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유지하는 데 있어서 영양의 ‘섭취’와 변(便)의 ‘배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매일 식사를 한다면 음식물 찌꺼기인 변 또한 매일 배설해야 함은 당연지사다. 이 균형이 유지되어야만 건강을 지킬 수 있다. 하지만 식이섬유의 섭취량이 줄면 장(腸)의 활동이 둔해지면서 변으로 ‘배출’되는 양이 감소한다.

그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어떤 음식이든 시간이 지나면 부패하듯이, 체내에서 쓸모가 없어진 영양소 역시 배설되지 못한 채 오랜 시간 장내(腸內)에 머물러 있으면 결국 독소로 변하고, 그 상태로 전신을 순환하면서 몸 전체에 악영향을 끼친다. 독소를 품은 장은 섭취한 음식의 영양분을 흡수할 기력마저 떨어져버린다.

장벽(腸壁)에서 혈액 속으로 영양을 빨아들일 때 변이 방해하기 때문이다. 이 말인즉슨, 아무리 몸에 좋은 영양분을 섭취해도 결국에는 충분히 흡수되지 못한 채 독소로 변해버린다는 뜻이다.

나는 서구화된 식생활이 정착된 지금이야말로 ‘배설력’을 높여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그를 위해 커다란 힘을 발휘해줄 건강의 묘약이 바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버섯이다.

나 역시 식도락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때로는 지방분이 많은 식사를 즐기기도 하지만 그럴 때는 반드시 버섯을 함께 먹는다. 그 덕분에 지금껏 변비를 모르고 살아 왔다. 외견상으로는 배 주위가 조금 신경 쓰이지만 체지방률은 항상 17% 정도를 유지한다. 연구자로서 내 몸의 변화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있는데, 내장에도 지방은 별로 없다.

버섯은 면역 강화, 혈류 개선, 호르몬 균형 조절 등 뛰어난 기능성을 겸비한 식품이다. 이들 장점은 다른 식품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버섯만이 지닌 특징이다. 이처럼 많은 기능 중에서 특히나 ‘배설력’은 수많은 식품 가운데 단연 최고다. 왜냐하면 버섯의 몸체를 구성하는 성분에는 다른 식품에 없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출처 : <팽이버섯이 내 몸을 청소한다> (도서출판 전나무숲)

저자 : 에구치 후미오

농학박사. 1965년 일본 군마 현에서 태어났다. 도쿄농업대학교 대학원 농학연구과 박사 후기 과정을 수료했다. 일본학술진흥회 특별연구원, 도쿄농업대학교 강사 등을 거쳐 2001년부터 다카자키(高崎)건강복지대학교 건강복지학부 건강영양학과 조교수로 재직했으며, 2004년에 정교수가 되었다.
현재 일본버섯학회 이사 및 학회지 편집위원, 일본균학회 평의원, 일본염증재생의학회 평의원, 일본식품보장과학회 평의원, 일본목재학회 연구강화기획위원, 환경성 환경카운슬러, 도쿄농업대학교 지역환경과학부 강사, 도쿄대학교 대학원 강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그가 버섯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아버지의 면역요법을 목격한 다음부터다. 말기 암으로 적출 수술을 받은 그의 아버지는 버섯 추출물이 들어간 약을 복용하는 한편, 영지버섯과 아가리쿠스버섯 달인 물을 음용하는 민간요법으로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이후 22년을 더 살았다.
그는 버섯이 지닌 약리효과를 알아내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을 때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연구를 계속해 왔다. 그 같은 연구를 계속하던 와중에 알게 된 것이‘팽이버섯의 약효’다. 생활습관병이라 불리는 비만과 고혈... 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예방하는 데 팽이버섯이 다른 버섯들을 능가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팽이버섯의 뛰어난 약효 성분은 바로 엄청난‘배설 효과’였다.
‘버섯 박사’라 불리는 그는 이 책에서 최신 연구 결과와 실제로 팽이버섯 건강법을 실천한 사람들의 데이터 등을 근거로 여러 가지 방면에서 팽이버섯이 지닌 작용을 설명했고, 더 쉽고 빠른 효과를 실감할 수 있는 식사요법 등을 소개했다. 지은책으로《버섯을이용한다》,《 몸에맛있는버섯요리11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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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전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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