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섭취도 영양소를 많이 소비한다. 인체 입장에서 알코올은 반드시 해독해야 하는 이물질이기 때문이다. 앞서 설명했듯이 간이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에는 비타민B1은 물론 아연도 필요하다. 요컨대, 술을 마시면 마실수록 아연을 비롯한 영양소의 필요량은 점점 늘어나게 된다.

알코올은 뇌의 중추신경에도 작용한다. 이 때문에 우리 몸은 뼈나 근육에 저장된 아연을 꺼내서라도 간에서 알코올을 빨리 해독하려고 한다. 하지만 인슐린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아연을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많이 쓰는 것은 결코 좋은 일이 아니다.

간은 식사 후 혈당이 올랐을 때 댐의 구실을 한다. 술이 과한 나머지 간이 지치고 쇠약해져서 댐 구실을 하지 못하면 식사 후 순식간에 고혈당이 되어버린다.

아연은 파괴된 간세포를 복구할 때도 필요하다. 단백질 합성에 꼭 필요한 효소를 활성화시키는 것도 아연이기 때문이다. 당뇨병이라고 하면 사람들은 먼저 알코올의 열량을 걱정하는데, 사실은 그것보다도 영양소의 소모를 훨씬 더 조심해야 한다.

주량이 어느 정도면 당뇨병에 안 걸리고 술을 즐길 수 있을까?

나도 이런 질문을 수시로 받는데, 대답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물론, 알코올 도수와 주량으로 알코올의 양을 계산하여 많다거나 적다는 정도의 판단은 할 수 있지만 사람마다 몸속의 영양소 균형 상태까지는 알 수 없다. 아연 등의 영양소를 얼마만큼 몸속에 축적하고 있는지, 식사로 어느 정도 보충하는지, 생활습관으로 얼마를 소모하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쩌면 선천적으로 알코올 분해에 보통 사람보다 영양소를 더 많이 소모하는 체질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현재의 주량으로 증상이 악화됐거나, 노력을 많이 했는데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음주량을 줄여야 한다. 적어도 술 마신 다음 날 추위를 느낀다면 될 수 있는 대로 탄수화물을 멀리하고, 단백질과 비타민·미네랄이 듬뿍 들어 있는 식사를 해야 한다. 현미죽이라도 좋다.

주량을 줄이는 것만으로 당뇨약이 필요 없게 된 65세의 남성 이야기를 하겠다. 그는 사흘에 청주 2를 마시는 애주가였는데, 당뇨병 판정을 받고 병원에서 호되게 잔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 술은 한 잔도 줄일 생각이 없었다. 그래서 의사를 향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술은 한 잔도 줄일 생각이 없어요! 난 죽을 때까지 마실 거예요. 당뇨약이 필요 없어지는 영양제가 있나요?”

그러자 의사가 술은 마실 수 있을 만큼 마셔도 좋아요. , 주량은 자신이 조절해야 해요라고 충고했다고 한다.

--- <더 자세한 내용은 단행본 참고>

출처: <당뇨병, 약을 버리고 아연으로 끝내라>

저자 _ 가사하라 도모코

일본 전국의 약사 1000여 명에게 당뇨병의 신지식을 가르치는 약사, 일본약사연수센터와 일본생약학회에서 인정하는 한약, 생약 취급 인정 약사이면서, 영양학 지도사(의학 보조제 지도사, 상담사)다. 일본 교토부(京都府) 단고(丹後) 출신으로, 호쿠리쿠(北陸)대학 약학부를 졸업하고 병원에서 근무하다가 노토(能登) 반도에 약국을 차려서 30년 가까이 경영하고 있다. ‘당뇨병과 아연’이라는 주제로 일본의 약사들을 대상으로 강연과 지도를 해 큰 호평을 받고 있으며, ‘아연요법’으로 약국을 찾아온 당뇨병 환자 90%의 건강을 증진시켰다.

어느 날 약국을 찾아와 “당뇨병 좀 낫게 해달라”고 하소연했던 환자가 당뇨병 합병증으로 급사한 일에 충격을 받고, 되도록 약을 쓰지 않고 건강을 되찾는 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다각적인 연구와 시행착오 끝에 당뇨병 치료의 열쇠가 현대인의 생활에서 부족하기 쉬운 ‘아연’에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고 한다. 누구나 배불리 먹는 시대이지만 비타민과 미네랄, 그중에서도 아연이 부족해서 생기는 여러 증상과 질병들을 찾아냈으며, 어떻게 하면 아연의 낭비를 막을 수 있을까 하는 생활습관의 탐구를 지금도 계속하고 있다.

http://kasaharatomok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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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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