter Kim/PMP, http://tykim.wordpress.co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내 아이가 학생이 된다는 설렘과 뿌듯함도 있지만 아이를 보면 마냥 아기 같아서 학교에서 적응을 잘 할지 걱정도 되고,막상 엄마로서 어떤 것을 해야할지 몰라 두렵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입학식에서  아이들이 가져가야 할 준비물은 책가방과 실내화 주머니 속에 있지만, 엄마는 내면의 마음가짐을 새롭게 준비해야 합니다.

처음 아이를 입학시키는 새내기 엄마들은 어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할까요?


입학식 12
입학식 12 by Jinho.Jun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1. 엄마가 먼저 선생님을 좋아해야 아이도 좋아해요!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선생님께 더 많이 신경이 쓰입니다. 유치원 선생님과 비교를 하기도 하고, 자신의 스타일과 다르면 자연스럽게 실망을 하기도 합니다.

아이는 부모님의 평가를 그대로 믿고 따르게 마련입니다. 부모가 나쁘다고 하는 것은 나쁜 것으로 알고 또 그런 시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부모는 아이에게 사람이나 사물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법을 은연 중에 제시하게 됩니다.

때로는 그것이 아이에게 해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엄마가 먼저 학교와 선생님의 장점을 발견하려고 해야합니다. 선생님에 대한 험담이나 불만은 아이 앞에서 하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2. 알림장으로 선생님과 마음을 나누세요!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불평을 하거나 적응하기 힘들어 할 때 엄마는 속이 상합니다.
이럴 때 아이의 말을 다시 한 번 잘 들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른들도 종종 하는 실수지만 특히 아이들은 누가 한 말의 일부만 전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특별히 문제가 있는 선생님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아이에게 불공평한 평가는 하지 않습니다. 그래도 궁금한 점이 있다면 알림장을 활용해 마음을 적어보세요.

다만 쓴 내용은 다음 날 아침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봅니다. 내용이 일방적이지 않은지, 화가 난 상태에서 두서없이 적은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본 후 아이에게 전해주세요.

알림장은 선생님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내용을 확실히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도구랍니다.

입학식 30

입학식 30 by Jinho.Jung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3. 조금 떨어져서 보는 지혜가 필요해요!

아이가 친구와 심하게 다투거나 싸워서 다쳤을 경우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학교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상대 아이의 집에 전화를 하거나 불쑥 찾아가서 따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한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사실 자세한 사정은 학교 밖에 모릅니다. 이럴 때에도 알림장을 써서 담임선생님과 의논을 먼저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학부모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보세요!

요즘 학교에서는 급식활동 도우미 뿐만 아니라 엄마가 참여하는 활동이 꽤 많아졌습니다. 전문가를 초청해서 강연회를 개최하거나 바자회 등을 열기도 하므로 여가 시간을 학교에서 아이와 함께 보낼 수도 있습니다.

조금 흥미가 없더라도 참여를 해보면 평소에 모르던 학교의 모습을 볼 수도 있고, 아이와 이야기 나눌 거리도 생긴답니다. 학교와 가정은 아이의 성장을 향해 나아가는 두 개의 바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엄마들(아빠 역시!)에게 3월은 새로운 만남의 시간입니다. 두려움과 떨림도 자신의 성장을 돕기 위한 좋은 도구로 받아들이고 기쁘게 맞이해 보세요.

전나무숲에서 새롭게 학부모가 되는 모든 엄마들을 응원합니다!!

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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